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other interview’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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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탈북민들의 최대 거주지인 영국 코리아 타운 뉴몰든에서는 지난 16일 '국제 사면위원회' 엠네스티 인터내셔날이 주최한 'The other interview' 영화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로써 중국정부에 의해 강제 북송 돼 북한정권에 의해 인권침해 당하는 탈북난민들이 삶을 조명하기 위해 작년 10월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제작 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출연한 박지현씨는 현재 영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민입니다. 그녀는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중학교 교원로 있다 1998년에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감행했으나 2004년에 중국공안당국에 의해 강제북송을 당한 후 도 보위부 감옥, 집결소, 강제노동단련대인 라남구역 구독 농장에서 인간 이하의 인권유린 침해를 강요당했습니다.

박씨는 'The other interview'에서 강제북송 당해 말 못 할 갖은 고초를 당하는 탈북난민들의 실상을 눈물을 흘리며 증언했습니다. 특별히 그녀는 북한에서 굶주림으로 인해 아사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북한주민을 대신해서 전했습니다.

박지현: 제가 한 분을 본 것은 남자분이 애를 등에다 업은 것이었어요. 큰 아들을 손잡고 역전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군인 한 분이 빵 한 조각을 쥐어 졌어요. 쥐어주니까 아버지가 두 조각으로 나눠서 큰 아들 손에 하나 쥐어 주고 업혀있는 애 손에다 하나 쥐어 주었는데 빵이 땅으로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아버지가 애를 내려서 보니까 애가 굶어서 죽은 거예요.

또한 그녀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강제북송 당해, 북한의 보위부 지하감방이나, 집결소, 노동 단련대에서 강요당하고 있는 북한주민들의 참혹한 인권유린 실상에 대해서도 증언했습니다.

박지현: 거기 들어가면 선생님(보위부 요원)이라고 하거든요. 기분이 좋으면 가라하고, 저는 그런 보고를 하다 못해 너무 안되 가지고(참기 힘들어 화장실로) 막 달려서 갔어요. 그렇지 않으면 바지에다 눌 수는 없지 않아요. 그래서 갔다가 벌을 받은 거예요. 보고도 없이 막갔다고… 화장실 내려가는걸 손으로 뚜지라고 했잖아요. 물 주는거 들키면 피 뚝뚝 떨어지는걸 머리에다 이고 온 하루 빌어야 되거든요. 한국 갔다 온 사람들은 정치범수용소에 가야 되고, 한국 갈려고 했던 사람, 교회 믿으려고 할려고 했던 사람 정치범 수용소에 가야 되고 보위부에서 못나오고 그 다음 팔려갔거나 배고파서 갔거나 하는 사람들은 나와 가지고 단련대로 들어가거든요.

영화 상영회는 저녁 8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이번 영화 상영회를 주체한 엠네스티 인터내셜날 킹스톤 지부는 영화제를 개최한 취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 킹스톤 지부 회원이며 이날 영화제 사회를 맡은 알레시스 하호(Alexis HaHo)씨는 '엠네스티 인터내셜날' 본부가 2015년 올해부터 북한인권문제에 있어 강제북송문제를 기본방향 으로 설정했다며 본부와 호홉을 맞춰 킹스톤 지역 회원들과 또 코리아 타운 뉴몰든에 살고 있는 영국시민들에게 북한인권유린의 심각성을 영화를 통해 알리고자 이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레시스 하호:

15분 정도의 영화상영이 끝난 후 '국제 탈북민 연대' 소속 현지 탈북민들이 증언하는 북한 실상에 대한 질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질의 시간 발제자로 나선 '국제 탈북민 연대' 관계자는 현재 영국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영화 속 주인공 탈북민 박지현씨의 삶은 그의 개인의 삶이라기보다 탈북민 전체의 현재의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탈북민들의 비극의 역사를 종식하고 하루빨리 북한땅에 인권의 빛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사면위원회'같은 거대 시민단체들이 유엔과 중국정부, 그리고 북한 당국에 강력한 압박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된 질의 시간에는 중국에서의 북한여성들의 삶, 탈북과정에서 겪는 탈북난민들의 비참한 환경, 국제사회가 해야 될 역할, 북한정권교체에 대한 탈북민들의 시각과 시민단체의 역할 등의 질문들이 잇달았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