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인권 소위원회는 3월 유엔 제네바 본부에서 개최될 유엔인권회의에 참가할 대표단 파견 안건 문제를 지난 5일 만장 일치로 채택하는 회의를 가졌습니다.
같은 날 이 회의가 진행되는 유럽연합 앞마당에는 벨기에의 탈북민 단체인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소속 회원들이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을 알리는 현수막을 펼쳐 들고 일인시위를 벌였습니다.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 장만석 회장은 벨기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다른 나라에 정착한 탈북민 보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쓰러져가는 암울한 조국의 인권유린상황을 수수방관할 수가 없어 이번 시위를 기획하게 되였다고 밝혔습니다.
장만석: 3월 유엔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회의에 상정되어야 할 문제들을 논하는 1차 회의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유엔에서 EU가 인권사각지대인 노스코리아(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문제에 대해 보다 큰 관심과 의미를 호소하는 마음에서 오늘 아침 출근 시간부터 일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 COI가 조사한 내용에 근거하여 3월 제네바에서 열리게 될 유엔인권회의에서 유럽대표단이 북한인권문제를 더욱 강력히 들고 나와 북한 인권유린 관련자와 최고 지도자를 반드시 국제형사재판소인 ICC에 제소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런던에 사무국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국제 탈북민 연대'는 북한민주화 대표신문을 표방 하는 '프리엔케이', 자유북한 신문에 '북한, 신동혁-박연미 증언 거짓이라면 이제라도 COI,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조사를 받아 들여야 한다' 라는 논평을 기고 했습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는 이 논평에서 북한이 연일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탈북민들의 증언이 모두 거짓이라며 북에 남아 있는 탈북민 가족들을 인질로 내세운 협박 동영상을 올리는 반인륜적 인권유린행위를 당장 그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지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COI가 5개국, 80명의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기록한 청문회가 모두 거짓이며, COI보고서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억지부리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단순히 북한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 두건의 인권유린 실태를 놓고 조사를 벌인 것이 아니며 광범위 하고 조직적으로 자행 되고 있는 북한정권의 반인륜적 악행에 대해 분야별로 조목조목 조사를 진행한 공명정대한 보고서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북한정치범 수용소 출신 신동혁씨의 증언 오류 내용은 북한정치범 수용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내용이 아니며 이것을 구실삼아 인권유린행위를 가리려는 얄팍한 수는 북한의 인권유린 수준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한 면모라고 못 박았습니다. 신씨 같은 경우는 14호 관리소에서 18호 관리소 출신으로 증언을 번복한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북한이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통해 가족인질극을 벌이고 박연미씨 동영상에 대해서도 이 논평은 날카로운 비판을 세웠습니다.
량강도 혜산에서 살다가 탈북한 21살의 탈북여성 박연미씨는 작년 10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온 18세에서 30세의 젊은 지도자 1천 300여 명이 참석하는 대회에서 북한의 인권유린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중국에서의 탈북 여성 인신 매매와 성 매매 문제를 눈물로 호소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박연미 증언: I saw my mother being raped. The rapist is the Chinese broker he targeted in me I was 13 years old
그녀의 눈물 어린 증언에 세계는 분노를 했고 제일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이 북한정권이었습니다. 북한은 대남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박씨의 큰아버지, 고모, 조카 등을 인질로 총동원하여 그녀의 증언이 거짓말이라고 헐뜯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탈북민 연대'는 논평을 통해 북한당국이 올린 동영상은 미리 쓰여진 각본 대로 진행된 북한정권의 자작극이며 친척들의 목숨을 협박하여 강요된 기만 극임을 논리적으로 밝혔습니다.
끝으로 이 논평은 북한정권이 국제사회의 공명정대한 인권조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그 어떤 변명을 한다 해도 인권유린 탄압 국이라는 국제적 오명을 벗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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