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북한의 여름방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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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통점의 하나가 학생들의 여름 방학입니다. 8월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여름방학은 학생들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더 나가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는 더없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구촌에 여름방학이 만들어진 계기는 더운 여름 낮에 학생들이 공부하기가 어려우므로, 아침과 저녁으로 공부를 하게 하려는 취지로 시행되기 시작했는데요, 지구촌은 온난화 즉 계절 변화로 인해 8월 한달 간 제일 더운 시기에 수업을 중단하는 형태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계절학기를 고려하여 여름방학 기간을 연장하기도 합니다.

이 기간에 학교에서는 다음 학기를 시작할 때 제출할 과제를 부과하거나, 방학 기간에 보충수업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학교들에서는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일반 학기 동안 할 수 없었던 청소, 유지 보수 등의 작업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여기 영국에서는 여름방학이 오면 학생들은 체육활동이나 여름캠프 즉 북한에서는 야영생활을 말하죠, 여름학교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또 고등학교 학생들은 자신이 앞으로 가게 될 대학교를 방문하거나 아르바이트 즉 사회체험 노동을 해보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가족들과 휴가를 떠나는 등, 일반적으로 여름 방학은 마음의 평안을 찾고 즐기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학교 선생님으로 있다 2011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현신애씨는 북한도 방학이 있다고 전합니다. 북한의 방학은 학교들에서 방학일과표가 나와 방학기간에도 혼자서 자유대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6명씩 조를 묶어 생활 반 형태로 운용되며 아침 달리기부터 시작하여 오전학습, 점심식사, 오후 학습 순으로 짜여진 일과표에 맞춰 방학을 보낸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 매주 토요일에는 담당 선생님과 만나 과제를 검열 받아야 하며 비상소집 발령신호가 나면 10분안에학교에 모이는 훈련도 해야 한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실제 평양중심의 학교에서나 실행 되지 지방도시, 군, 리 학교에서는 형식으로 만 남아 있고 주로 사회주의 경제활동에 동원되어 토끼를 기르는가 하면 학교지원사업이라고 해서 ‘운동장 확장사업’, 학교주변 나무심기와, 교실보수, 농촌지원 등에 동원된다고 말합니다.

경제난이 닥치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방학일과가 아예 없어진 상태이며 한창 배울 시기에 북한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식량구입 나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신애: 학급의 1반 2반 이렇게 반을 묶어두어요. 그래서 반별로 모아 숙제하고 반장이 그 숙제를 선생님에게 가져다 주고 그랬어요 고난의 행군 들어서는 선생들도 바빠서 살기 힘드니까 학교에 나오지 못해 퇴학 당한 선생들도 있었어요 장사 때문에…

선생들이 장사 나간다고 그러니까 선생들이 나는 공부를 못 시켜도 내 새끼들, 가족을 살려야겠다, 그러면서 학교를 나온 선생들이 많았어요.

영국의 교육은 11년 의무교육제도로 백 프로 무료입니다. 때문에 영국에서 학교에 다니는 탈북자유민 자녀들도 무료로 학교에 다닙니다. 북한의 인민학교는 4년제이고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합해6년제인 반면 영국은 초등학교가 6년제이고 중학교가 3년제, 고등학교가 2년제 입니다.

영국에서 초등학교 이얼 파이브 즉 북한으로 말하면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탈북자유민 자녀 김현주양은 이번 여름방학에 부모님들과 함께 수영장에 가 수영도 하고, 과학박물관가 동물 박제 품들과 곤충들도 많이 보았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 훌륭한 과외 선생님들과 함께 과학, 수학, 영어 등의 과외도 많이 해 뒤쳐져 있단 학업 실력도 많이 보충한다며 영국에서 여름 방학을 자랑했습니다.

김현주: 영화관도 갔고 볼링장도 갔어요 수영장도 많이 갔고요 체싱톤, 재미 있는 놀이 공원인데 그곳도 갔어요. 그리고 한번은 올림픽 스타디움에도 갔고 그리고 윈저 궁, 킹스톤 궁전 그리고 역사 박물관, 또 다른 박물관 많아요..학교에서 다섯 번 갔고요. 모두 7번 간 것 같아요.

북한에서 방학기간에 학생들이 제일 가고 싶은 곳은 바로 야영 소 입니다. 북한에는 여러 가지 학생 야영시설들이 있지만 일반주민들의 자녀들은 꿈도 못 꿉니다.

여기 영국, 한국, 미국, 등 선진국들과 심지어 중국에서도 여름방학이면 아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자신이 가고 싶은 야영시설로 마음대로 가는 건 일도 아닙니다.

북한처럼 선택 받아서 가거나 모범학생으로 뽑혀서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아무 때나 마음대로 갈수 있는 곳이 바로 자유와 민주가 보장되어 있는 선진 국이어서 이런 행복한 자유의 생활이 저 북한땅에도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탈 북 자유민들은 소망합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