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하라!"
22일, 런던에 거주하는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소속 탈북자유민들과 한국교민, 북한 인권개선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국제기독교연대인 CSW 회원들, 버마 인권단체, 그리고, 영국시민들이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단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 13개 나라, 25개 도시 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큰데요,
영국지역 행사를 주최하는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측은 중국 정부는1951년 UN난민 협정과 1967년 조약에 따라 북한이 요구하는 탈북자 송환을 거부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1999년 북한을 탈출해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유민 최중화 씨는 인간이 누려야 할 신성한 민주주의 자유 권리를 악마 정권과 맺은 계약 때문에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중국정부는 국제사회와 양심 앞에 반성하고 한 톨이 쌀이 없어 죽음의 지옥 북한을 탈출하는 북한주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중화: 중국정부 당국으로 인해서 북한 탈북자들이 북한을 탈출해서 살기위해 넘어 왔다가 잡혀가서 많은 악행을 당하고 또, 고문과 여러 가지 인권유린에 의한 그런 희생자가 되어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중국정부가 북한과의 정치적 거래 때문에 북한에서 먹고 살기 어렵고 생지옥 같은 그곳을 탈출하여 기본적인 생활환경에서 살기 위해 탈출한 그들을 북한정권에 넘겨 줄 것이 아니라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써 유엔의 의무에 충실하고 또 그들에게 최소한의 생활터전과 난민수용소 같은 것을 만들어서 그들을 합법적으로 수용하고 보호해 줄 수 있는 이러한 것들을 해야 하는 것이 그들이 의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국가 외화벌이 사업소에 간부로 지내다 2008년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유민, 가명의 김영철 씨는 북한에 있을 때 중국에서 잡혀 나온 사람들을 많이 봤다며 그들이 받는 고통과 고문은 상상을 초월하고 심지어는 온 가족이 정치범 수용소에 까지 끌려가거나, 공개처형은 물론 비공개처형까지 당하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증언 했습니다. 그는 이어 비공개처형은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처형이 아닌 극히 제한 된 사람들이 동원되어 집행되는 처형으로 사람을 죽일 때에는 쇠로 된 와야 줄로 목을 졸라 죽이는 교수형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철: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중국에 탈북 했다가 잡혀온 사람들을 데리다가 일 시켜 본적이 있습니다. 일도 시키고 그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데... 그 사람들이 잡혀 나와서 인권탄압을 받고 있는데 그 단편적인 실례로 그 사람들을 데리다가 강제로 일을 시키고, 고문하고 정말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현상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때로는 어떤 때에는 살려두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비공개 처형을 하는 그런 현상도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직접 목격을 못했지만 사형수를 통해 들은 소리인데 비공개 처형 할 때에는 몇 명이 앉아서 재판관이 사형에 처한다 하면 의자에 앉아 있는 죄인을 뒤에서 쇠사슬로 된 와야나 끈으로 목을 졸라서 죽이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에는 영국시민들의 참여도 돋보였는데요, 런던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남쪽 캠브리지에서 탈북자 인권을 위해 달려온 케니 씨는 십 년이 삼 년같이 지나는 초고속 시대에서 살기 위해 뛰쳐나온 사람들을 잡아가는 중세기적 노예제도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분개했습니다. 그는 이어 고속성장을 이루며 세계의 앞장서는 국가로 자리 매김 하려는 중국이 북한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부채질하며 감싸 안는 것은 유엔 상임이사국으로 할 짓이 아니라고 질타했습니다 .
이날 시위에는 '조선민주화 방송'을 비롯한 '조선을 향한 기도모임(조기모)'소속 탈북자유민 기독교인들이 참여해 열기 를 더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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