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겁내는 미군 특수부대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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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새 정세 돌아가는 것을 보면 좀 불안하시죠. 23일에 북한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중대성명을 발표하고 다음날까지 하루 내내 그것만 방송하더라고요. 김정은 올라서서 맨날 무슨 중대성명이니 준전시니 떠드니, 아무튼 여러분들 지도자 하나 잘못 만나서 고생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방송에서 하루 종일 떠들 정도면 또 인민들은 얼마나 닦달질 당하겠습니까. 계속 모여서 혁명의 수뇌를 결사옹위하자는 따위의 결의대회하고 회의하고, 인민군 입대 연극도 해야 하고. 아무튼 바쁘겠습니다. 올해 설이 지나자마자 평양에선 거의 하루건너 군중대회가 열려 사람들이 얼어 죽겠다고 걱정했는데, 또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좀 풀리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추운데 말입니다. 군대는 더 고생하겠네요. 이번 동기훈련은 고생이 많겠습니다.

이번 중대성명을 보면 "1차 타격대상은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 2차 타격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제침략군의 대조선 침략 기지들과 미국 본토이다"라고 합니다. 청와대를 1차 타격대상으로 삼는다고 공언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인데 말입니다.

왜 이렇게 격앙된 성명이 나왔는지 이유는 바로 그 성명 안에 있습니다. "이른바 '참수작전'과 '족집게식 타격'에 투입되는 적들의 특수작전무력과 작전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라는 단서가 달려 있는 것이죠. 참수작전이란 목을 딴다는 의미죠. 북한에 목을 딸 대상이 김정은 밖에 더 있겠습니까.

문제는 지금 남쪽에 적 핵심 요인을 암살하는 작전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미군 특수부대가 와 있다는 것입니다. 2월 초에 미 제1공수 특전단과 미 75레인저 연대 소속 특수전 병력이 도착했는데, 그걸 보고 북한이 지금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는 지금 들어온 미군 특수부대가 김정은을 죽이려 갈 일은 없어 보이는 데 북한은 이걸 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려고 성명을 발표한 것 같습니다.

김정은 죽이려면 지금 온 부대보다 더 고도로 훈련된 소수의 정예 부대들이 투입되겠죠. 가령 여러분들도 이름은 들어봤을 네이비실이나 델타포스 같은 부대가 투입될 겁니다. 또 델타포스도 지금 중동에서 테러범들을 죽이는 작전에 투입됩니다. 저는 북에서 푸른 베레모 부대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건 미 육군 소속 특수부대입니다. 하지만 이 부대보다는 네이비실이나 델타포스의 전투력이 더 막강합니다.

북한에서 제일 궁금했던 것이 미군 특수부대의 전투력은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북한도 태천군관학교에서 특수부대 군관들을 많이 양성하고 있고, 또 대남공작원으로 길러지는 최정예 전투원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육체적 능력도 대단하죠. 남쪽에 와서 미군 훈련 장면 봤는데, 솔직히 말해서 대남공작원하고 네이비실이나 델타포스 대원하고 1대 1로 싸움하면 북한 공작원이 이길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인들이 덩치가 좋으니까 쉽게 당하진 않겠지만, 주먹싸움은 북한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작원 분대와 네이비실 분대가 붙으면 '미군이 이긴다'에 겁니다. 왜냐면 제가 본 미군의 진짜 전투력은 현대적 장비와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도 전쟁이 벌어지면 장비를 못 이깁니다. 가령 아무리 벙벙 날아봐야 밤에도 낮처럼 보고 추적하는 레이더 앞에선 독안에 든 쥐 신세일 뿐입니다. 쉽게 말하면 삽질 아무리 잘해봐야 엑스까와또르로 땅을 푹푹 파내는 기계를 이길 수 없는 이치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는 성룡이나 이연걸, 견자단이 아무리 무술을 잘해도 상대가 총을 들고 나타나면 방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네이비실이 김정은 참수작전 하겠다 마음먹으면 어떻게 할까요. 우선 인공위성이든 정찰기든, 정보원이든 아무튼 모든 정보망 총동원해서 김정은 위치를 알아낼 겁니다. 여기선 김정은이 뭘 타고 다니는지 다 압니다. 그리고 가령 김정은이 원산 특각에 가있다 이러면 레이다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헬기가 뜹니다. 특각 바로 옆에 네이비실 대원들을 쏟아놓죠. 이후에 야간 투시경으로 북한 경호원들이 어디 있는지 파악합니다. 이 장비는 적외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땅에 숨어 매복해도 다 보입니다. 그걸 에돌아 들어간 뒤에 갑자기 기습하는 것이죠. 눈에 야간투시경 다 쓰고 있기 때문에 밤에 들어가도 대낮처럼 보고 싸웁니다.

빈 라덴 사살할 때 이랬는데, 전기 다 끄고 들어가니까 상대는 밤에 보이지 않는데, 이쪽은 나타나는 족족 사살하는 것이죠. 아무리 특수훈련을 받은 경호원들이라도 이런 상황에서 기습을 받으면 대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섬광탄이라고 상대의 눈을 멀게 하는 수류탄까지 던지면 경호원도 소경이 됩니다.

또 하늘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정찰기가 지상을 내려다보며 어디서 몇 명이 어디로 간다, 왼쪽으로 빠져라, 오른쪽을 공격하라 다 가르쳐 줍니다. 이런 지시가 또 대원들의 귀에 꽂은 장비로 다 전달이 됩니다. 이런 첨단 기술과 첨단 무기를 활용하는 부대는 이기기 어렵습니다. 북한이 청와대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해도, 북한은 이런 습격 능력이 없지요. 기껏 포나 미사일을 쏘겠지만 그래봐야 진짜 요인들은 다 피한 뒤일 겁니다.

요새 김정은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2월 16일도 금수산기념궁전에 이설주만 데리고, 언제 갔다 왔는지도 모르게 다녀왔습니다. 평양 밖은 무서워 나오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서워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장담하건대, 미군 부대가 김정은 죽이려 갈 일 없습니다. 빈 깡통이 소리만 요란하다고, 겁이 나서 능력도 없으면서 숨어서 허풍 공갈이나 치고, 인민이나 들볶지 말고 당당하게 돌아다녀도 될 겁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