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흥겹고 즐거운 선율로 여러분을 찾아가는 <재즈, 재즈, 재즈> 시간입니다. 이 시간 진행에 변창섭입니다. 미국에서 1930년대는 재즈의 황금시대로 알려질 정도로 스윙 재즈가 유행이었고, 특히 이런 재즈는 춤추기에 알맞은 박자와 감미로운 선율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 이런 재즈를 연주한 악단을 흔히 빅밴드라고 하는데요. 유명한 빅밴드 단원 가운데는 나중에 독립해서 활동하면서 큰 족적을 남긴 연주인들이 많은데요. 오늘 첫 곡으로 들려드릴 ‘Over the Rainbow' 즉 ’무지개 너머 저편‘을 연주한 벤 웹스터(Ben Webster)가 그런 사람입니다. 들어보시죠.
Ben Webster's Over the Rainbow

테너 색소폰 연주자였던 벤 웹스터는 지금 들으셨듯이 감미로운 서정곡을 참 많이 연주해 대중들의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그는 23세인 1932년 베니 모튼이 이끌던 빅밴드에서 활동하다 1935년 저 유명한 듀크 엘링턴 악단에 합류해 이름을 떨쳤고 1943년부터는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많은 앨범을 남겼습니다.
이번엔 미국 초기의 재즈라 할 수 있는 뉴올리언스 재즈를 하나 들려드릴까 합니다. 뉴올리언스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너주에 있는 항구도시이지만 이 곳에서 재즈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래그타임이나 블루스 음악이 19세기말 널리 유행해 나중에 시카고와 뉴욕으로 널리 퍼졌기에 ‘재즈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곳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재즈라고 할 수 있는 뉴올리언스 재즈가 탄생했는데요. 그럼 뉴올리언스가 배출한 미국 최고의 재즈 연주인이자 재즈 가수로 이름을 날렸던 루이스 암스트롱이 자신의 5인조 밴드인 핫파이브(Hot Five)와 함께 연주한 ‘West End Blues'를 들어보시겠습니다.
Louis Armstrong & His Hot Five's West End Blues
음악은 약 3분에 불과하지만 1928년에 처음 취입된 ‘West End Blues'는 초기 재즈 작품가운데 최고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계속해서 들어보실 노래는 비단결 같은 고운 목소리로 1940년대 이후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수많은 곡으로 이름을 떨친 멜 토르메의 ‘Blue Moon', 즉 ’푸른 달‘입니다.
Mel Torme's Blue Moon
#이번엔 서울에서 활동하는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와 함께 하는 <내가 고른 재즈> 순서입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분을 소개해주실까요?
김철웅
: 네, 오늘은 포플레이(Fourplay)라는 음악가들을 소개할까합니다.
진행자: 포플레이라고 하면 4명으로 구성된 재즈 음악인들이죠?
김철웅
: 맞습니다. 포플레이 (Fourplay)는 미국의 스무드 재즈 그룹인데요. ‘스무드 재즈’라고 하면 쉽게 말해 듣기 편한 재즈라고 할 수 있겠죠. 포플레이의 초창기 멤버는 밥 제임스(Bob James, 키보드), 리 릿나워(Lee Ritenour, 기타), 네이단 이스트(Nathan East, 베이스), 하비 메이슨(Harvey Mason, 드럼)이었고, 1998년, 리 릿나워가 그룹을 떠났으며, 포플레이는 그를 대신하여 래리 칼튼(Larry Carlton)을 영입했습니다. 그래미상의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포플레이는 그들의 탄탄한 재즈 기반에, R&B와 팝 요소를 접목하여 예술적인 성공과 상업적인 성공을 유지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오늘 포플레이의 어떤 곡을 소개해주실까요?
김철웅
: 네, 포플레이의 ‘Sunday Monrning', 그러니까 ’일요일 아침‘이 되겠는데요. 북한에서도 토요일 안 쉬고 일요일 하루만 쉬기 때문에 일요일 그 휴식의 아침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아침이겠죠.
진행자: 딱 알맞은 선곡같은데요.북한 청취자들도 좋아하겠죠?
김철웅
: 일단은 곡의 감미로움과 잔잔한 흐롬 속에서 스무드 재즈다운 연주로 인해 여러 감정을 자극합니다. 지금까지 재즈는 스윙감있는 음악이라면 이 음악은 일요일 아침의 상쾌함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라고 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쉽게 말해 몸을 그대로 맡기면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하겠는데요. 한국에서 포플레이의 인기가 꽤 높죠?
김철웅
: 한국에선 4번이나 방한 공연을 했구요. 이 분들의 공연은 늘 매진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다음해에도 방한 공연을 한다고 하는 데 저도 꼭 보고 싶군요.
진행자: 포플레이가 2002년, 2005년 2006년 2009년 방한해 내한 공연을 가졌는데요. 한국에도 큰 인기를 끈 만큼 저희 북한 청취자들의 정서에도 맞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김철웅
: 아무래도 제가 들었을 때도 그런 생각을 가졌는데 음악이라는 게 편안한 느낌을 줘야 하는데 북한에 계신 청취자들은 삶의 질곡에 있다가 이런 음악을 들으면 몸을 맡기고 강물이 흐르듯이 몸을 맡겨보면 이 한 순간이나마 편안한 시간이 되리라 봅니다.
진행자: 그럼, 포플레이의 ‘Sunday Morning'을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