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북한인권사진전’ 개최

0:00 / 0:00

안녕하세요, 김동국 기자. 이번에 네덜란드에서 탈북민단체들이 북한인권사진전시회를 개최했죠? 행사내용 소개해 주시죠.

네, 지난 5일, 그러니까 북한에서는 청명이 되겠죠.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는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소속 회원단체인 '화란체류 조선 망명자 협회'와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회원들이 북한주민의 인권 실상을 알리는 '북한인권 광장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로테르담 사랑의 교회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회에는 네덜란드 시민들과 현지 한국교민들, 그리고 탈북민 회원들이 참가해 열띤 행사를 벌렸습니다. 북한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행하여 지고 있는 인권유린 실상을 조목조목 열거한 사진전에는 90여점의 사진들이 전시가 되어 사람들이 관심을 집중 시켰습니다.

90여점의 사진들이라면 꽤 많은 사진들이 전시가 되었군요. 특별히 4월에 개최한 어떤 취지가 있나요?

이번 사진전을 주체한 네덜란드 탈북민 단체인 '화란 체류 조선망명자 협회' 신석철 회장은 4월에 '북한인권 사진전'을 개최한 이유는 북한인권유린의 창시자인 김일성의 생일 4월 15일을 맞아 김부자의 3대세습의 부당성을 알리고, 북한주민들의 참혹한 실상을 직접 체험한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세상에 고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휴대전화 대화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알려왔습니다. 또한 헤이그는 지난날 일본에게 빼앗긴 나라를 구하고자 배를 가르고 자결한 리준열사의 애국의 혼이 잠들어 있는 땅이라며, 탈북민들도 리준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쓰러져 가는 조국의 암울한 현실을 피 토하는 심정으로 성토하기 위해 '북한인권사진전'을 준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벨기에의 탈북민 단체도 함께 했죠?

네, 그렇습니다.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도 이번 '사진전'에 함께 협력했는데요,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국가이기는 하나, 워낙 유럽국가들이 국경선이 없기 때문에 마음대로 자유로이 래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경선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제로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어디가 벨기에 땅이고, 어디가 네덜란드 땅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인데요, 이런 지형학적 조건 때문인지 네덜란드 탈북민단체와 벨기에 탈북민 단체들은 평소에도 교류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진전도' 거들어 주며 함께 진행 했습니다. 더욱이 '재 벨기에 조선인 협회'는 지난 2월 말에 제28차 유엔인권이사회 개최에 맞춰 유럽연합 의회 앞 광장에서 '북한인권 사진전'을 개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지나가던 네덜란드 시민들뿐만 아니라 현지 한국교민들, 그리고 지나가던 행인들도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북한주민들의 참상이 담긴 사진들을 관람을 했는데요, 특히 네덜란드 어린이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묻는 질문들이 많았답니다. 의외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잘 모르는 현지인들이 많았는데요, 관람자들 대부분이 '정말 북한이 이러냐'며 물어보며 의아해 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에게 북한에서 어떻게 살아나왔느냐, 탈북 할 때 무섭지 않았느냐, 북한정권이 정말 독재정권이냐 등의 질문들을 연거푸 쏟아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하여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날 '북한인권사진 전시회'에는 백여 명의 현지인들이 다녀갔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네덜란드의 탈북민들의 굳은 다짐도 있었다죠?

네, '화란체류 조선 망명자 협회'는 휴대폰 대화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네덜란드 탈북민들은 3대 세습의 전유물인 김정은 독재정권이 붕괴되는 그날까지 북한인권개선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다른 단체들과 연대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려나겠다는 다짐의 메시지를 보내 왔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