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도 이제 한 달 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해는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침체가 전 세계로 이어져 힘든 한 해를 보냈는데요,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2010년 새해에는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세계가 안은 경제 환경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우려도 큽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은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는 나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북한 쪽은 경제적 안정은커녕 해마다 되풀이되는 식량 걱정, 그러니까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생존 문제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죠.
반면에 세계적인 경제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독불장군식 경제성장을 계속 하는 중국은 내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의 두 번째 경제 대국이 된다는 이코노미스트 지의 전망입니다.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이 몰락하고 사회주의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과감한 개혁 개방을 했던 이런 중국의 모습을 지켜보는 북한이 내년 새해에는 부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움직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잘사는 한반도' 시작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가 본 2010 세계 전망
최근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인터넷에 올린 ‘2010년 세계 전망’에서는 세계 경제가 회복은 되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업률과 각 나라의 국가채무, 그러니까 나라의 빚은 최고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그런 가운데서도 중국은 2010년에 새로운 경제적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을 추월해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얘긴데요, 내년에 중국의 전체 수출 규모는 세계 전체 무역의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1986년 일본의 수출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와 비슷한 상황인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일본이 그렇게 올라갔다가 침체로 돌아섰던 전례를 중국이 되풀이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이 2.4%, 한국은 2.8%, 중국은 무려 8.6%, 일본 1.3% 등으로 나와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지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전망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1993년 NPT, 즉 핵비확산조약 탈퇴를 선언했던 북한은 여전히 NPT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에 밝힌 ‘핵 없는 세상’은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으로 인해 좌절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 주간지는 또 남북한이 처음 동시에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면서 남아공 월드컵은 남북한이 서로 상대방보다 잘하려고 기를 쓰는 `정치적 축구'의 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은 196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했고, 남한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경험이 있죠.
이코노미스트지는 또 북한의 권력 승계가 틀어진다면 북한 정권의 운명은 물론 전체 한반도의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남북 냉전 상징 DMZ를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에 알리자
DMZ, 즉 비무장지대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km를 지정해 4km의 공간을 두고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도록 한 구역입니다 지난 50여 년 동안 비무장 지대는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그 결과 접경지역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불릴 만큼 생태적 가치가 놓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계적 가치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상징물로서 안보적 가치 때문에 전 세계적인 관심지역이 되고 있고 앞으로 다가올 남북교류협력의 본격화 시대, 생태계의 보고, 그리고 관광과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될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4일 서울에서는 이런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현황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국가 자연유산으로 보존하고 남북의 냉전 대립 구도를 극복하는 평화의 상징으로 세계에 알리자는 한 시민단체의 출발을 알리는 모임이 열렸습니다.
‘DMZ 미래연합’ 이라는 이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여러 평화적인 행사에 대한 계획을 밝혔습니다. 화천군 평화의 댐 지역에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라든가 비무장지대를 주제로한 평화 토론회, 또 남한의 방송사와 비무장지대 관련 특집 기록영화를 제작해 내년 11월 남한에서 개최되는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상영하는 계획 등입니다.
북한, 변해야 잘산다 – 정보 통신기술 수용해야 경제발전
오늘도 탈북인들의 모임 ‘NK 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로부터 북한이 어떻게 변해야 잘 살 수 있나 한마디 들어 보는 순서 마련합니다. 김흥광 대표는 정보통신 기술이 없는 산업발전은 없다며 북한도 과감하게 세계의 정보통신 기술을 받아들여 인민을 잘살게 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합니다.
김흥광
: 정보통신 기술, 요즘은 뭐 선반이 됐든 자동차가 됐든 뭐가 됐든지 전자통신 기술이 도입되지 않은 설비란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심지어는 애들이 쓰는 완구에 이르기까지 리모컨으로 조정되고 그 안에 음성합성 기능이라든지 음성을 인식한다든지 터치를 인식한다든지 이런 기술이 없으면 도대체 그것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인정이 안되니까 정보통신 기술은 정말 모든 산업의 시금석, 기초로서 토대가 되는 그런 상황에서 이걸 발전시키려면 너무나 체제의 안전, 위협 이런 것만 생각하지 말고 좋은 사례들이 있으니까.. 쿠바도 있고 베트남도 있고 중국도 있으니까 그런 사례들을 봐서 대담하게.. 북한 사람들도 이젠 오랫동안 체제 교육을 받아가지고 쉽게 쉽게 넘어가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희 인민들을 믿는다고 했으니까 인민들을 믿어야 되고 그 믿는 인민들에게 새 세상을 볼 수 있고 새 세상의 무진장한 기술과 자원들을 볼 수 있고 , 세상의 방법들을 볼 수 있고.. 그래가지고 경제발전에 포커스, 즉 초점을 맞춰서 북한 주민들이 잘살 수 있는 그런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북한 정부의 급선무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에 항상 가슴이 답답하지요.
북한 변해야 잘 산다,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였습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차 영업이익 1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고 자동차 대국이라고 하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가운데서도 남한의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올 3•4분기에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낸 회사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남한의 현대, 기아 자동차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최대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요, 올해 중국에서 판 한국 자동차는 80만대로 지난해보다 80%가 넘게 늘어난 수치라고 합니다.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준중형급차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중형과 소형 사이의 차량인 준중형급 시장에서 한국의 엘란트라 쎄라토 포르테 위에둥 등 모델의 차가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