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선 ‘북한 실상 바로 알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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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쟁분위기를 나날이 고조시키자 영국에서는 오히려 북한을 바로 알기 위한 열풍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보통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북한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그 동안 무관심했던 영국시민들까지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는데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런던의 금융가와 영국의 북쪽 스코틀랜드 금융가에서는 탈 북 자유민 단체인 '유럽총연'소속 회원들과의 북한 인권 미팅으로 북한인권에 관한 대담이 3일간 진행 되었습니다 .

인권 대담에 참가한 금융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비상식적인 북한의 행동에 오히려 화가 난다며 북한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또 북한당국이 왜 그런 이상한 행동들을 자꾸 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특히 런던 북쪽인 스코틀랜드지역인 에딘버러에 위치 하고 있는 '발리글포드' 증권회사 아시아 투자책임자 클러 힌들러씨는 '한심한 북한지도자'라는 표현을 써가며 국제사회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납해서는 안된다며 지구상의 마지막 독재의 산물인 북한정권이 하루빨리 무너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북한 독재정권이 가끔씩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무례한 행동을하는지 알고 싶다며 북한 정권이 노리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클러 힌들러: 현재 위기가 과거 위기와 다른지, 왜 이런 위기가 일어 났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클러 힌들러 질문에 '유럽총연' 회원들은 북한이 바라는 궁극적인 목적은 북미대화, 남북대화라며 안으로는 경제난으로 원성이 높아진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국제적으로는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 목소리를 핵이나 전쟁카드로 가리고 국제사회 원조를 지원 받자는데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들은 또 80퍼센트의 공장, 기업 소가 멈춰선 북한의 실정상 북한 주민의 불만을 잠재울 최선의 방법은 국제사회 원조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우방인 중국까지도 북한으로 들어가는 단동-신의주 사이 세관에서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마당에 이 문제를 해결할 결정적인 방법은 핵과 전쟁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이 북한 독재자들의 계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BBC텔레비전, 라디오, 신문사인 인디펜턴트등 많은 언론사들이 북한 관련뉴스를 머리 기사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BBC 방송에서는 18일 기자들을 위한 북한 실상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각종 분야의 팔십여 명 기자들이 대거 참가한 이날 강연회에는 북한군 군관출신의 김주일씨, 한국 KBS방송출신 서지영씨, 전직 북한 주재 영국대사 조흔 에버래드씨가 발표자로 참가해 한반도의 정세와 북한 실상을 설명했습니다.

김주일씨는 북한 독재정권이 자신의 정권유지를 위해 핵과 미사일, 전쟁카드를 쓴다면 그럴수록 국제사회는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을 요구함으로써 북한정권의 허점을 찔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자들은 북한의 핵 전략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보고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주일: 그런데 북한정권이 이걸 어떻게 악용을 하느냐 하면, '우리가 어렵고 힘들게 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북한의 정치적 리더십이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한국과 일본이 우리나라를 경제봉쇄 하기 때문에 힘들게 산다' 라고 교육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힘들고 굶어 죽더라도 미사일을 만들고 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배고픔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은 핵과 미사일 보다, 북한주민의 인권을 개선하는 데 대한 목소리로 이 통로를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날 저녁 코리아타운이 있는 뉴몰든의 한 영국 교회에서는 국제 최대 NGO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 영국지부 회원들과 현지 한국교민들, 탈북자유민들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북한 실상 토론회가 4시간 가량 진행되어 북한 인권에 대한 영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