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각 평양생각] 북중 황금평 위화도 경제 특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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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전과 언론 매체들에서는 지난 8일 황금평 위화도 경제 특구 개발 착공식이 열린 모습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 경제특구 행정장관으로 가오밍더 홍콩 신헝지 그룹 회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착공식이 진행된 황금평은 앞으로 자유 무역과 함께 농업지구와 가공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뉘어 개발될 예정이며 앞으로 임대료 5억 달러는 북한에 필요한 식량을 비롯한 물품들로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황금평과 라선 특구에서 연이어 진행되는 북한과 중국의 경제 협력을 통해 북한도 빨리 중국식으로 개혁 개방이 되어 북한 주민들도 잘 먹고 잘 사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이러다가 중국의 완전한 식민지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 함북도 새별군지구 탄광연합기업소 산하 고건원탄광과 용북탄광이 중국 기업과 합작계약을 맺고 인사, 자재, 근로방식 등과 관련된 모든 문제의 결정권을 중국 기업에 넘기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탄광 노동자들은 정상적인 식량 공급과 월급 등 노동조건이 좋아져 반기면서도 '이러다가 우리나라가 통째로 중국에 넘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우려는 아주 오래전에 생겨났습니다. 1990년 중반 저는 함북도 무산에 살고 있는 친척 집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무산 광산에서 나오는 철광들을 실은 차들이 줄을 서서 무산군 칠성다리를 건너 중국으로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인을 통해 오래 전부터 철광들이 중국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듣는 순간 저는 그때 벌써 우리나라가 중국의 식민지가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아픈 적이 있었습니다.

강철이 약하면 나라가 굳건하지 못하다고 어린 시절부터 세뇌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10대 원칙에도 강철 같은 조직 생활을 해야 한다고 나와 있어 북한 주민들은 모든 조직 생활을 강철에 비교해 왔습니다.

또한 북한은 1980년대에도 황해남도 과일군에 있는 백리벌 사과 과수원을 러시아에 팔아먹었습니다. 과일을 많이 심었다고 해서 과일군이라고 했는데 그 넓은 과일군에서 나오는 사과를 북한 주민들은 마음대로 먹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모두 수확을 하는 대로 열차에 실어 러시아로 보냈습니다. 그나마 장맛비나 바람에 떨어진 사과는 평양시 학생들에게 공급해 주었습니다.

또한 북한은 오래 전 라진 선봉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 만들면서 주민들에게 라진 선봉만 중국 등에 개방하면 그곳에서 나오는 세금만 받아도 북한 주민들은 잘살 수 있다는 선전 사업을 많이 해왔고 또 주민들은 라진 선봉만 개발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라진 선봉이 관광특구로 건설된 지 이미 오래됐지만 주민들의 생활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해방이 되고 1980년대 중반까지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러시아에 많이 의존해 살아오던 북한은 지금 중국의 식민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에 많이 의존하는 나머지 그러다가 혹 북한이 중국으로 완전히 넘어가지 않을까 의구심은 북한 주민 누구나 갖게 된 것입니다.

북한의 김정일은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어 중국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과 교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적이 아니라 한반도 한 처마에서 함께 살고 있는 한민족입니다. 북한에는 중국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들어가 우리의 기술과 자재로 건설하고 개발을 해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기업이 개성공단뿐만 아니라 평양과 함북도 무산 광산, 새별 탄광을 개발해야 하고 북한 당국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지원을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우리 한반도가 세계강국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남북한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고 목표이고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은 멀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김춘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