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다시 고조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12일3차 핵실험을 단행 했습니다. 이어 5일에는 북한 인민 무력부 김영철 정찰 총 국장이 직접 나서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또한 7일에는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정론을 통해 "우리 군대의 물리적 잠재력은 오늘 더욱 강해졌고 핵전쟁이면 핵전쟁, 그보다 더한 수단을 동원한 전쟁이라도 다 맞받아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선정전협정이 백지화된 후 세계적인 열핵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것은 이상한 일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와 미국 사이에는 누가 먼저 핵 단추를 누르든 책임을 따질 법적 구속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우리의 타격수단들은 격동상태에 있다"며 "누르면 발사되고 불을 뿜으면 침략의 본거지는 불바다가 될 것"이라며 핵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유럽 거주 탈북자유민들은 모두 걱정과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에서 중학교 선생님을 하다 2008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신영숙씨는 한반도의 고조된 분위기가 93년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기 직전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을 보다 더 긴장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신씨는 북한관련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슴을 조인다며 고향에 남아있는 가족들이 걱정된다고 안쓰러움을 표시했습니다.
신영숙: 북한 정찰 총국장 김영철이 직접 나서 한반도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함과 동시에 핵 공격 선제 타격설을 이야기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북한이 전쟁협박을 한 두번 한 것도 아니지만 이번은 정세가 좀 긴장한 듯 합니다. 1993년도 북한이 준전시 상태를 선포 할 때보다 더 심각한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전쟁훈련에 동원되느라 무지 피곤합니다. 더우나 진짜로 전쟁이 터지면 어쩌나 하고 싶고요, 또 고향에 있는 가족들 때문에 이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가슴을 조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망동에 국제사회와 한국정부는 단호하고 즉각적인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7일 오전 10시, 유엔 안보리 즉 안전보장 이사회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비난하며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 209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에는 기존의 대북제재와 함께 금융거래중단, 항공, 선박검열, 북한 외교관 불법행위 감시 등이 더 포함 되였습니다.
이날 표결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15개 이사국이 참여해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한국정부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와 핵전쟁설 망언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용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6일 한국 국방부 청사에서 발표한 대북 경고성명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한국군은 도발 원점과 도발 지원세력은 물론, 그 지휘세력까지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이를 시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천명했습니다.
요즘 한반도에 일어나고 있는 남북간의 일촉즉발의 긴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유럽총연' 즉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관계자는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불이 무서운줄 모르고 뛰어드는 불나비의 망동과 같다며 북한독재정권의 섣부른 판단은 오직 자멸만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주민들의 세뇌교육때 '불을 좋아는 자는 불에 타죽는다'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그꼴이 지금 현재의 북한독재정권의 꼴이 되였다며 핵을 입에 담는자 핵 때문에 망할것이라고 경고하며 북한은 핵이 자주권의 상징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관계자: 북한이 예전에 NPT를 탈퇴 하면서 전당, 전군, 전민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거든요. 그때 저도 군에 있었는데 엄청났어요, 24시간 갱도에 들어가 있었구요, 직일병, 직일포 성원들은 신발도 제대로 벗지 못하고, 군복을 그대로 입은채로 잠을 잤거든요. 언제든지 '폭풍'하고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전쟁에 임할려구요, 근데 딱 20년 만에 북한독재정권이 또 같은 망동을 다시 하는 것 같습니다. 북한이 주민들을 세뇌교육을 시킬 때 늘 사용하는 용어 중에 하나가 '불을 즐기는 자는 불에 타죽는다'는 소리가 있거든요, 근데 지금 보니 그 말은 북한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북한독재정권은 핵무기가 자주권의 상징이라는 착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그것보다는 인민들이 배부른 세상을 만드는데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안보리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대북 제재안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북 결의안 채택 이후 수잔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제재안이 북한의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유엔이 추가적인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제재안은 북한의 고립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 반하는 북한 지도부의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국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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