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활동, 런던주재 북 대사관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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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동국 기자.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대리대사로 있던 태영호 전 공사가 지금 북한정권의 붕괴를 위해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죠?

네, 작년 7월에 북한독재체제에 염증을 느끼고 대한민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공사가 김정은 정권의 실체를 바로 알리기 위해 국내외 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각종 국제적인 언론뿐만 아니라, 집필, 강연, 연구, 간담회 등의 활동으로 북한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요, 태공사의 이런 활동을 북한정권도 알 터인데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은 없습니다.

그는 특히 지금의 북한의 상태에서는 북한의 인민봉기가 가능하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민봉기를 촉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포함한 북한의 엘리트 즉 지식인들은 김정은이가 외국에서 공부한 것 만큼 정책방향을 바꾸고 북한을 현대화 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며 하지만 '김정은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이 아닌 핵과 미사일 개발로 몰락의 길을 선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태공사의 이런 국제적인 활동에 영국 대사관의 반응은 어떤가요?

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이 대리대사였으며 사상생활을 책임진 당 세포비서까지 했던 분이여서인지, 아니면 같은 외교관으로써 자신들도 그런 문제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아직까지 특별한 반응은 없습니다.

더우기 의아한 것은 북한당국이 작년 11월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해 영국 주재 조선특명전권대사로 최일이 임명되였다"고 밝혔지만 신임 최일 특명전권대사의 행보도 특별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측은 공식적인 외교활동을 접은 상태이며, 영국의 외교가 소식통이나 의회의 상하원의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북한대사관 측과의 면담이 이루어진 적이 없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태공사의 망명이후 반년도 훨씬 지났는데,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의 공식적인 활동이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은 북한당국으로써도 상당히 충격이 큰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태공사와 함께 있던 북한 외교관들은 어떻게 되었죠?

네, 태공사와 함께 생활하던 북한외교관들은 상당부분 평양으로 송환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일 큰 관심사는 현학봉 전 대사의 거취인데요, 프리엔케이 (자유북한) 신문의 북한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당국은 현 대사의 거취가 외부에 새어 나가지 않케 하기 위해 최대의 보안을 펴고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고위급 간부들의 부인들 사이로는 대학을 다니는 현대사 자녀들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소문이 조심스레 돌고 있다고 평양 사정을 알려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양 외무성 어느 부서에서 아직까지 현대사의 인사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런 정황을 미루어 보아서는 강도 높은 조사와 추궁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한 현대사의 행방에 대해서는 고위급 간부들의 부인들 조차도 함부로 말하기 꺼려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렇군요. 태공사의 북한정권 붕괴운동은 '국제 탈북민 연대' 활동과도 일맥상통 할텐데요, 앞으로 태영호 공사와 협력 부분에는 어떤 전망을 두고 있나요?

네,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전 세계탈북민단체연합체인 국제탈북민연대는 앞으로 탈북민 단체들과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정권의 외교력을 완전히 붕괴시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련 관계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태영호 공사 같은 전직 북한외교관 출신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북한독재정권을 부정하는 '북한망명정부' 준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김정은 독재정권과의 외교단절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알려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업에는 태영호 전 공사 같은 북한엘리트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며 국제 사회에서 김정은 정권을 부정하는 북한 외교권 완전 붕괴는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되는 사업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김동국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