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열린 유럽북한전문가 인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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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는 '북한 인권을 위한 유럽동맹'(EAHRNK)이 주최한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전문가 포럼이 있었습니다. '런던 정치 경제 대학교' 근처에서 개최된 이날 포럼은 북한정권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어떻게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에 초점을 맞을 것인지, 또 언론이 북한을 다루는 관점과 방법을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습니다.

토론에는 유럽 각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전문가들, NGO관계자들, 영국 하원의원과 EU의회 관계자들, 전직 북한주재 영국대사, 현지 탈북자유민들과 탈북민 단체들이 참가해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총 네 섹션 즉 네 부분으로 진행된 북한인권 포럼에는 다양한 주제의 북한인권개선 방안이 제기 되었습니다.

특히 세 번째 섹션의 발표를 맡은 영국의 피오나 부르스 하원의원과 세계기독교 연대, CSW 벤로저스 동아시아 팀장은 지구상에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최악의 인권 말살 국인 북한과 같은 국가는 더 이상 국제사회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인권유린실태에 대해 구체적은 자료와 통계를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계속해 북한 방문 경험담을 이야기 하면서, 북한 관료들에게 정치범 관리소 실체에 대해 문의 했는데 북한관료들은 대 놓고 그런 것은 우리나라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 당간부들의 인권인식 수준이라면서 보편적 인권기준도 없는 그런 국가이기에 3대 세습이 가능한 것 같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벤로저스: I think Pyongyang today how do get actually how do people….

이날 네 번째 섹션에서 발표한 가진 영국 현지 탈북자유민 박지연씨와 김주일씨는 북한에서 살고 있을 당시 자신들이 겪었던 참담한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박지연씨는 정치범 수용소와 같은 최악의 인권유린 실태가 아니더라도 북한에는 일반주민들이 살아가는 그 일상 속에서도 인권유린이 매일같이 일어난다며 지금도 자신들이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있는 불쌍한 북한주민들을 구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북한정권을 국제사회 대화로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유럽총연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과거와 현재, 서방 국가들과 국제사회는 북한정권과의 대화와 압박만을 통해 북한의 변화나 북한주민의 인권개선을 유도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20여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북한 독재정권이라고 지적 했습니다.

김 씨는 이어 지구상의 그 어떤 국가도 추구하는 이념과 정치방식을 떠나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은 국가는 없었다며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대북정책에도 북한정권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외부와 단절된 속에 살고 있는 북한주민이 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면서 국제사회는 두 트랙 즉 두 가지 방법, 기존의 대북정책인 대화와 압박을 유지함과 동시에 북한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계속해 그는 북한주민이 대화를 통해 의식이 열리고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높아지면 북한 당국은 체제안정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국제사회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밖에 없다고 진단 했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주민들과의 소통의 방법에 대해 직접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 만이 대화의 방법이 아니라며, 미디어를 통해 외부의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을 하는 것도 대화의 한 방법이고, 외국인들이 관광으로 북한에 들어갈때 팁, 봉사료를 주는 것 또한 다른 북한주민과의 대화의 형태이며, 탈북민들이 가족과 친척들에게 돈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시도하는 것과 북한주민과의 대화이고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국제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북한 주민과의 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언론이 북한을 다루는 새로운 관점과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한 다른 기관, 단체들의 북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북한정권을 비판하는 언론기사보다도 북한주민이 귀를 열수 있는 기사들로 언론도 변화를 해야 한다며 새로운 관점에서 북한문제는 북한주민이 변해야 북한정권이 변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북한인권을 위한 유럽동맹'(EAHRNK) 마이클 글랜다이닝 대표는 오늘 북한 인권 포럼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무엇보다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 즉 발상이 많이 나온 것이 큰 성과라고 자부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어 저녁 6시 되어서야 끝난 북한인권포럼에는 유럽의 각계각층 저명한 60여명의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렸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국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