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탈북민 단체’ 조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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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의 정착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유럽의 네덜란드, 즉 화란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들속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출범 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현재 네덜란드에는 130여명의 탈북민들이 정착을 했거나 체류허가를 기다리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일부는 체류허가를 얻어 정부보조아래 네덜란드 일부 지역에서 열심히 정착해 가고 있는 실정이며, 또 일부는 각 지역의 난민캠프들에 나눠 난민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지의 탈북민들은 낮 설고 물 설은 화란 땅에서 마냥 정부의 보조금에만 의존해서 살아 갈수 없다며 자립의지를 키우고,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서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고 뭉치지 않으면 이루어내기 어려운 과제라며 이구동성으로 조직체의 출범을 희망했습니다.

북한의 함경도 출신으로 네덜란드 탈북민 조직의 출범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 총연의 네덜란드 대표 유인임씨는 2011년에 네덜란드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탈북민입니다.

유씨는 탈북민들이 네덜란드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개인 혼자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있지만 서로 뭉쳐 어려운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가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는 이어 특히 네덜란드는 영어권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그 어느 국가 보다 도 탈북자들이 정착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국가중의 하나라며, 언어장벽부터 시작하여 통, 번역 서비스, 정보 교류, 정체성 문제, 자녀교육, 취업, 주거, 음식문화, 난민으로써 권리와 의무의 문제 등 서로 지혜를 합쳐 풀어나가 야할 정착 숙제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들 해결을 위해서는 탈북민들의 조직체 출범이 필수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인임: 그러면요, 필요하죠. 어디 가나 탈북자 수가 많아지면 반드시 조직이 필요해 지는 거죠. 탈북자들 사이에 서로 만나고, 교류하고 정착을 호상 지원하고 하는 과정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네덜란드 현지 탈북민들은 조직체 출범에 대해 대부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지 사정이 생각보다 어렵고,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입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숙제들이기에 서로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조직체 출범을 위해 현지 탈북민들 여러 명이 동참을 하고 수 차례 회의를 진행해 왔다고 유씨는 밝혔습니다.

유인임: 5월에 몇 명이 모여서 토론했죠. 지난주 금요일에 모인 게 1차 모임인데, 사실은 2차모임이나 같은 거죠. 이번에 모인 것은 북부지역 모임이고, 다음 모임은 중부지역 모임이 열릴 예정이고…

지난, 8일 금요일에도 북부지구 네덜란드 탈북민 여섯 명이 모여 조직체 출범을 위한 예비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는 회장 선출권 문제와 조직의 명칭, 목적, 강령, 활동 방향을 토의 하고 수정보완 했습니다. 아울러 다음에 개최하는 제2차 임시회의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향후 더욱 심도 있게 준비해 나갈 계획들을 토론했다며 곧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유씨는 전했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탈북민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탈북민 단체들은 영국의 재영 조선인 협회를 비롯해 총 네 단체로 이들 공동의 목표는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과 북한사회 개혁, 민주화 입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