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안녕하세요 ‘나의 직업, 나의 미래’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누구나 아름다워지고 싶어합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멋져 보이길 원하죠. 남한에는 피부를 전문으로 관리해 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을 피부미용사 또는 피부관리사라고 부릅니다. 이 시간에는 최근 국가기술 자격증 제도의 도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피부미용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남한에선 통상 얼굴에 화장하고 꾸미는 것을 피부관리라고 하고 그런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피부관리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피부 미용사가 맞는 용어라고도 합니다. 과연 어떤 말이 맞는지부터 알아봅니다. 미용협회 관계자입니다.
협회 관계자: 저희가 원하는 것은 피부관리사인데 저희가 피부미용사로 쓰고 있습니다. 관리라고 하면 의학적인 용어 관리가 되기 때문에 의사들과 마찰이 있습니다.
북한 청취자 여러분도 이제 아셨죠. 국가기술자격시험을 관리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피부미용사는 공중위생분야로 분류돼 머리, 피부미용, 화장 등 분야별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에서 2008년에 신설된 피부미용사 기술자격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1월 현재 총 14만 433명으로 시험 합격률은 53%입니다. 최근 미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머리손질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 손이나 발 관리 등 관련 산업이 세분화되고 있어 취업 전망도 밝은 편입니다. 남한 연세대학교 직업전문가 김준성 씨의 말입니다.
김준성: 한국 사회에 성형의 열풍이 불면서 면접하는 과정에서 또는 여러 가지 사업에서 첫인상이 중요한 사회가 되다 보니까 피부관리사 자격증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피부관리사 면허는 독일에서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격증인데 이 자격증을 따면 아무래도 자기 이름으로 수습기간을 거쳐 창업할 수 있고 해서 소위 말해서 외향 지향 사회가 되면서 이 직업의 전망이 점차 밝아지는 추세입니다.
탈북 여성들도 피부 관리에 관심을 보이면서 자격증을 따서 취업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탈북여성 상담소를 운영하는 박정순 씨는 30대 여성은 출산과 함께 자녀 양육 때문에 현실적으로 취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여성 탈북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여성의 직종이라고 할 수 있는 피부 관리사 업계에 진출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정순: 앞으로는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자격을 딴 사람은 아이를 좀 키우고는 도전을 할 것이고 20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그쪽 분야에 학원을 다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피부관리 전문점이나 미용 강사 또는 화장품 관련 연구기관 등에 취업이 가능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1년간 피부미용사로 일하는 탈북여성 김혜진(가명. 44)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김혜진: 당연히 여자가 하기 좋은 직업이죠. 저는 나이가 있으니까 몇 년 남 밑에서 좀 일을 배우다가 내 가게를 열 계획입니다.
김 씨는 학원에 다니면서 피부 미용에 대해 배웠고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학원에서 어떤 것을 배우게 되고 또 직장에선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좀 더 들어봅니다.
김혜진: 전신관리도 있고 피부 얼굴 관리죠. 먼저 클린징 같은 것 얼굴 깨끗이 닦고, 팩 바르고 그런 것 하죠. 얼굴 가지고 시험을 봐요. 그리고 팔, 다리 마사지 가르쳐줘요. 처음엔 월급이 80만 원 정도 받고 한 1년 지나야 150만 원 정도 받습니다. 가게마다 그것도 다릅니다. 조금 더 주는데 있고 덜 주는 데 있고 … 일주일 중에 하루 쉬지만 토요일, 일요일 손님이 많으니까 쉬질 못하고요.
클린징 하고 팩을 바른다. 이 말은 쉽게 말하면 얼굴의 모공을 열어 불순물을 깨끗이 닦아 낸 다음 크림 등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손님이 많을 때는 바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고 말하는 김 씨. 보통 얼굴 피부 관리를 받자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까?
김혜진: 전신 할 때는 2시간 정도 걸리고 얼굴만 할 때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얼굴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가격은 가게마다 다른데 보통 얼굴은 1만 5천원 에서 2만 원 하고 거기에 경락 마사지를 하면 더 받고…
북한 말로 하자면 미안사인 남한의 피부미용사를 찾아 남한 여성이 내는 돈은 2만 원 정도, 미국 돈으로 하면 17달러 정도 됩니다. 북한에서 리용사로 일한 경험이 있는 김씨는 남한에서 피부미용사에 흥미를 느꼈고 학원에서 관련 공부를 했습니다.
김혜진: 저는 2기에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원래 자격증이 없이 했는데 자격증제로 바뀌어서 자격증 따려고 사람들이 지금 난리입니다. 자격증 시험은 피부미용학, 해부학, 해부 생리학, 미용 기기학, 화장품학, 공중위생학을 다 해야 합니다. 큰 책을 다 공부하고 암기하고 국가시험을 봤습니다.
남자도 피부에 관심이 많기는 마찬가집니다. 남자 피부미용사가 되려면 자격증부터 취득해야 하기에 남한의 한 학원에 전화해 알아봤습니다.
학원 관계자: 피부미용 같은 경우는 남자는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전신을 하기 때문에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없습니다.
여성이 할 수 있는 직업이란 말인데요. 보통 학원에서는 자격증 준비반과 그 외 더 높은 기술을 가르치는 중급반 이렇게 두 개 반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자격증만 가지고 취업을 하면 초봉이 적지만 중급반을 이수하고 취업을 했을 때는 경험으로 인정돼 더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한정부는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이 취업할 때 또는 창업을 돕기 위해 학원비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실업 상태에 있으면 탈북자뿐만 아니라 누구나가 나라의 지원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절차는 이렇습니다. 서울 시내 피부미용학원에서 일하는 홍나래 씨의 말입니다.
홍나래: 계좌카드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그 안에 200만 원을 쓸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200만 원을 가지고 저희 쪽에 수강 등록을 하면 저희가 수강료는 100만 원인데 80% 나라 지원이고 본인 부담금 20만 원만 결제 하면 3개월 과정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재료비 23만 5천 원은 따로 추가 비용이 듭니다. 중급반은 120만 원으로 본인 부담이 20%니까 24만 원입니다. 한도는 200만 원입니다.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홍 씨는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 직장을 잡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홍나래: 100% 취업 가능합니다. 피부관리실 쪽에서 요구하는 직원은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으면 원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연령대를 딱히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통상 25세-30세 정도가 무난합니다.
‘나의 직업, 나의 미래’ 오늘은 피부미용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