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심 영국 런던에서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탈북자유민 국제 도서 전시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국제도서 전시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모두 4일간 네 곳의 장소에서 열립니다.
북한 독재정권에 항거하여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한 탈북자유민들이 눈물로 그린 도서에는 북한의 참담한 인권유린 실상과 인민을 외면한 북한특권층의 부화 방탕한 생활, 지구상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체 등이 북한주민의 손으로 직접 고발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출품된 도서들은 북한에서 조선 노동당 국제비서로 지낸바 있는 황장엽씨를 비롯해 김정일의 부인이였던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씨, 북한에서 정무원 총리를 역임했던 강성산 총리의 사위 강명도씨,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신동혁씨 등 200여명의 탈북자유민들이 직접 집필한 책들이 전시 되였습니다.
또한 탈북자유민은 아니지만 북한을 방문했거나, 북한에서 다년간 살았던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북한 체험담을 수록한 책들도 출품되어 참가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번 ‘탈북자유민 국제 도서 전시회”를 공동 기획한 한국의 “통일 도서전 협회” 대표 탈북자유민 정수반 씨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탈북자유민 국제 도서 전시회”는 개최 그 자체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북한 민주화 역사에도 크게 기록될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어 이번 도서 전시회를 통해 북한의 실상과 탈북자유민들의 애환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는 기회가 되였으면 좋겠고 마지막 도서전시회는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정수반: 탈북자들의 도서 집필 및 창작 활동이 활성화 되였고, 탈북자들의 역량이 많이 커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국 내 에서 하던 도서전회와 차원이 다르게 이제는 해외로도 도서 전시회가 뻗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여러 나라를 고민하다가 영국은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을 제외하고는 합법적으로 제일 많은 탈북자들이 가장 많이 정착하고 있는 나라이고 또한 해외 탈북자 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래서 영국을 저희가 선택하게 되였습니다. 저희 통일 도서전 협회는 탈북자 도서를 가지고 통일에 기여하고, 북한인권상황을 알리고, 그런 차원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나 국제사회에 도서를 가지고 북한을 알리는 그런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통일 되어서 저희들은 평양에 가서 마지막 전시회를 성대하게 개최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탈북자유민 도서 전시회는 해외에서는 처음이지만 한국에서는 다섯 번의 행사를 가졌습니다.
역사로 보면 이번에 6회째인 “탈북자유민 도서 전시회”는 2007년에 서울에서 그 첫 막을 올려 장장 6년 세월 동안 수많은 탈북자들이 피의 절규를 토해 냈습니다.
런던에서 진행되는 “탈북자유민 국제 도서 전시회”를 공동으로 함께 기획한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글을 통해 더 사실적으로 폭로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구상에 마지막 독재의 산물인 북한정권이 변화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자멸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도 북한정권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계자: 지난 기간 저희는 북한 인권 청문회, 사진전시회, 인권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 북한을 바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독재정권에 저항하여 탈북 한 탈북자들의 역사가 생겨 삼, 사십 년이 되어 오는데요. 그 동안 탈북자유민들이 혼신을 다해 써온 책들이 꽤 되는데 모두가 한글로 되어 있어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한글로 된 탈북자들의 책을 영문화 하여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좀더 많이 구체적으로 폭로하여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렵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고요, 또 펜이라는 강력한 지적인 무기로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을 상세히 폭로하기 위해 “탈북자유민 국제 도서전시회” 깃발을 런던에서 들었구요.
탈북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탈북자유민 국제 도서 전시회”는 도서전시 하나만으로 일관되어 오던 과거의 틀을 깨고 “북한 인권 영화제”와 “북한 인권 사진 전시회”, “북한 인권 미팅”등 복합적인 행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함께 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유럽총연과 재영 조선인 협회, 프리엔케이 즉 자유북한신문, 조선을 향한 기도모임인 (조기모) 와 한국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통일 도서전 협회, 디펙터스 비전, 평양 출판사, 판문점 트래블 센터 등 20여개 단체, 기업들이 동참하고 후원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 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