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탈북 2세는 통일조국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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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유민 2세 조수아 김의 첫돌 사진. (RFA PHOTO/ 김동국)

한 겨울의 추위를 몰아내고 우리 마음을 녹여줄 훈훈한 소식, 재영 탈북자유민 2세인 조수아 김의 돌 잔치가 2일 런던 코리아타운 뉴몰든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진행 되었습니다.

돌잔치, 결혼식, 환갑 등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 생활 속에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경조사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맞이 하는 잔치인데요, 이런 가정의 대소사를 외부의 행사장을 이용해 기념하는 한국이나 외국과 달리 북한에서는 주로 가정 집에서 많이 치릅니다.

외부 편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북한에서는 중견급 이상 간부들 외에는 일반주민들은 꿈도 못 꾸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봉건사회의 사상, 문화 잔재를 청산하는 북한 정권의 국치 의도 와는 달리 하나의 가정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입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유민들도 가정의 대소사를 주로 자신의 집에서 사람들을 초청해서 기념합니다. 이번 조수아 김의 돌잔치도 가정집에서 치루었습니다.

2004년에 북한을 탈출해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조수아 김의 아버지 김문성씨는 고향에서 아들의 돌잔치를 못 치르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아들이 태어 나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 합니다.

김 씨는 이어 조수아 김이 향후 북한사회를 위해 귀히 쓰임 받는 귀중한 보배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아들에 대한 기대도 밝혔습니다.

김문성: 북한 고향에서 부모님들이랑, 형제 분이랑 친지들 다 같이 보냈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렇게 되지 못했고 또 북한 현실 자체가 기아와 빈궁에서 허덕이고 우리 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배고픔 없이 더 자랄 수 있는 환경에서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조수아가 커서 바램은 앞으로 통일 북한에서 우리 북한을 발전시키고 경제 교류, 문화 여러 가지 방면에서 더 잘 할 수 있는 인재로 자라기를 바랄 뿐입니다.

엄마, 아빠의 요람에서 1돌을 맞는 조수아 김을 비롯한 재영 탈북2세들은 재영 조선인 사회의 희망이고 미래입니다. 재영 탈북 2세들이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따라 민족의 전통과 역사가 이어지고, 탈북자유민들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재영 조선인협회의 변함없는 입장입니다.

현재 조수아 김의 아버지 김문성씨는 ‘재영조선인협회’회장직을 맏고 있습니다.

김씨는 아들 조수아 라는 이름의 의미는 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에 뜻을 두고 있다며 아들이 커서 여호수아 처럼 민족을 구하고, 조국인 북한을 구하는 영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전했습니다.

김문성: 조수아라는 이름의 자체는 옛날에 이스라엘에서 여호수화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했던 것처럼 우리 조수아가 커서 통일된 북한에서 북한민족을 살리는 그런 바램에서 조수아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유럽의 서북쪽 영국까지 와서 북한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탈북자유민들, 아기를 키워도 평범한 아이가 아닌, 시대와 민족의 빛과 소금으로, 자기를 알고 이웃을 섬길 줄 아는 그런 아이로 자라나길 소망하는 영국 거주 탈북자유민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