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박, 이대로 멈추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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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박근혜대통령이 취임 한지 일년 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취임 후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선포하며 통일 대박론을 터뜨렸습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관계를 발전 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나아가서 통일기반을 구축하려는 정책을 말합니다.

이후 통일외교를 추진하며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 순방에 나서 한국의 통일 의지를 세계 여러 나라 정상들에게 직접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 올해 3월 28일 통일 독일의 상징적 도시인 옛 동독 지역의 드레스덴 공과대학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남북 평화통일 조성을 위한 대북 3대 제안인 '드레스덴 선언'을 북한에 제안했습니다.

'드레스덴 선언'의 핵심은 1) 남북한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적 해결 2)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즉 사회공공기반시설 구축 3)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 세 가지 구상입니다.

이렇게 남한에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기운이 상승을 타고 있을 때 엄청난 '세월호사건'이 터졌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지난 4.16일 오전 경 전남 진도군 조도명 병풍동 북방 1.8 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입니다. 지금도 전라남도 진도 앞 바다에서는 '세월호' 탑승자 승객 수색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반도에 상승하던 통일 기운은 싹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북한에서 간호사로 있다 현재 영국에 살고 있는 김국화씨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한반도에 통일 기운이 가라 앉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김씨는 한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고가 한국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이 비극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 완성이라는 성업에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국화: 안타깝죠, 세월호 사건이… 하지만 슬픔에 너무 빠져 있기 보다는 하루빨리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구요, 세월호 사건 때문에 침체된 통일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한국의 현 정부가 우선시 해야 될 일 이구요, 또 통일에 대해선 여, 야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봅니다. 야당이 통일을 이야기 할 때 여당이 침묵하면, 반통일 정부라고 비난하고, 여당이 통일 대박론을 이야기 하면 야당은 경박스러운 용어라는 등, '시기상조'라는 등 색깔론 적인 논리를 펴는 것은 통일 분위기에 바람 직 하지 않다고 봅니다. '내가 하면 로멘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라는 소리나 다름이 없거든요.

인간의 생명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소중한 것입니다. 굶어 죽어가는 북한주민들의 생명도 소중하며, 남북교전에서 희생된 서해교전 장병들의 생명도 소중하며, 세월호 참사 때문에 비참한 죽음을 당한 안산 단원 고 학생들과 동시에 그 배에 함께 탑승했을 승객 모두의 생명도 다 소중합니다.

한민족이 바라는 통일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기에 염원하는 것이며 민족사에 더 이상 목숨을 빼앗기는 비극을 막고자 통일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은 세월호 사건도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이로 인해 통일 분위기가 침체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최회장은 하지만 통일은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라면 침체된 통일 분위기를 끌어올릴 대안이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최회장: 한국 국내에서 세월호와 같은 국내적인 문제들을 치유하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통일을 위한 내실을 다져서 통일에 대한 어떤 여론을 모으고, 계획을 세우고 그런 기초를 다지는 것이 지금 박근혜 정부가 해야 되는 가장 중요한 일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업을 성취하는 길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더욱이 반세기이상 분단되어온 한반도의 비극을 종식하고 통일이라는 성업을 달성하는 일은 더욱더 위대한 인내와 참기 어려운 극복이 필요합니다.

비록 세월호 사건으로 한국국민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멍이 들었을지라도 하루빨리 치유하고 통일이라는 대박을 향해 미래로 돌진하는 것이 더 큰 민족의 비극을 끝장내는 것이라고 탈북민들은 이야기 합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