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통신]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출범식

0:00 / 0:00

안녕하세요? 희망통신, 이예진입니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해마다 늘고 있는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이 기대되는 자리였는데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출범식 현장으로 함께 가시죠.

support_defectors_305
2010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출범식. (RFA PHOTO/ 이예진)

<평양예술단 공연>

엄종식 차관: 통일부차관 엄종식입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이 재단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지원을 위한 종합서비스로 역량을 잘 발휘하기를 바랍니다.

홍순경 회장: 탈북자동지회 회장 홍순경이라고 합니다. 오늘 탈북자 2만 명 시대를 계기로 이탈주민지원재단을 창립한 것은 대단한 정치적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탈북자들을 교육하고 집결하고, 그들의 생활을 안착시켜서 통일의 역군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적인 차원에서 이런 새로운 재단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출범식에는 김일주 지원재단 초대 이사장과 엄종식 통일부 차관, 정의화 국회 부의장,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 시민단체 관계자, 탈북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습니다.]

김일주 이사장: 우리는 재단의 모체인 지난 1997년 북한이탈주민후원회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공적인 정착과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습니다. 지난 3월 26일, 의회 입법과정을 거쳐 9월 20일 지원재단이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성원하기 위하여 기존의 후원회를 확대, 개편하여 새로운 재단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재단은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북한이탈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약속드립니다. 우리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는 주역인 이들에게 자유와 사랑, 복지증진, 건강하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애정을 주시기 바랍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김일주 이사장이 출범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북한이탈주민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종합정착지원을 돕는 재단이 설립된다는 이야기죠. 탈북자들은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지만,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워 정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40%를 밑도는 낮은 취업률, 일반학생보다 6배 이상 높은 탈북청소년들의 학업중도 탈락률. 그래서 삶의 의욕마저 잃기도 하죠.]

김일주: 북한이탈주민 여러분,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희망을 찾아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새로운 내일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 꿈, 현실을 인정하고 긍정하게 만드는 꿈을 마음에 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정부부문과 민간부문이 결합된 공공기관으로, 앞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아래 탈북자 정착지원 사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 사업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통일을 위해 탈북자들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 이제 북한이탈주민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통일과정에서 남북을 잇는 연결고리로서 통일의 자산이 되어줄 겁니다. 우리는 이들이 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이야기가 북한에 알려지면 북한체제에 대한 강력한 변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원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오랜 기간 우리와 다른 교육 체제아래 있었고 장기간의 해외체류와 도피하며 우리 체제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제가 지난 3월에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보호 및 정착지원에 대한 법 개정안을 상정한 것도 이런 북한이탈주민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취업, 복지 등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올해 안에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사업을 전개할 계획인데요. 주요사업 분야는 탈북자의 조기 사회적응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생활안정지원, 취업지원, 장학사업, 종합민원상담센터, 민간단체 협력, 연구지원센터 운영 등 통합지원에 나섭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앞으로 5만, 10만 명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남한으로 오는 이탈주민을 마음으로 포용하지 못한다면 통일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온 이탈주민들이 마음으로부터 동화하고 대한민국의 생활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만 북한이탈주민들이 따라올 것입니다. 북한에서 온 청년들은 다음에 북한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통일 후에 북한지역의 지도자로서의 교육과 배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에서 대학 다닐 기회를 주면 됐지.’ 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측면에서 특별히 배려하고 교육하는 그런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출범식 축사에서 앞으로 계속 늘어날 탈북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열어 보이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탈북청년들을 위한 지도자교육과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남한정부도 오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출범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엄종식 통일부차관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엄종식 차관: 이 곳 대한민국에서 깨끗이 치유되고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정부는 하나원에서 가정까지라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이들이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 2 하나원을 건립하고 지역적응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전문상담사를 양성하고 의료, 법률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은 경제적 자립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최근에는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 왔습니다. 지역사회와 기업, 민간단체는 정부에 힘을 보태주었습니다. 오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의 출범은 이탈주민정착정책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이 날 출범식에는 각 탈북자단체 대표들도 참여해 자축하는 분위기였는데요. 행사가 끝난 뒤 이수홍 새문화복지연합회 대표를 만나 오늘 출범식에 대한 소감을 들었습니다.]

이수홍 대표: 저희야 감사할 따름이죠. 항상 정부에서도 북한이탈주민 2만 시대를 넘다보니 많이 달라진 데 대해 감사하고 지원 단체니까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루터기가 생겼다는 마음으로 참가했고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탈북자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이 출범식이 시작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개인 한 명 한 명에게 그런 따뜻한 취지가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예진: 탈북자들을 위해서 이런 것들은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있나요?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단체가 여러 단체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통솔할 수 있는 기구가 아직은 형성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타 단체들과의 연결을 강화해서 정기적으로 단체가 함께 북한이탈주민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탈북자들 개개인의 바람이 다 따로 있을 겁니다. 그런 바람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수박 겉핥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보완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는데요.]

김일주: 우리 후원회는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해서 의료지원과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게 도와드려야겠고, 대학생들이 천백 명 정도 됩니다. 학비는 면제받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되지 않잖아요. 앞으로 장학금 제도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연구지원센터도 만들었고,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서 35명의 이탈주민들이 취업했습니다. 그 외에도 취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취업박람회도 하고 있지만, 대대적으로 기업들에 다니면서 협력을 요청해서 취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정부와 재단만이 아니라 남다른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남한을 찾은 탈북자들을 위해, 그리고 다가올 통일을 위해 우리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남북주민 모두 통일미래를 꿈꾸고 있다면 통일도 그리 멀지 않았겠죠?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출범식 현장에서 희망통신, 이예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