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번 시간에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드렸는데, 지금 북한을 보면 마적단에 점령당한 마을을 보는 것 같습니다. 마적단 두목과 부하들이 자자손손 흥청망청하면서 북한이란 마을 인민들을 자기들의 시중드는 노예로 만들어버린 것이죠.
그런데 이웃 마을 사람들은 이걸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않고 인권 상황을 개선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적단은 콧방귀도 안 뀌고, 자꾸 그러면 너네 동네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협박을 해댑니다. 아마 북에서 어떤 사람들도 핵폭탄이 있으면 아주 대단해서 남들을 다 이길 것처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에 그게 왜 말이 안 되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겠다는 내용의 인권 보고서가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통과되자 ‘초강경대응전에 진입할 것’이라며 성명을 냈는데, 거기엔 “이 땅에 핵전쟁이 터지는 경우 과연 청와대가 안전하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대목도 있습니다. 정말 미친 사람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죄 없는 마을 사람들 노예로 만든 것도 모자라 옆에 마을에 핵폭탄 떨어뜨리겠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십시오. 이 한반도에서 제일 부자는 김정은입니다. 전국에 수십 개의 호화 별장을 갖고 있고, 온갖 좋은 술과 식재료를 외국에서 공수해오고, 전국을 싹싹 흩어선 10대의 어린 소녀들을 5과라고 뽑아다 노리개로 만드는 것은 전 세계에 김정은 밖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미국 대통령이나 한국 대통령도 할 수 없고, 이건희나 빌게이츠 같은 부자도 못합니다.
만약 김정은이가 한국에 핵폭탄을 터뜨렸다고 칩시다. 그럼 북한은 어떻게 되냐면 아예 쑥대밭이 될 것이고 평양도 사라질 것입니다. 김정은은 뭐 당연히 죽습니다. 왜 그러냐. 지금 국제사회에서 핵은 정해진 몇 개 나라만 갖고 있습니다. 강대국들은 핵무기를 다른 나라들이 추가로 갖는 것에 대해 엄격하게 통제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3위권 경제대국인 일본도 핵폭탄 같은 것은 만들 엄두도 내지 않습니다. 기술로 따지면 당장 만들 수도 있지만 핵폭탄을 만들었다가 받게 되는 국제 제재는 아주 뼈아픈 것이죠. 한국은 북한이 핵 가졌으니 우리도 핵 가지잔 여론이 50%도 안 됩니다.
그런데 국제사회의 망나니인 북한은 핵폭탄을 기어코 만들었습니다. 국제 제재를 받아서 주민들이 굶어 죽어도 경제 발전시키는 대신 핵폭탄을 만드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핵폭탄을 세계 많은 나라가 경제 발전의 모델로 생각하는 한국을 향해 터뜨린다,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국이 핵을 얻어맞았는데도 미국이나 중국과 같은 강대국이 가만 있다 이러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아이쿠 믿을 놈 없구나” 이러면서 경쟁적으로 핵무기를 만들 겁니다. 그러면 강대국이 기를 쓰고 지키려는 핵질서가 무너집니다.
이렇게 각국이 경쟁적으로 핵무기를 만들면 그중 몇 개는 알카에다 같은 국제테러 단체에도 흘러갈 것이고, 그러면 워싱턴이나 베이징에서 핵폭탄이 터지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강대국은 비핵국가가 핵 국가의 공격을 받는 상황을 용납할 수도 없고, 또 그런 일이 있다면 핵 가진 나라를 아예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리게 할 정도로 보복을 할 겁니다. 만일 북한이 서울에 핵폭탄을 쐈다 이러면 아마 우방국이라고 하는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평양으로 핵미사일들이 날아올 겁니다. 김정은이 내가 당장 죽는데 핵무기를 왜 쓰겠습니까. 마적단 손자로 떵떵거리며 사는데 미치지 않은 한 자살행위를 할 이유가 없죠.
핵무기로 조국을 통일시킨다는 말도 전혀 말이 안 되는 헛소리입니다. 제가 늘 말하지만 핵무기나 전쟁의 방법은 고사하고, 그냥 김정은 보고 한국을 공짜로 가져라 이러면 가질 것 같습니까. 못 가집니다. 2400만 주민도 정보 통제와 가혹한 탄압으로 겨우 유지하는데 한국의 5000만 명을 먹는다? 먹는 것이 아니라 바로 먹힙니다. 아마 한국을 통치하라고 핵심 간부들을 내려 보내면 그 사람들은 서울에 와보고 “아, 우리가 얼마나 속고 살았나” 한탄하면서 혁명성을 팔아먹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는 북에서 핵폭탄을 만들었다는 말조차 잘 안 믿습니다. 뭐하나 변변히 만드는 것도 없는데 핵폭탄이라고 제대로 만들었겠냐 싶습니다. 길주에서 핵실험을 했지만 그렇게 원시적으로 터뜨리는 것은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무기로 만들기 위해서 작게 만드는 기술인데 아직은 그럴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물론 나중이라도 핵무기를 만들었다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장담할 순 없습니다. 이성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지만 그래도 혹시 김정은이 미쳐버리거나, 또는 내일 죽게 되는 궁지에 몰려서 “에라 어차피 내일 죽을 것을 나 죽고 너 죽고 하자”고 핵 발사 명령을 내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큰일이죠.
저는 그래도 핵폭탄이 남쪽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핵 발사 단추를 누를 북한 간부들이 미쳐버린, 또는 내일 죽을 김정은을 위해 동족의 머리에 핵을 떨어뜨리고, 그 보복으로 자기도 죽고 북한의 전체 도시를 핵 무덤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민족의 생사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발사단추를 누른 사람은 수천 년 동안 히틀러보다 더한 악마로 이름을 남길 겁니다. 아무리 김정은 밑에 살아도 정신까지 같이 미쳐버렸겠습니까. 저는 북한 간부들의 마음속에도 애국애족의 마음이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