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위해 뛰는 런던 새마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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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엔 신앙의 자유가 없다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은 한결같이 이야기 합니다.

수령의 신격화만 허용이 되어 있고 그 외에 그 어떤 신앙도 허락지 않는 사회, 10대원칙을 내세워 각종 미신행위의 온상을 없애라고 매일같이 당조직을 통해 주민들의 일상을 끊임없이 통제하는 사회가 북한입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하게 되면 중국땅에서 제일 먼저 접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생사행로의 갈림길에서, 그 누구의 도움조차 기대할수 없는 척척 절벽의 숨막히는 난관 앞에서 탈북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본래부터 신앙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누군가의 도움을 애절하게 바라는 마음에서 자기도 모르게 두 손을 모아 기도 하게 되였다고 탈북민들은 말합니다.

1998년도에 탈북해 현재 영국에 거주해 살고 있는 가명의 박선영씨는 신실한 기독교인입니다. 박씨는 탈북민 모두가 그랬듯이 자신도 북한에서 기독교를 접한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북한에서 기독교인은 학교때부터 '양의 탈을 쓴 승냥이'로 묘사해 가르치고 있으며 중학교 4학년부터 가입하게 되는 사로청 조직생활 때에는 아예 10대원칙을 중심으로 반종교 교육을 세뇌 시킨다고 증언합니다.

그렇지만 탈북 후 중국 땅에서 살기 위해 교회를 찾아갔고, 인간의 도리상 도와준 사람들의 고마운 은혜를 저버리면 안될 것 같아 신앙생활을 하게 되였는데, 그때서야 비로소 북한의 반종교 교육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박선영: 내가 흔들릴 때도 많았어요. 그러나 내가 믿는 과정에 아,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구나 하는걸 내가 두 번을 목격했어요.

박선영씨는 주일마다 '런던 새 마음 교회'에 나갑니다. 거의 대부분 성도가 탈북민인 이 교회는 북한선교의 비전 즉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

'런던 새마음 교회'의 강도준 목사님 또한 6.25전쟁이 일어나기 이전 북한정권의 기독교 탄압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실향민입니다. 형제 삼 남매 중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자신을 선택하여 예전부터 늘 북한을 위해 기도하도록 인도해 왔다고 그는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 주재원으로 있던 경험도 있고 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와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 목회를 하게 되였는데 우연히 길에서 한 탈북민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북한선교에 대한 평소의 뜻을 펼치게 되였다고 북한선교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어 강목사는 자신이 고향이 평양이라는 이유 때문에 북한선교를 지향한 것도 있지만 북한선교는 선교 중에서도 가장 힘든 선교이고 또 한국인 이라면 다른 나라 선교를 하면서도 자기 민족에 대한 선교를 책임감 가지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기에 북한선교에 사명을 품게 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도준: 사람은 하나님의 맺어준 인간 관계가 우리의 우선순위를 이야기 하자면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은 내 가족을 가장 가깝게 맺어준 거 아니 예요, 그러니까 가족에 대한 책임이 첫 번째로 있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 이웃에 대한 책임이 있고, 그 다음에 자기 민족에 대한 책임이 있고, 마지막에 세계를 향한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이 어떤 사람에게 아프리카 선교를 하라고 했으면 아프리카 선교를 하면서도 자기 가족을 계속 기억하고 기도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한국사람들은 다른 나라 선교를 하는 사명이 있어도 북한을 위해 계속 기도를 해야 될 책임이 있는 거예요. 자기가족을 위해 계속 기도 하는 것처럼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할 책임이 한국사람은 있는 거예요.

북한선교의 시작은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로 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는 것이 '런던 새 마음 교회' 의 확고한 의지 입니다.

때문에 강도준 목사는 영국에 정착해 가고 있는 탈북민들에 대한 선교와 섬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설령 중국에서 신앙을 접했다 할지라도 영국이라는 안정된 생활환경에 빠지다 보면 어려웠던 시절 다 잊고 하나님을 멀리하는 현상들이 탈북민들 속에서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은 북한주민들을 버리신 게 아니라며 탈북민 신앙회복을 위해 오늘도 그는 불철주야 뛰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