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카다피의 종말은 김정일 정권의 운명적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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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3일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하며 일어났던 리비아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이제는 종결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 남아 카디피 원수를 옹호 하며 결사항전을 벌렸던 카다피 친위대도 결국은 패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독재자 카다피는 무려 42년동안 리비아를 철권 통치했는데요, 7개월 동안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정부 반군은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한 뒤 카다피의 관저와 물품을 압수하고 카다피 정권을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과 동상들을 무너뜨렸습니다.

텔레비젼을 통해 이 광경을 지켜본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자유민들은 한결같이 다음 차례는 김정일 정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북한에서 외화벌이 사업소 소장으로 근무하다 2009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김경남 씨는 자신은 외화벌이를 하면서 북한 내 전국각지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많이 드나들었다며, 북한 안팎의 정세를 봤을 때 북한사람들도 이제는 옛날처럼 김정일 정권에게 무조건 맹종, 맹동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그는 이어 북한에 리비아와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 합니다.

김경남: 우리가 어렸을 때 김일성의 사상을 많이 배우고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인식이 다 북한정치가 아주 좋은 걸로 알았고 무상치료, 무료교육하고 인민을 위한 세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정치를 믿고 따랐는데 날이 갈수록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이가 정권을 잡으면서부터 사람들이 인식이 점차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특히 CD녹화기가 들어오면서부터 한국문화가 많이 들어 왔고 청소년들이 이제는 말을 해도 다 한국말을 본 따서 하고 옷차림을 해도 한국 옷차림을 하고 청년들이 흐름을 북한정권이 앞으로도 계속 막을 수 있겠는지 날이 가면 갈수록 더 퍼지면 퍼졌지 막을 수 없는 거 같고…

리비아의 카다피와 북한의 김정일은 똑 같은 1942년생으로 오래 동안 주민들을 탄압한 독재자라는 점에서 많이 닮았습니다. 독재권력의 막강한 힘으로 주민들을 통제해 겉으로는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인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한다는 것이 역사가 보여준 불멸의 진리라고 탈북자유민들은 말합니다.

북한 청진시에서 도당 기호지도원을 하다 2011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박명월씨는 러시아 방문을 마친 김정일은 카다피 소식을 전해듣고 등골이 오싹해 질것이라며 카다피 정권의 종말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예고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박명월: 러시아 방문을 마친 김정일이도 자기운명에 대해 생각 하리라 생각합니다. 다음은 김정일이도 자기한테 그런 일이 꼭 돌아 오리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김정일 정권도 오라지 않아 무너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압박이 있는 곳에는 인민들이 반항이 일어나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제가 북한에 있을 때에는 몰랐는데 세상에 나오 보니까 절대적인 권력이라는 것은 이 땅에 존재 할 수 없다는 걸 확신하게 됐고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 망하고 만다는 그런 진리를 알게 되였습니다.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시작된 '재스민' 민주화 혁명은 현재까지 국제사회에서 3명의 독재자를 권좌에서 내쫒았습니다.

30년간 무소불위의 독재권력을 휘둘려 온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42년간 독재정치를 실시해온 리비아 카다피 대통령, 그리고 반정부 부족의 공격으로 다친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그 순번을 이었습니다.

독재자들을 줄줄이 역사의 심판대에 올려놓은 인민의 힘은 다음 차례는 북한의 김정일 독재정권을 향해 민주의 포성이 울리 것이라고 탈북자유민들은이야기합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