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북한과 영국의 무상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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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치료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세요.

우리가 교과서나, 강연회때 매일 같이 듣고 왔던 소위 북한에서 자랑으로 내세우는 그 북한식 무상치료제가 떠올려 지나요?

아니면 돈이 없어 병원 문턱에도 못 간다고 배워왔던 썩고 병든 자본주의 사회가 떠올려지나요.

선진국 의료보장제도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국가가 세금으로 치료비를 조성하여 모든 국민에게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보건서비스 방식 NHS(National Health Service)와 의료비에 대한 국민의 자기책임의식을 견지해서 국가와 보험자가 치료비를 공동으로 보장하는 방식인 NHI (National Health Insurance)방식이 있습니다.

무상치료 의료보장제도 NHS 방식은 영국의 비버리지가 제안한 이래 대표적으로 영국, 스웨덴, 이딸리아, 캐나다가 선택하고 있으며 사회보험방식인 NHI를 선택한 대표적인 나라는 한국,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영국은 의료비 걱정이 없는 무상치료제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영광군 인민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다 2002년에 탈북해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한지은씨는 아파도 병원에 못가고 장마당에 나가 약을 사서 자체 치료를 해야 하는 허울뿐인 북한의 무상치료제와 는달리, 모든 국민이 똑 같이 국가의 혜택아래 실제적인 무상치료의 혜택을 누리고 사는 영국이야 말로 북한에서 이야기하는 인민의 지상낙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한지은: (북한의 병원 실정과 비교해서)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60대의 박성철씨는 현재 중풍을 앓고 있습니다.

풍이 왔다는 사실을 일주일 전에 발견하고 급기야 병원으로 실려가 집중 치료를 받고 지금은 모든 마비가 풀리고 회복기에 들어섰습니다.

중풍이라 하면 북한에서는 거의 못 고치는 병으로 알고 있고 특히 동맥혈관수술과 같은 전문적인 의료기술이 요구되는 수술은 더욱더 엄두를 못 냅니다.

박성철씨 아내 김씨는 남편이 처음 쓰러졌을 때 눈앞이 캄캄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의료기술이 발달된 영국이라 할지라도 고칠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하지만 회복기에 들어선 남편과 그동안 간호하느라 병원을 오고가며 느꼈던 김 씨의 소감은 여기가 북한에서 말하는 정말 인민을 위한 무상치료의 나라고 전합니다.

김복실: (영국의 의료 서비스에 대해)

링게르 병이 없어 맥주병으로 대신해야 하고, 전기가 없어 등잔불을 들고 수술을 강행해야 하는 북한의 의료현실,

구더기가 쓸 정도로 곪고 곪은 상처조차 방치해야하고 처방전은 있으나 약이 없어 장마당에 나가 비싼 약을 구입해야 하는 가슴 아픈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의료 환경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탈북 자유민들은 한결같이 얘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