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북 주민들, 스마트 폰 시대에 IT, 정보 통신 실력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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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유민들이 한국이나 미국, 영국에 정착하면서 제일 먼저 접하는 것이 핸드폰 즉 손 전화입니다.

선진국에서 사회 생활 필수품이 바로 핸드폰인데요, 현지 국가에서 공공기관의 업무나, 사람들과의 관계, 식품배달, 식당서비스, 각종 예약 문의 개인연락처 등 핸드폰이 없으면 일상 생활을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가정용 집 전화도 구비가 되어 있지 않은 북한에선 꿈의 생활이겠지만 선진국에선 일상생활입니다.

최근 북한에서도 이라크의 오라스콤 통신사와 합작한 '고려링크'라는 통신사를 통해 2008년 12월 15일부터 평양을 중심으로 핸드폰 서비스가 실시 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 옵니다만 워낙 기계가격이 비싸고 월 사용료가 높아 일반주민들은 감히 기대도 못한다고 합니다. 평양시에서 외화벌이 사업을 하다 2011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선우명일씨는 북한에 있을 때 핸드폰을 사용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우씨는 북한당국이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당 간부나, 외화벌이, 장사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라며 선불 정액제를 유로나 달러, 위안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일반주민들은 가까이 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정권이 인터넷은 막고 휴대폰 전화망은 계속 가입자를 늘이고 확대해 나가는 것은 북한의 통신체계에서는 충분히 사용자들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실시한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선우명일: 제가 북한에서 핸드폰을 사용한 것이 2010년도 예요, 그때는 줄이 좋고 돈만 있으면 핸드폰을 외화상점이나, 고려링크라는 매 대에 가면 살수가 있었어요.

내일 당장 입에 풀칠하기 힘든 일반사람들은 힘들고, 돈이 있거나, 뒷빼기 있는 간부들이 대부분 다 샀습니다. 인터넷도 안 되는 북한에서는 핸드폰 판매가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다 이유 가 있습니다. 무슨 내용의 통화를 하는지 다 감시가 되고, 또 당직 교환수들은 일일 동향을 담당 보위부원에게 제출해야 되기 때문에 통제가 가능하죠.

여기서 정부가 북한처럼 하면 시민들이 시위를 하지만 외부세계를 모르는 북한주민의 입장에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아이티, 정보통신 강국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는 단순히 전화를 받고 걸고 하는 통화 휴대폰시대가 아닌 휴대전화와 컴퓨터 인터넷 통신을 결합한 스마트 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스마트 폰 만 있으면 전화통화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이용하여 다양한 정보검색, TV감상, 라디오 청취, 영어사전, 게임 등 여러 가지 오락프로그램들을 이용할 수가 있으며 수퍼마켓 즉 상점에 가서는 물건을 사고 결제할 때도 돈이 없어도 핸드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살다가 상상도 못하는 이런 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유민들은 너무도 빠르게 발전하는 선진국 위상에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

2006년에 영국에 정착한 50대 김선옥씨는 북한에서는 휴대폰과 컴퓨터 인터넷을 접해본 적이 없는 우리가 여기 와서 컴퓨터를 모르고 스마트 폰을 다를 줄 모르면 살아가기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영국사회 성공적인 정착의 하나가 정보 통신 실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선옥: 영국 와서 스마트 폰 이라는걸 처음 접했습니다. 예전에 통화 기능만 있던 핸드폰을 쓰던 때에는 몰랐는데 인터넷과 결합한 스마트 폰이 출시되면서 컴퓨터를 모르면 핸드폰도 다룰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컴퓨터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영국에서 한국에 있는 동생들과 무료로 연락도 하고 메시지도 보내고, 필요한 식당 정보라든가, 지역 정보를 척척 알아 볼 수 있으니까 정말 좋아요.

런던에 나가 잘 모르는 영어 단어가 있을 때에도 스마트 폰으로 검색하니까 다 나오고, 길을 몰라 헤맬 때도 스마트 폰에 있는 길 찾기 기능으로 가고자 하는 곳까지 안내해 주니 너무 편해요.

북한주민들이 살아보지 못했던 시대, 북한보다 100년은 앞서가는 시대를 목숨과 맞바꾼 탈 북을 통해 탈북자유민들은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제식민지 36년간 우리의 글을 배우지 못해 책을 읽지 못 했던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해방 후 글을 배우기 위한 운동의 하나로 문맹퇴치 운동을 해왔듯이 국제 정보화 시대에서 지금은 아이티, 정보통신 문맹 퇴치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라고 탈북자유민들은 이야기 합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