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벨기에서 열린 북한 실상 바로 알리기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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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해외 탈북자유민 최대 조직인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회원들이 유럽에 살고 있는 한국교민들을 대상으로 '북한 실상 바로 알리기'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월루웨 쌍 삐에르 문화센터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유럽 한인 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행사이기에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재유럽 한인 총연합회' 김훈 회장은 유럽에 정착한 한국교민들이 북한의 현실에 대해 뉴스나, 방송을 통해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며 최근 유럽 여러 나라에 탈북자유민들의 정착이 늘어나는 만큼 북한 실상에 대한 이해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훈: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한인들은 한국을 떠난 지 오래 된 분도 많고 그러다 보니까 북한에 대해서 막연하게 독재정권이다, 북한정권이다 이런 식으로만 알고 있지 실제 실상을 모르기 때문에 바로 실상을 알게 하기 위해서 이런 세미나를 갖고 있고 또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스페인 한인회장을 비롯해 가지고 스웨덴 한인회장도 역시 자기네 나라에서도 이런 북한 실상 바로 알기 이런 세미나를 이 분들을 꼭 초청해서 하고 싶다 이런 좋은 반응을 가졌습니다.

유럽한인회 행사 2부 순서로 진행된 이번 '북한 실상 바로 알기' 세미나는 유럽 각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탈북자유민들이 직접 준비했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성대히 진행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생한 북한관련 자료들과 동영상들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과거 탈북자유민이 혼자서 한 시간 이상을 증언하던 것과 달리 북한 사회에서 다양한 계층에 종사했던 여러 명의 탈북 자유민들이 분야별로 증언해 북한 사회에 대한 궁금한 점을 보다 전문적으로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날 증언에 나선 탈북자유민 박성철 씨는 천신만고 끝에 자유를 찾았지만 중풍이라는 병마와의 질 긴 싸움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기어이 김정일 정권의 실체에 대해 고발하겠다며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멀리 영국에서 벨기에까지 달려왔습니다.

박성철 씨는 추위와 굶주림의 공포에 떨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자신들의 왜 그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기 때문에 반항 한 번 못하고 죽어간다고 격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어 북한주민들이 이렇게 된 원인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철저한 세뇌교육과 끊임없는 선전, 선동 때문이라며, 그러한 북한의 2중성과 가려진 실체를 정확하게 꿰뚫어 봐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박성철: 제가 얼마 전에 풍을 만나서 지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벨기에 에서 탈북자유민들이 세미나를 조직한다는 소리를 듣고 북한 현실을 와서 이야기 하고 이런 기쁨 마음으로 밤을 새워서 여기까지 달려 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오직 수령에 대한 절대성, 우리 수령이 제일 우월하다는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300만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는 그 속에서도 '영생탑'을 세우는데 돈을 모아서 세우고 있었습니다. 북한주민들이 변화 되지 못하는 원인 하나는 어릴 때부터 그런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그런 체제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절대 아직까지 변화라는걸 있을 수가 없습니다.

'재유럽 한인 총 연합회' 사무처 이사진으로 위임 받은 '재영 조선인 협회' 측은 향후 남과 북의 통일은 국토 통합 이전에 사회통합이라며, 5,000만의 남한 사람들과 2,300만의 북한 사람들의 사회통합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져 성공적인 통일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런던에서 자유아시아 방송 RFA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