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 탈북자유민들, 경제 불황에 집 구매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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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 불황이 계속 진행형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1980년대부터 해마다 8배의 고속 성장을 이룩하던 중국도 2010년도부터 하락세를 거듭해 올해에는 현재,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9%에서 8.1%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국제 경제 전문가들도 중국의 고속성장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경제에도 악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전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을 포함한 다른 EU, 유럽연합 국가들도 경기침체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 영국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경제도 올해 초부터 공식적으로 불황에 접어들었음이 확인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즈’ 는 영국의 올해 산업생산량은 2011년 말 0.3% 떨어진 데 이어 1분기에는 0.2%가 위축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영국 산업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금융, 비즈니스 및 서비스 산업의 저조함과 건설업의 가파른 하락이 영국 경제를 휘청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집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그 대신 임대료, 월세 값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월세로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유민들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월세 때문에 함부로 집을 옮길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탁아서 보육원으로 있다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김복순 할머니는 해마다 올라가는 부동산 가격에 혀만 찰 뿐입니다.

김복순: 자작 년에 비해 많이 올랐다고 그래요. 장애인들을 위한 정부 보조금도 삭감한다고 해요 이런 것에 비해 집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 한데 하지만 우리는 사회복지에 의존해야죠. 집값이 오르면 정부에서 받는 돈에서 물어야 하거든요, 그러면 생활비 특히 먹는 것도 오르니까 집값이 오르면 돈이 없을 같아요.

3베드룸 즉3개의 침실과 거실 그리고 화장실을 포함한 주택 평균 가격이 2007년도에는 1000파운드, 달러로 환산하면 1,800달러 선상에 머물던 월세가 올해에는 ,1400파운드 혹은 1,500파운로 미화2400달러 정도까지 오른 실정입니다.

또한 이미 살고 있던 집세 가격도 2008년도 기준으로 볼 때 해마다50파운씩 오르던 가격이 2011년도부터는 100파운드씩 올라 정부 보조금 만 으로 살아가는 탈북자유민들의 근심을 더하게 만듭니다.

2007년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심은철씨는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지 않고 있는데 왜 집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는 지 이해 할 수 없다며 복지예산까지 해마다 줄이고 있는 영국에서 탈북자유민 스스로가 경제 생력을 갖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 이라고 말합니다.

심은철: 영국에서는 부동산 가격은 내려가고 있는데 집세 가격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유럽을 비롯한 영국을 포함해서 재정위기를 맞는 것은 사실인데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서 살았던 자유민들은 스스로 살아갈 경제적 토대를 마련하지 않고는 살아가는데 지장을 받게 됩니다.

영국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복지 혜택이 비교적 높은 국가입니다. 하지만 세계경제 불황으로 영국도 해마다 사회복지비용을 줄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 보조금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유민들도 변화하는 영국경제상황에 대처해 풀어야 할 사회 정착 숙제가 만만치 않습니다.하지만 영원한 사회보조금 으로 만 살아갈 수 없다는 게 지금 지구촌 경제가 탈북자유민들에게 주는 도전과 과제입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