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즈음 미국에는 아이를 낳기 위해 오는 중국 여성들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회사에 속하는 미국회사의 회장 후계자로 중국계 이민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함께 살지 않는 나이 드신 부모의 안전을 알 수 있는 첨단 장치를 활용하는 미국 사람이 늘어납니다.
지금부터 전해 드릴 '오늘의 미국'입니다.
미국은 미국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줍니다. 부모가 미국 시민이 아니어도, 심지어 부모는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 와 살고 있어도 아기가 미국에서 태어나면 그 아기는 미국 시민입니다. 그런 미국의 제도 때문에 미국으로 아기를 낳기 위해 오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요즈음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미국으로 아기를 낳기 위해 옵니다.
미국으로 아기를 낳으려고 임산부들이 오는 것을 미국에서는 원정 출산이라고 부릅니다. 중국에서는 원정 출산을 하러 미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여성이 많아지자 미국 원정출산을 안내하는 회사까지 생겼습니다. 회사의 본사는 중국에 있고 미국에 지사를 둡니다.
원정 출산을 돕는 회사는 임산부에게 약 천 5백 달러를 받습니다. 임산부가 아기를 낳으려고 미국에서 대기하는 약 2개월과 아기를 낳고 난 뒤 1개월, 모두 3개월 동안 미국에 마련된 시설에서 중국인 산모를 돌봐 줍니다. 중국말을 하는 중국인이 하루 세 번 음식을 만들어 주고 중국인 의사와 간호사가 산모의 건강을 챙겨 줍니다. 산모는 텔레비젼과 인터넷을 이용하고 안내인과 함께 미제 물건을 사러 나가기도 합니다.
중국 부부가 태어나는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 때문입니다. 중국도 좋은 교육을 시키지만 미국은 특히 고등 교육이 강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이 많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특성에 맞는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잘 되있습니다. 어릴 때의 공립학교 교육은 무료입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경쟁률도 중국보다 미국이 낮습니다. 또 미국의 좋은 대학에는 세계 각 나라의 부자와 알려진 집안의 자녀들이 많이 유학 오기 때문에 그들과 친구가 되면 세계가 하나로 통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사회 생활을 할 때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중국 여성이 얼마나 되는 지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얼마 전 미국의 주요 신문 워싱턴 포스트는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보니 지난 8년 동안 꾸준히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의사, 변호사, 사업가, 공무원, 언론인 등으로 일하는 중국의 많은 가정의 여성들이 미국에서 자녀를 낳는다는 지적입니다. 약 40%는 상해에서 약 30%는 베이징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중국 여성이 아기를 낳기 불과 몇 개월 전에 미국에 와서 아기를 낳는 것은 윤리적으로는 미국의 시설과 시스템을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는 있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원정 출산을 알선하는 사업주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모들이 미국에 와서 물건도 사니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당당히 말할 정도입니다.
지금 중국 각계 각층 중요한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간 유학생 출신입니다. 그러니 중국 부모 가운데 큰 부자가 아니면서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싶을 때, 비용을 계산하면 미국에서 아이를 낳아 시민권을 받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만도 합니다. 돈을 조금 들이고 자녀를 미국에 있는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하게 하려는 중국인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요 며칠 미국 경제계에서 가장 큰 관심이었던 문제 가운데 하나는, 세계 최고의 투자회사를 이끄는 세계 최고 투자가의 후계자가 과연 중국계 이민자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미국 회사이고 미국인 투자가의 후계자입니다. 자산이 천억 달러인 '버크셔 히더웨'이라는 투자회사의 '워렌 버휫'이라는 최고 경영자 후계자인데, '리 루'라는중국계 이민자가 가장 유력한 사람으로 떠올랐습니다.
'리 루'씨는 마오쩌둥 시대 일어난 민주화 운동 '천안문 시위'에서 학생 지도자였던 사람입니다. 민주화를 외치며 천안문 광장에서 단식 투쟁 시위를 하다가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와서 공부를 한 뒤, 지금은 미국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합니다. 리 루 씨는 투자 방식 중에서도 위험이 높아 수익이 많은 헤지펀드라는 투자를 하는데 버크셔 히서웨이라는 회사가 중국의 건전지 만드는 회사에 투자를 하게 해서 몇 년 사이 원금보다 약 7배나 많은 돈을 벌게 했습니다.
올해 44살인 리 루씨는 마오쩌둥의 문화혁명 시기에 기술자였던 아버지는 재 교육 목적으로 광산으로 보내졌고 어머니도 수용소로 보내져 부모님과 거의 10살까지 떨어져서 광부의 가족과 함께 살았습니다. 10살이 됐을 때 24만 명이 숨진 지진으로 광부의 가족이 모두 숨져 부모와 만났고, 난징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천안문 사태 때 단식 시위를 주도한 뒤 미국으로 탈출했습니다.
미국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컬럼비아 대학에서 법과 비지스,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투자를 했고 천안문 사태에 대해 책도 썼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버크셔 히서웨이라는 미국 회사, 또 그 회사를 이끄는 세계적인 투자가면서 세계 1, 2위의 부자인 워렌 버휫의 후계자로 리 루씨가 유력하다는 데 대해 의견이 엇갈립니다.
처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이 리 루씨는 대단한 사람이라면서 그를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반대 의견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선 리 루씨가 투자한 중국의 건전지 회사가 다른 회사 물건을 본 따 싸게 판다는 걸 미국사람들은 싫어합니다. 정정당당하지 않은 상거래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 째는 루 리씨의 인생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입니다.
중국에서 인권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시위한 사람이 친구들이 천안문 광장에서 총살될 때 미국으로 도망 와서 그다지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는 헤지 펀드 회사를 차려 돈을 벌더니 중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는 잊고 산다는 비난입니다. 그러나 누가 그의 속마음을, 조국 중국에 대한 미래의 계획을 다 알겠습니까. 아직은 지켜볼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직장에서 일하는 부모가 집에 있는 어린 자녀를 컴퓨터나 전화기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기 보는 사람이 자녀를 잘 돌보고 있는 지 몰래 카메라로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첨단 장비로 멀리 사는 부모의 안전을 점검하는 미국인이 늘어납니다.
침대나 부엌 문, 냉장고 약 통 등에 어떤 물체(센서)를 붙여 나이 드신 부모가 움직이시는 걸 점검하는 겁니다. 몇 시에 잠에서 깨어나시는 지도 알 수 있고 몇 시에 냉장고 문을 열으셨는지, 약도 시간 맞춰 드셨는지 다 알 수가 있습니다. 부모가 몸무게와 혈압을 재시면 몸무게와 혈압이 정상인지도 컴퓨터를 통해 즉시 알 수가 있습니다. 부모는 미국 동북부에 사시지만 아들은 남부 어느 도시에서 살아도,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살면서도 부모의 움직임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장수하는 부모가 많아지면서 자녀가 부모 곁에서 돌보지 못할 때 활용하는 시스템인데 처음에는 나이 드신 부모들께서 사생활을 침해 당하는 것 같다면서 반대를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점점 적응 하시고 오히려 자식들이 돌봐 준다는 마음에 결국은 편안해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과거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상생활이 되는 21세기 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