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 조선 난민회’ 출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탈북민 단체 출범식.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탈북민 단체 출범식. (Photo: 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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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이 전세계에 정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재불 조선 난민회'인 '프조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지난 24일에 출범식을 가진 '재불 조선 난민회'는 프랑스에 살고자 하는 북한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고 나아가 북한의 인권유린상황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프랑스 정부에 난민신청을 한 탈북민들로 구성되어 창립되었다고 가명의 윤민호 발기인이 밝혔습니다.

윤민호: 안보리 다섯 개 상임이사국 중에 중국 같은 공산국가에도 탈북자 조직이 있는데 민주국가 프랑스에 탈북자 조직이 없어서 매우 근심했고요, 이번에 그 문제를 저희들이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불 조선 난민회'는 프랑스에 와 있는 탈북자들의 정착 지원이라든지, 난민수속과정을 적극 지원할것이구요,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을 프랑스에 데려다가 정착시키고 안착시키는 사업도 진행할 것입니다. 저희들이 시작은 미약하나 하려는 각오가 있고 또 시작이 반이라고 이미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열심히 해 나갈 것입니다.

윤 발기인은 계속해 협회가 출범 후 진행해야 할 첫 사업으로는 프랑스에 흩어져 있는 탈북민들을 모으고 조직의 구성을 완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 나가 창립취지에 밝힌 대로 북조선의 실상을 바로 알려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에 처해 있는 북조선의 주민들을 구출하는 활동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윤민호: 저희 '재불 조선 난민회'가 창립되어서 제일먼저 할 일은 첫째로 조직구성을 완비할 것이고 저희 협회를 널리 홍보해서 프랑스 여러 지역에 있는 탈북자들을 찾아내서 많이 회원 가입 시키고 조직구성을 완성하는 것이 저희들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희 창립취지에 맞게 프랑스에서 북조선을 바로 알리기 사업을 진행 할것이구요, 북한에 대해서 빼지도 않고 보태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프랑스사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불 조선 난민회' 창립 행사에는 현지에 살고 있는 많은 한국교민들도 참가해 탈북민 조직의 탄생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프랑스 한인회 이상무 회장은 비록 해외에서 남과 북 한민족이 함께 만나 살아가지만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함께 다 같이 어우러져 협력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화합과 통일이라며 프랑스 한인회는 재불 탈북민들의 정착을 힘 자라는데까지 적극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민주평통 프랑스 협의회'는 프랑스에 탈북민 단체가 공식 출범한 만큼 '프조회'와 함께 올해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해 많은 활동들을 펼쳐나가겠다며 적어도 올해 사업계획에 3개 이상의 북한인권행사를 포함 시키겠다고 밝혀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한국 '재향군인회 프랑스지 회' 나상원 지 회장, 파리장로교회 이극범 목사 등 14명의 외부 인사들이 참가해 프랑스 탈북민 단체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번에 출범된 '재불 조선 난민회'는 창립과 동시에 유럽의 탈북민 단체의 연대인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즉 '유럽총연'의 회원단체로 가입 했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유럽총연'관계자는 '프조회' 출범은 북한독재정권에 저항하고자 몸부림치는 북한주민들의 의지와 열망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더 나가 수령독재 대항 세력인 '국제 탈북민 연대' 역량의 전진이며 확장이라고 평가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재불 조선 난민회' 출범 행사는 단순히 출범식으로만 끝난 것이 아니라 23~ 25일 기간을 북한인권개선기간으로 정하고 '제4회 국제 탈북민 도서 전시회', '북한 사진 전시회', '북한 인권 영화제'와 함께 진행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재 벨기회 조선인 협회' 장만석 회장을 비롯한 벨지크에 정착한 탈북민들도 함께해 더욱 의미가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현재 프랑스에는 21명의 탈북민이 정착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으며 그 중 성인이 18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