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탈북자유민 영어실력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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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정착한 탈북자유민 역사는 1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북한 제강 소에서 해탄 공으로 있다 2003년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김영호 가족 이후 탈북자유민들의 영국정착은 계속 그 증가세를 보여 왔습니다. 새로운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것도 쉽지않지만 해당국가의 언어적응은 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유민들에게 있어서 제일 큰 고민입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각오로 어려운 문제들을 극복해나가는 해외 탈북자유민들의 앞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은 난관이란 없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유민들의 영어실력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회소통 능력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탈북자유민 단체인 ‘재영 조선인 협회’ 김수성 회장은 탈북자유민 자녀들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영어교육열의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자랑합니다. 김 회장은 탈북자유민들이 처음엔 가장 기초적인 영어조차도 안돼 많이

속상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우리끼리 단순한 통역도 가능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수성: 우리사람들이 옛날에 비해선 영어수준들이 많이 좋아졌어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엄마들이나 아빠들도 보통 영어는 다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영어를 하지 못하면 여기서 살아가기 힘들어져요, 한가지 예를 들자면 학교에서 영어로 된 편지가 자주 오는데, 내용을

모르면 학교요구사항을 부모들은 잘 모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아이들을 뒤쳐지게 되니까

모두들 영어공부하나만은 관심 중에 최고의 관심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아들딸이나 손자, 손녀 통역신세지기가 만만치 않으니 스스로들 많이

배워서 이제는 탈북자유민들 어르신들끼리 영어를 하며 시장 보려 다니곤 합니다.

영국사회 난민 교육지원 제도는 잘 구비되어 있는 편입니다.

누구나 국가 보조금 대상이면 대학교 영어코스도 무료로 다닐 수가 있습니다.

특히 좁시크 얼로완스(Job seek allowance) 즉 노동부 보조금을 받는 대상은 노동부가

솔선수범으로 나서 영어학교들에 무료로 보내주고 있으며 일회성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할 때까지 재입학 추천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런던에 있는 코리안 타운의 한인교민사회 협력과 지원도 끊이지 않은데요, 한인교회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탈북자유민 언어 돕기 영어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이 이러다 보니 탈북자유민 영어실력은 해를 넘어 계속 향상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종합편의 이발사로 있다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심옥순씨는 처음 영국에 왔을 때 길을 물어봐야 되는데 말을 몰라 물어보지 못하고 헤맨 적이 있다며 그때 당시를 추억했습니다. 심 씨는 또 자신은 북한에 있을 때 영어를 배우지 않고 로어(러시어)를 배운 터라 영어 에이,

비, 씨 기초자모도 몰랐다며 그런 내가 지금은 슈퍼나 가게에 가서 마음대로 물건을 사고

흥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옥순: 영국에 도착해서 제일 처음 길을 물어볼 때 어디로 가야지 무슨 게 있는가, 상점도 슈퍼이지 않아요 여기서는… 근데 북한에서는 상점이라는데 우리가 뭐 사려 가야 되는데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물어볼 때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게 제일 당황했고… 코스코나 테스코는 우리는 들어 보지 못한 말이니까 당황했고…

지금은 많이 났지요. 영어를 배울려고 노력도 했고 또 여기서 봉사해 주는 사람들한테 영어 많이 배워서 여기 사람들한테 영어로 말하고 물어보면 이 사람들이 다 알아듣고 그러니까 많이 났어요.

21세기 세계화가 되어가고 있는 지구촌에서 영어는 필수 입니다. 이제 영어는 어느 미국이나

영국이라는 특정국가의 언어이기 전에 변화해가는 국제사회를 알아가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첫 관문입니다. 완전히 폐쇄된 북한사회에서 8-90%가 멈춰버린 북한경제를 살리자면 국제화가

필수이며 그 관문엔 영어가 있습니다. 특히 북한 사회재건의 사명과 의무를 간직하고 있는

탈북자유민들에게 있어서 영어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