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함께 즐기려 여러 나라에서 많은 응원단과 팬, 즉 지지자들이 런던으로 런던으로 몰려 왔습니다.
특히 60퍼센트 인구가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국제도시로 불리우고 있는 런던 안의 각 나라 도시 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거리 응원과 문화축제도 더불어 함께 진행되고 있어 올림픽 참관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행인들을 흐뭇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코리안 타운 뉴몰든에 있는 킹스톤에서는 올림픽 봉화 계주봉 이어 달리기 행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성대히 거행 되였습니다.
수많은 킹스톤 지역 시민들과 한국 교민들, 현지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탈북자유민들이 구경을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즐비하게 늘어선 거리 인파 에는 각 나라의 전통 거리응원이 한창 이였는데요, 거리 응원 속에 특별히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올림픽 응원을 위해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서 날아온 서울예술대학 민속연구회 회원들이 펼친 봉산탈춤 공연이었습니다.
한국적인 탈에 한복을 입고 꽹과리를 두드리고, 새납을 울리며, 징을 흔들고 춤판을 벌리며 요란스럽게 등장한 이색적인 거리응원에 런던의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은 눈을 떼지 못하였습니다.
런던의 젊은이들은 이 이색적인 광경을 놓칠세라 카메라와 스마트 핸드폰 즉 손 전화를 꺼내 들고 한 장면 한 장면 찍으랴 정신이 없었고, 올림픽 봉화 이어받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나온 외국 취재진들은 봉화 도착 시간도 까맣게 잊은 채 한국의 봉산탈춤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고향의 향수를 늘 가슴에 묻고 살아가고 있는 런던 거주 탈북자유민들도 유럽의 한복판에서 울리는 때아닌 풍악소리에 정신을 놓고 오랜만에 우리의 문화에 심취되어 있었고 탈북자유민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깨 들썩이는 춤이 절로 나와 뭇사람들의 미소를 자아 냈습니다.
이번에 봉산탈춤 공연 단을 이끌고 영국을 방문한 서울 예술대학교 ‘동랑예술센터’ 조운용 교수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며 방문소감을 밝혔습니다.
조운용: 이번 런던 올림픽에 문화 사절로서 뉴몰든에 성화 봉성 특별공연을 위해 왔는데요, 어제 런던 시내에 가서 런던 올림픽 파크 하고 국립극장 앞에서 거리 공연을 했어요. 그런데 너무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호옹이 좋아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런 한국 전통문화를 영국에 있는 현지인 및 세계 각국에서 오신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을 선보이며 또 하나 우리가 이렇게 힘차게 공연 하고 응원해서 대한민국이 금메달 15개, 그리고 7위 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뛸겁니다.
봉산탈춤은 황해북도 봉산 군에서 유래되어 전해내려 오던 민속 무용입니다. 1915년경부터 사리 원으로 옮겨 경암산 아래에서 전승되어 왔으며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 전성기를 이루었지만 일제의 전통민속 탄압과 광복 이후 혼란기, 북한정권 수립 이후 민속행사 제지로 파탄의 길을 걷게 되였습니다.
그러다 6.25전쟁 이후 사리원에서 월남한 노역의 김진옥과 놀량창 사자마부 역의 민천식에 의해 한국에서 복원 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1967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 되였으며 우수한 기량과 계속 되는 세계일주 공연으로 국제적인 한국전통극으로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 봉화가 도착하기 전 킹스톤 거리에서 1시간 반 가량 펼쳐진 봉산탈춤을 관람한 킹스톤 지역 시민들은 ‘정말 대단하다’, 동양의 무용 중에 저런 역동적인 무용이 있었는가, 새롭고 신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올림픽 봉화 이어받기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킹스톤 카운슬 즉 북한으로 말하면 군당위원회가 되겠죠, 이 직원의 말을 잠깐 들어 보았습니다.
킹스톤 카운슬 직원:
올림픽 역사상 영국에서 3번째로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은 그 어느 때 보다 다채로운 체육행사와 문화행사, 그리고 다양한 지구촌의 축제로 북적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예술로 승화시켜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세계 속의 한국인들이 있어 한반도와 코리안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시민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 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