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국제금융시장 런던서 북한 인권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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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에서 유수한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모임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는 소식입니다. 런던에서 김동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탈북자유민 단체인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와 세계적인 금융기관의 하나인 RBS증권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북한 실상 바로 알기’ 회의와 북한인권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런던에 있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에 북한의 실상을 알림으로써 이들의 관심을 유발 시키고, 향후 한국주도 통일 이후에 북한사회를 재건하기 위한 외자유치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RBS 은행의 아시아 및 중동 투자본부의 총괄 지휘를 맡고 있는 한국인 한정호 본부장은” 세계적인 큰 투자 기관들이 정치, 경제, 사회의 각 부문의 여러 사건들을 예의 주시하면서 궁금한 점들이 참으로 많다”면서 특히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북한사회의 정세변화라고 말했습니다.

한정호 본부장은 “북한문제가 아시아 증권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관심도 크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부친의 고향이 북한이라는 점도 이번 북한 실상 알리기 모임을 개최하는 데 중요한 동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한정호: 북한은 항상 아시아, 특히 한국증시에 요소가 되는 나라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님도 고향이 평양이시고, 제가 한국 사람이고 그러기 때문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 북한을 바로 알아서 한국, 또는 남북한 통일, 더 나가 동북아의 향후 어떻게 미래가 전개될 것인지 궁금증이 외국인 투자기관들에 있고 그것들을 잘 설명해 주고 해설해 줄 수 있는 분을 모시고자 했던 것이 항상 소원 이였습니다.

HSBC은행, 바클리 은행, 낫웨스트 은행 등 세계적 금융기관 20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북한실상 바로 알리기 인권모임은 많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뉴스로만 전해 듣고 정확한 북한의 실상에 목말라 있던 투자자들은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전해들은 북한실상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며 동북아시아의 올바른 투자를 위해 이번 미팅은 매우 의미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나흘간 이뤄진 이번 모임 내내 탈북자유민들과 함께 동행하며 영어 통역을 직접 맡은 RBS증권의 한정호 본부장은 외국인들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습니다.

한정호: 저희가 만나게 될 다국적 금융기관 또는 자문사 숫자는 통 털어서 20개 기업 가까이 탐방을 하게 될 것 같구요, 이 기관들은 다 전 세계적으로 자산 규모가 제일 큰 회사들에 속합니다. 그들의 반응은 일단 북한세미나 또는 미팅을 통해서 정말로 알지도 못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을 들으면서 조금 충격을 많이 받은 면들도 있고 북한의 실상에 대해 배우면서 기존 한국이나 미국이나 외국 언론 매체를 통해서 배워왔다고 생각했던 북한이 북조선국적을 가진 다른 분의 입장을 통해서 실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호응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한 본부장은 과거 독일통일 후 막대한 재건비용이 들었다면서 북한 실상에 대한 국제금융기관들의 올바른 이해가 앞으로 남북 통일비용을 줄이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번 북한인권모임을 공동 주관한 유럽총연의 탈북자유민들은 자유와 인권이 말살된 북한사회의 폐쇄된 비인간적 현실은 비단 정치가들이나 인권운동가들 만의 전문 메뉴가 아니며, 이제는 문화인과 경제인들도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 RBS은행은 1727년 설립된 영국의 공기업으로 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은행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