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국제 탈북민 대표자 회의’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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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탈북민 단체 대표자' 들이 모이는 국제회의를 영국 런던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국제 탈북민 연대' 가 밝혔습니다.

탈북민 단체 연합체를 이끌고 있는 '국제 탈북민 연대' 사무국 관계자는 김정은 체제에 저항해 북한을 나온 탈북민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범 국제적 탈북민 연합전선을 형성해 북한정권 붕괴 후 사회의 각 영역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세력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역사적 필요성에 의해 각국의 '탈북민 단체 대표자' 첫 국제회의를 런던에서 열게 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국제 탈북민 연대' 의장국을 맡고 있는 '재영 조선인 협회' 최중화 회장은 자유와 민주, 인권이 무엇인지 모른 채 단순히 배고픔을 해결하고 자 탈출한 탈북민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되였다며 그들이 이제는 고향의 변화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스스로 뜻을 모아 단체들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중화: 탈북민들이 그 누가 조직하라고 해서 단체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왜 탈 북한 의미를 알고, 또 우리가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그날을 위해서는 북한이 변해야만 하기에 스스로 뜻을 모아 조직했고요, 지금 시점에서는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해 대안세력이 필요하기에 스스로의 의지로 단체들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에만 국한 되었던 탈북민들이 이제는 전 세계에 수많은 국가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수는 2015년 6월 기준으로 28,133명입니다. 또한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영국이 630명으로 가장 많은 탈북자를 받아들였고 미국은 작년 2014년 12월 기준으로 176명, 캐나다가 127명, 이어 독일이 112명의 탈북자를 수용했습니다. 이 외에 탈북난민을 수용한 나라는 러시아(74), 벨기에(68),네덜란드(58) 등 모두 13개국입니다.

유럽 탈북민 단체 연대인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의 벨기에 장만석 회장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이 제3의 안전국가에서 정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자기 조국의 개혁 개방과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해 선각자의 사명을 가지고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도망 나온 도망자가 아니라, 자유와 인권이 없는 지옥에서 탈출한 탈북자들이라며 이러한 정체성에 부합되게 살아가려면 탈북의 의미를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장회장은 계속해 북한의 독재정권은 거대한 권력을 움켜진 악마의 집단이라며 이러한 절대권력과 맞서려면 서로 단결된 힘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만석: 북한정권은 절대권력을 가지진 악마의 집단입니다. 그 절대 권력과 맞서려면 서로 뭉치지 않으면 어렵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탈북민들은 서로 뭉쳐야 합니다.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입니다.

탈북민들의 정착 수가 세계 각국에서 늘고 있는 것과 동시에 북한의 변화와 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탈북민 단체도 우후죽순처럼 계속 발족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착한 국가의 허가를 받아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략적인 탈북민 단체 수는 30여 개 정도 입니다. 이 외에 탈북민과 한국인들이 함께 협력해서 활동하는 단체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은 상황입니다

런던에서 준비중인 '제1차 국제 탈북민 대표자'회의 참가 예상국가는 영국,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를 포함한 9개국이며 참여 예상단체는 20여 개입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 North Korean's Association for Human rights and Democracy (INKAHRD)는 2013년 10월 10일 '제1차 유럽북한자유주간' 기간에 런던에서 6개국 탈북민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직 되였으며 출범 후 범 국제적 탈북민 운동을 통합적으로 주도하고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즉 지휘부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국제 탈북민 연대'의장국 제도는 순회의장국 제도로 2년 임기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의장국은 영국 '재영 조선인 협회'입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