2015년 새해를 통일의 원년으로

2014년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밤 영국 런던의 뉴몰든에서 진행된 송년파티.
2014년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밤 영국 런던의 뉴몰든에서 진행된 송년파티. (RFA PHOTO/ 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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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새해가 밝아 왔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1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런던의 코리아 타운 뉴몰든 사회는 설레임과 환희로 가득했는데요,

(현장 음)

특히 2014년 31일 밤을 Year and Party 즉 '연말축제'로 남과북 사람들이 함께 모여 보내는 그룹도 있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들과 한국교민들이 서로 어우려져 이념과 갈등, 문화적 차이를 넘어 통일의 구성원으로, 한 집안식구처럼 어깨곁고 즐긴 이날 파티에는 현지 영국시민들과 다른 나라 소수 민족들도 함께해 더욱 돋보였습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현지 한국교민이며, 영국과 한국의 문화교류 단체인 'Theatre 4 all '(씨어터 포 올) 신보나 대표는 2015년 새해에는 뉴몰든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더욱 화목하게 지내는 해가 되였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신보나: 한인사회가 많은 뉴몰든에서는 올해, 특히나 북한사회, 한국사회, 조선(족)사회, 영국사회, 그리고 여기에 있는 더 작은 사회들, 다 같이 친하게 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잘 먹고, 잘 살고, 사람들하고 잘 어울렸으면 좋겠습니다.

이 파티에 참가한 23살의 탈북민 김향희 양은 우리가 오늘 아무 조건 없이 한데 어울리는 이런 모습처럼 새해에는 남북한 모든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통일의 해가 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온 가족이 건강하고 특히는 앓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건강을 회복 하고 가족과 함께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소망도 내비쳤습니다.

현재 김양의 할아버지는 북한 함경북도 철도 기관차대에서 오랫동안 갖은 고역에 시달리다가 그 후유증으로 영국와서 암진단을 받고 암투병을 하고 있은 상황입니다.

김향희: 그리고 모든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할아버지 빨리 낫는… 낫지는 못하겠지만 저희랑 오래 있었으면 좋겠고…

북한은 음력설 보다 양력설을 기념합니다. 그래서 평양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이 되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평양성에 있는 '에밀레 종' 행사와, 어린이들 설맞이공연입니다. 김정은 집권이후 최근에는 유럽식을 따라서 새해에 불꽃놀이 즉 축포도 쏩니다.

한국은 '보신각 종' 행사인 '제야의 종'행사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새해 일출을 맞아 동해로, 남해로 가 새해소망을 기원하는 행사가 대표적입니다.

(축포 현장 음)

반면 런던은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불꽃놀이를 갖습니다. 매해마다 00시를 기점으로 십여분 정도 진행이 되는데요, 그 광경이 황홀하기 그지없습니다. 템즈강 근처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구경을 위해 2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템즈강 인근으로 모여듭니다.

영국의 탈북민 일부도 런던의 불꽃놀이 구경하기 위해 일찍이 시내로 향했습니다. 이들은 밤하늘에 피어나는 불꽃들을 보며 2015년 새해에는 북한주민들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해가 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영국 탈북민 단체의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은 새해에는 무엇보다 남과 북이 하나로 통일이 될 수 있는 계기 점이 마련이 되는 해가 되였으면 좋겠다고 새해소망을 밝혔습니다.

최중화 회장: 지나 온 시간 동안 우리가 북한의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투쟁을 해 왔는데 2015년은 우리가 그걸 앞당겨서 한 걸음 더 나이갈수 있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한걸음이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걸어갈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날 당일 영국의 탈북민들은 이웃들간의 친교행사와 세배 돈 나누기, 어린이들 설세배 인사, 떡국 먹기등 다양한 행사들로 새해 설날을 보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