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땅에 탈북자유민들이 정착한지 8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04년에 탈북난민 1호 정착 이후 꾸준히 입국이 늘어 이제는 600여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영국에 입국한 탈북자유민 증가세도 끊임없이 늘어왔지만 입국 후 탈북자유민 2세들도 늘어나면서 이제는 자못 하나의 탈 북 자유민 사회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탈북자유민들이 영국에서 새로운 가정을 이루고 낳은 2세만 해도 무려 50 여명이 됩니다. 이러한 현실 속 에 영국체류 비자기간 5년을 넘기고 영주권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북한을 탈출한 북한 주민들이 천신만고 노력 끝에 지구의 반대 켠인 영국에 입국하여 망명신청을 하면 처음엔 5년 기간의 체류허가 비자를 받습니다.
체류 허가 기간이 끝나면 영국에 영원히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 됩니다.영주권을 받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영국시민이 될 수 있는 자격인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 집니다.
이때부터 탈 북 난 민이 아닌 영국시민으로 살아 갈 수 있는데요, 시민이 된다는 것은 영국시민으로써 모든 권리를 누리고 선진국인 영국사회의 한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또 전세계 그 어느 나라도 마음대로 갈수 있고 북한에도 당당하게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보위지도원으로 있다 2007년에 영국에 입국한 가명의 남상수씨는 체류기간 5년을 넘기고 이번에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남씨는 국세사회의 일류시민인 영국시민이 된다는 것은 북한정권이 말하듯 민족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민족적 멸시를 받으며 남의 시집살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한 일원으로 당당히 나선다는 의미라며 북한주민들은 수령독재 정권의 잘못된 교육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그는 이어 흑인인 오바마가 미국대통령이 된 것처럼 북한주민들도 영국시민이 되면 영국의 총리도 될 수 있는 것이 국제사회 현실이라며 왜곡된 국제사회 소식을 북한주민들은 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상수: 당연하죠. 북한은 족보라는게 자기네 집안의 토대라든지, 역적의 집안이라든지, 이런 부류들을 많이 가려가지고 자기네 하고자 하는 부분에 제한이 많습니다. 저렇게 흑인도 미국이라는 강대국에서 대통령을 할수 있다는 부분에서 저도 놀랍게 느꼈고… 일단 시민권이나 이런 조건이 구비되였을 때 여기서 대통령이나 총리나 자기네 마음을 먹으면 얼마든지 북한에서 처럼 토대에 따라 구별받지 않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부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부분에 저는 확신을 가지고 있구요, 영국에 이제는 영원히 체류할수 있다고 하니까 기쁘죠.
2004년에 북한을 탈출해 2006년에 정착해 지금은 영국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가명의 박미선씨는 외국에 한번 나가 보는 것이 평생 소원인 북한주민들은 영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유민들의 삶을 상상도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박씨는 자신은 북한에서 평생 한번 비행기나 타 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적이 있었다며 지금은 당당한 영국시민으로 여러 나라를 마음대로 누비며 다닌다고 자랑했습니다.
박미선: 제가 북한에 있을때에는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꿈도 못꾸는 일이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표를 끊으면 아무 나라나 갈수가 있고, 마음만 먹으면 일년내내 배냥을 메고 세계여행을 다니는 지금이 너무나 좋아요. 특히 영국시민이 되면 해마다 한두번은 해외 여행을 나가게 되니까 너무 좋은것같구요, 그것이 영국시민이 된 특권이 아니까요?
지구촌, 국제화 시대, 국경 없는 유럽, 이런 말들은 이젠 꿈의 이야기 아닌 국제사회 현실 입니다. 한 국가에만 머물러 살던 시대는 역사의 뒷골목으로 서서히 물러가고 있습니다.
년 중 4개월은 영국에서, 4개월은 중국에서 또 4개월은 미국에서 머물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 세계, 자신이 원하면 배낭을 메고 일년 내내 세계를 일주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이 오늘날 지구 촌의 현실입니다.
북한처럼 이웃 군에 가려고 해도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고 전기사정으로 인해, 온성에서 평양까지 이 삼일 씩 걸리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오직 북한 뿐 이라고 탈 북 자유민들은 말합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