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주 이 시간 흥겹고 신명나는 선율로 여러분을 찾아뵙는 <재즈, 재즈, 재즈> 시간입니다. 진행에 변창섭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5월 한 달은 좀 특별한 재즈를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재즈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의 재즈가 바로 그것입니다.
때마침 뉴올리언스에서는 4월말부터 재즈 축제가 열리고 있어 제가 그곳을 다녀왔는데요. 이 축제는 1970년부터 해마다 열려왔으니 올해로 41년째인데요.
이번 축제에는 올해에도 미국 각지에서 내노라하는 재즈 음악가들이 총출동해서 기량을 뽐냈습니다.
특히 축제 장소에는 수만여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아 뉴올리언스 재즈를 비롯해 재즈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블루스와 흑인영가인 가스펠 등 다양한 토속 음악을 즐겼고, 축제 장소 곳곳에 마련된 간이 음식 판매대에서 토속 음식을 맛보는 기쁨도 가졌습니다.
미시시피주에서 왔다는 제시카 트레이걸이란 여성은 "재즈 축제에 오는 게 즐겁고 음식과 음악도 그만이에요!" (I think Jazz Fest is great, it's fun to come and have good food, and good music!)라고 말합니다.
그럼 먼저 오늘은 뉴올리언스 재즈 1탄으로 여성 클라리넷 연주자인 도린이 이끄는 5인조 악단의 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Doreen's Jazz New Orleans' tunes
도린 재즈 악단은 미국 방송은 물론 한국과 일본, 대만, 독일 등 전세계 텔레비전에도 방송됐을 정도로 뉴올리언스 재즈를 대표하는 악단인데요. 악단 지휘자이기도 한 도린 케첸은 클라리넷을 신나가 불다가 중간 중간에 노래도 곁들이면서 관중석을 가득 메운 수백여명의 재즈 애호가들을 즐겁게 했는데요. 또 흥이 한껏 고조되자 일부 관중들은 조그만 양산을 하나씩 받쳐 들고 흥겨운 선율에 맞춰 박자를 맞추고 신명나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이 분들은 아마도 이 순간만은 재즈의 상징인 자유를 한껏 만끽 하고 싶었을 겁니다.
이번에는 돈 배피(Don Vappie) 재즈 악단의 곡을 하나 들어보시겠는데요. 이날 연주에서 지휘자인 돈 배피는 노래도 부루고 만돌린도 연주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Don Vappie & the Creol Jazz Serenaders
계속해서 도린 재즈 악단의 연주를 들어보시겠는데요. 도린이 흥겨운 선율을 선창하고 관중이 따라 부르는 소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Doreen's Jazz New Orleans' tunes
어떻습니까? 듣기만 해도 따라 부르고 싶고, 흥겨운 선율에 몸을 맡겨 춤도 추고 싶지요? 바로 이게 재즈의 진수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듯싶습니다. 제가 찾은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무대에서는 도린 재즈 악단 말고도 클라이브 윌슨 뉴올리언스 밴드와 카니 존스 밴드 등 여러 이름난 악단이 나와 흥겹고 신명나는 재즈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는데요. 뉴올리언스 축제 음악은 다음 시간에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