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 북한인권영화상영회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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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난민의 날입니다.

이날에 즘 하여 '국제 탈북민 연대'(국민연)소속 회원 단체들의 북한인권영화 상영회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이 됩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인권문제와 탈북난민들의 강제북송문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북한인권NGO인 FREENK와 함께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상영하게 될 영화는 북한주민들의 탈북 과정을 그린 민백두 감독의 작품 '48m'입니다.

'살아야 했다… 살기 위해 죽어도 건너야 했다.

북한과 중국의 거리가 48미터 밖에 안 되는 압록강지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목숨을 걸고 이를 넘는 이들이 있다.

어릴 적 압록강에서 부모님의 죽음을 목격한 자매, 눈 앞에서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군인, 사랑하는 사람과 지독한 이곳을 벗어나야만 하는 연인, 굶어 죽어가는 자식을 살려야 하는 부모, 아픈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 떠나야만 하는 딸, 목숨을 걸고 꼭 48미터를 넘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숨막히는 실제 이야기' 이것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 입니다.

민백두 감독은 작년 12월 런던에서 진행된 제2회 유럽북한자유주간에 참가하여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서 압록강을 건너는 탈북난민들의 모습을 재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도 목숨을 걸고,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는 북한주민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면서, 이러한 북한주민의 비극을 영화를 통해 알리기 위해 만들게 되었다고 영화제작 경위에 대해 설명 했습니다.

민백두: 지금 이순간에 압록강, 두만강을 분명히 건너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저희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분명 안 잊고 있고 저 같은 많은 남쪽의 친구들이 우리 형제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 힘내십시오. 그리고 자유를 찾아 넘어 오실 때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행사는 17일 영국 런던 상영회로부터 시작하여, 벨기에,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세계 여러 곳에서 릴레이 즉 이어달리기 식으로 상영될 예정입니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는 19일, 네덜란드 행정수도인 헤이그에서는 21일에 상영 됩니다. 특히 브뤼셀 상영회 때는 유럽연합의 관계자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북한인권에 관한 유럽연합의 관심도가 주목이 됩니다.

또한 영화는 영화 상영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과의 Q&A 섹션 즉 질의 응답 시간도 마련이 되어 있다고 북한인권NGO인 프리엔케이 공보관인 Peter John Donnelly(페터 존 도넬리)씨가 밝혔습니다.

Peter John Donnelly: 이번 영화 상영회는 단지 영화 상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상영이 끝난 뒤에는 Q&A섹션이 이어 질텐데요, Q&A섹션은 직접 북한 탈북민들이 나오셔서 그분들의 박해 받았던 이야기라든지 북한인권 관련된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또 거기에 반응해서 청중들이 질문을 던지면 대화의 시간이 이어 질것입니다.

영화 상영회 후 Q&A 섹션에 발표자로 참가하는 '재영 조선인 협회'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세미나, 강연, 심포지엄 등의 수준 높은 발표도 중요하겠지만 '영화'나 연극,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를 통해 북한주민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영상으로 직접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말 했습니다. 그러면서 Q&A의 섹션 시간에 북한 내에서 실제적으로 인권유린을 경험한 탈 북민들 과의 대화는 북한의 실상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현대판 독재사화를 이해하는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는 탈북민 단체는 영국의 '재영 조선인 협회'와 '자유북한신문', 벨지크의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 네덜란드의 '화란체류 조선 망명자 협회', 미국의 '재미 탈북민 연대, 일본의 '관동탈북자 협력회'와 '재일 탈북자 인권연합' 등 입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