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지역에서 '독일 탈북자 협회'(독조회)출범을 위한 창립총회가 열렸습니다.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과 때를 맞춰 개최된 창립총회에는 독일 현지의 탈북민들과 '국제 탈북민 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현지 한국교민들이 참가해 독일 탈북민 단체 창립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창립총회는 개회선언, 내빈소개, 격려사, 안건토의, 회장취임 인사, 창립취지문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의 독일 특파원으로 '독일 탈북자 협회' 출범을 주도한 가명의 '아리랑'씨는 과거 한반도와 같은 분단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독일 땅에서 탈북민 단체가 출범된 것은 '북한 민주화 운동'의 전진이라고 강조하면서 독일 거주 탈북민들은 '독조회'를 중심으로 북한 인권운동을 활기차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즉 '유럽총연' 벨기에의 장만석 회장은 축사에서 '시작이 절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독일에서의 탈북민 단체의 출범은 '북한인권개선 운동'과 '북한 민주화 운동'에서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한 계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장만석: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아주 좋아합니다. 시작이 반, 시작이 반이라는 것은 모임을 결성해 가지고 시작하면 됩니다. 북한 민주화와 북한의 인권을 위해 거침없이 투쟁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독일NGO를 대표해 창립총회에 참가한 하노버(HANNOVER)대학의 여 교수이며 HEKO NGO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코르둘라(Cordula Von Denkowski)씨는 독일의 탈북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직을 만들고 협력해서 활동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이런 활동들이 단순히 친목을 넘어서 북한인권을 개선하고, 북한의 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한 위업에도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코르둘라: 탈북민들이 자체적으로 조직을 설립해서 활동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보고 이런 자(체)조직들이 종국에는 독일의 거주하는 탈북민들의 상황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서 전반적인 북한인권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창립총회 안건 의결절차가 진행이 되였습니다. 단체 명칭을 정하는 의결에서는 '독일 탈북자 협회'(독조회)로 만장일치의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또한 단체의 활동의 목표를 정하고 활동방향을 제시 및 규정한 정관 토의가 진행이 되였는데요, 특히 독일에서의 북한인권활동을 중점으로 한 '년 사업계획서' 발표가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창립총회에는 '독일 탈북자 협회'의 초대회장을 선출하는 안건도 제의가 되였는데요, 초대회장 으로 탈북 여성인 최선이씨가 선출되었습니다.
초대회장을 맡은 최선이씨는 취임사에서 '독조회'의 활동방향과 목표는 북한인권개선과 북한민주화 운동이라며 협회는 이를 위해 금싸라기 모우는 심정으로 한 명, 한 명의 탈북민들을 묶어 세워 북한의 민주화를 꼭 이루어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면하게는 목숨을 걸고 탈 북을 감행하여 독일까지 온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정착과 단합을 위해 힘을 쓰겠다고 향후 계획도 밝혔습니다.
독일회장: 이미 전에도 저희가 생각을 했지만 저희 탈북자들이 뿔뿔이 헤쳐지는 것이 아니고 서로 협력을 해 가지고 어디에 있던 한 명, 두명 찾아내서 '독조회'라는 조직에 가입도 시키고 서로 도와주고,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이 땅에 까지 와서 서로 뿔뿔이 헤어지는 것 보다 서로 협력해 가지고 어렵고 힘든 일을 서로 도와 줘서 그래서 동포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첫째라고 생각합니다.
창립총회 마지막 순으로는 독일 탈북민들의 북한인권개선운동을 다짐하는 하이델베르크 선언과 창립취지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독일 탈북자 협회'는 창립취지 문에서 북한정권의 인권탄압과 북한주민의 학살을 직접 체험한 탈북민들은 독재정권의 반인륜적 행위에 항거하여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감행해 독일에서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에서 창립 식을 가지게 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조회'는 창립취지를 변함없이 유지함과 동시에 북한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전환 될 때까지 투쟁을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어 출범식 행사에는 '독일 탈북자 협회'가 '국제 탈북민 연대'와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회원 단체로 가입하는 가입의식도 있었습니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창립총회는 2시간 가량 진행이 되였습니다.
독일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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