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주 이 시간 즐겁고 흥겨운 음악으로 여러분을 찾아뵙는 <재즈, 재즈, 재즈> 시간입니다. 진행에 변창섭입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 '재즈의 고향‘으로 일컫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최근 벌어진 재즈 축제의 현장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한 뉴올리언스 재즈 축제는 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 벌어졌는데요. 이번 행사는 뉴올리언스 시내 한복판의 넓은 경마장을 장소로 이용해 연일 수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행사장 마련된 12개의 무대에서는 뉴올리언스 재즈를 비롯한 다양힌 재즈 음악과 토속 음악이 선보여 큰 갈채를 받았습니다.
올해로 20년째 이 행사를 찾고 있다는 뉴올리언스 본토박이로 은행원인 게리 맨도우저(Gary Mandozer) 씨는 “음악이며 날씨며 음식,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좋다”면서 “뉴올리언스의 독특한 문화와 재즈 음악이 어우러져서 멋진 축제를 이뤄내고 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럼 오늘 첫 곡으로 라스 에지그란이 이끄는 뉴올리언스 래그타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보실까요.
Lars Edgegran & the New Orleans Ragtime Orchestra

방금 들으신 연주의 지휘자인 라스 에지그란은 원래는 미국 사람이 아니라 북구 노르웨이 사람인데요. 초기 재즈라 할 수 있는 뉴올리언스 재즈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미국으로 이주해서 1967년 지금과 같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었습니다. 피아노를 비롯해 트럼펫과 트롬본, 바이올린, 드럼 등 8개 악기로 구성된 이 악단은 ‘뉴올리언스 래그타임’이란 음반을 낼 정도로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사실 뉴올리언스 재즈는 딕시랜드 재즈라고도 하는데요. 왜냐하면 가장 초기의 이런 재즈 음악이 바로 뉴올리언스에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또 뉴올리언스 재즈의 특징은 행진하기에 걸맞은 악기들로 구성돼 있어 특히 트럼펫이나 코넷, 트롬본, 색소폰 같은 금관악기가 주를 이루고 여기에 밴조와 클라리넷, 드럼, 튜바, 피아노가 한데 어우러져서 멋진 조화를 이루지요. 이번엔 돈 배피 악단의 곡을 하나 들어보실 텐데요. 지휘자인 돈 배피는 만돌린과 기타 연주는 물론 직접 노래도 불러 관중들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Don Vappie & the Creole Jazz Serenaders
이날 공연 현장에는 흥에 겨운 관중들이 양산 하나 씩 받쳐 들고 흘러나오는 연주에 몸을 흔들며 신명나게 장내를 돌며 춤을 쳤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뉴올리언스 재즈는 일단 들으면 몸을 흔들 수밖에 없는 신명나는 가락을 풍겨주기 때문입니다. 신명나는 뉴올리언스 재즈는 다음 시간에도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탈북 피아니스트인 김철웅 씨와 함께 하는 <내가 고른 재즈> 순서입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분을 소개하실까요?
김철웅
: 네, 오늘은 ‘블루스의 여왕’이라고 하는 디나 워싱턴(Dinah Washington)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진행자: 아주 유명한 재즈 가수인데요. 잠간 어떤 분인지 소개해주실까요?
김철웅
: 블루스의 여왕(Queen of the Blues)이라 불린 디나 워싱턴은 복음 찬양이라고할 수 있는 가스펠풍의 독특한 창법으로 재즈를 소화한 최고의 가수입니다. 본명은 '루스 리 존스(Ruth Lee Jones). 고향은 앨바배마주 터스컬루사이지만 어릴적 가족이 이사하면서 시카고에서 성장. 그녀는 성가대에서 복음 찬양이라고 할 만한 가스펠을 노래하고 독학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등, 어릴적부터 음악적 재능이 남달랐다고 전해지구요. 어느날 음악관계자 조 글래저에게 발탁되어 1942년 디나 워싱턴이라는 예명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 이듬해 라이오넬 햄턴 밴드에 들어가 1946년까지 활동하면서, 음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진행자: 금방 말씀하신 라이오넬 햄턴은 1940년대 비브라폰의 연주자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빅밴드를 구성해 큰 인기를 끌었던 분입니다 .
김철웅
: 네. 디나 워싱턴은 또 1949년에 <베이비 겟 로스트 (Baby Get Lost)>, 1952년엔 <트러블 인 마인드 (Trouble in Mind)> 등을 발표했고, 특히 1949~1955년 그녀의 음반은 R&B 순위에서 연속적으로 10위권 안에 드는 등, '할렘 블루스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오늘 소개해주실 곡은요?
김철웅
: 오늘은 디나 워싱턴이 부른 ‘Smoke Gets in Yours Eyes' 즉 사랑이란 연기가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뜻인데요.
진행자: 이 곡은 제롬 컨(Jerome Kern)이 작곡한 유명한 서정풍의 노래인데요. 어떻게 느꼈죠?
김철웅
: 솔직히 다른 사람의 노래로 이 곡을 들어봤는데요. 성악가 조수미도 불렀구요. 이 곡은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 마음에 와 닿는다고 해야 할까요. 쉽게 말해 끈적끈적하다고 해야 할까요. 북한에선 설탕을 사탕가루라고 하는 데 지나고 나면 뭔가 마음에 달라붙는 것 같아요.
진행자: 맞습니다. 이런 곡을 북한 청취자들도 좋아하겠죠?
김철웅
: 물론이죠. 살아 숨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곡은 너무 감미롭구요. 이런 걸 들으면 한 번쯤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납니다.
진행자: 가사를 잠깐 좀 소개해줄까요?
김철웅
: They asked me how I knew My true love was true
사람들은 저에게 저의 연인이 진실한지 아닌지 어떻게 아냐고 물었지요.
I of course replied "Something here inside Cannot be denied"
저는 제 마음속에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대답했습니다.
They said someday you'll find All who love are blind
사람들은 말하더군요 사랑하는 이들은 눈이 멀어 있다는 것을 언젠간 알게 될 것이라고.
When your heart's on fire You don't realized
당신의 마음이 사랑으로 불타오를 때 당신은 느껴야 합니다.
Smoke gets in your eyes
사랑의 연기가 당신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것을...
진행자: 네, 참 감미로운 선율에 가사도 좋습니다. 들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