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자유민들이 북한을 탈출 해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정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탈북자유민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국가는 한국뿐만 아니라 이제는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한데요, 북한을 탈출하는 북한주민의 수 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어 해당 국가의 탈북자유민사회에서는 성공적인 정착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단위 정착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탈북 자유민 가정들은 북한 생활과 탈북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통해 가족이 사망하거나, 가정이 해체되고, 또 갈라져 이산가족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정착이후에도 가정의 근간이 흔들리기 쉽다고 사회심리상담사들은 이야기합니다.
이런 사회정착의 어려움을 북한에서 배운 기술로 이겨나가는 탈북자유민들이 있습니다.
비록 북한에서 배운 기술이 선진기술에 비해 낙후하다고 하나 고도로 발전된 사회일수록 어쩌면 북한 같은 아날로그 방식의 기술이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2004년 북한에서 20여 년간 운전수로 근무하다,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노주석씨는 북한에서 배운 차 수리 기술로 영국사회에 당당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자가용 차량들이 많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차정비 기술은 정말 유용한 기술입니다.
북한에서 운전수를 하려면 운전만 가지고는 힘들고, 차 수리까지 완전히 익혀야 운전면허가 발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에서 배운 기술이 선진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더 유용하게 쓰인다고 노주석씨는 이야기합니다.
노주석: 북한에서는 일 년간 자동차 양성소라고 있거든요, 자동차 양성소를 졸업하고 일 년간 협조원으로써 현재에서 자동차 기술을 배워야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운전만 해가지고 수리해 주고 있는 수리 업체가 여기서처럼 잘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자기 차는 자기가 수리할 줄 알아야 운전면허가 있어도 자동차를 그 사람한테 배정을 합니다. 여기 와가지고 좀 더 현대적인 기술을 좀 더 겸비해야 하겠지 만은 북한에서 배운 기초기술로 현대적인로 조금 겸비를 하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북한에서 30여 년간 목수 일을 하다 2007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남성훈씨는 자신은 북한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지속적으로 목수 일을 해왔다고 이야기 합니다.
북한을 탈출해 나올 당시엔 선진국에 가면 후진국 목수 기술이 어디에 필요하겠는가고 생각했는데, 북한에서 배운 목수 기술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렇게 도움이 될 줄 몰랐다며 북한엔 손 재간둥이들이 정말로 많은데 그들이 다 탈북을 한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았습니다.
남성훈: 북한에서는 목수라는 게 직업적인 목수가 있고 또 취미적으로 일을 배워가지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희는 직업적인 목수 보다 취미적으로 먹는데 먹고 사는데 도움도 되고 하니까 배운 일인데 정작 선진국인 영국에 와보니까 북한 땅에서 배운 적운 기술이지만 생활하고 하는데 지장이 없고 북한 땅에서 찾지 못한 행복도 찾게 되고...
북한엔 이국의 들 가에 핀 꽃보다 내 조국이 꽃이 더 곱다는 노래가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국에서 먹는 이밥보다 내 조국에서 먹는 옥수수밥이 낫다고 주민들을 선동하지만 실제로 목숨을 걸고 탈북해 자유민주주의사회를 경험해 본 탈북자 유민들은 일시키고 배급도 안주는북한사회보다, 일하고 노력한 것만큼의 대가를 당당하게 받는 자본주의 사회가 더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여기다 기술까지 받쳐 준다면 '낯설고 물 설은 이국땅'이라는 표현은 그야말로 옛 이야기로 남을 것이라고 영국 거주 탈북자유민들은 전합니다.
런던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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