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텔레비전 SBS 채널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게 됐습니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생인 웜비어라는 청년이 2016년 1월 북한을 방문해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정치적 선전물을 훔치려했다는 혐의로 북한 보위부에 체포되어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고 17개월 만에 결국 의식 불명 상태로 송환되어 6일 만에 22살의 꽃다운 청춘을 마감한 사실을 얘기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여행을 주선하는 여행사들은 자기들의 주머니에 돈을 채우려는 목적으로 북한을 은둔과 마법의 나라, 전 세계에서 손때를 타지 않은 국가 중 한 곳이라고 묘사하면서 북한은 여행하기 안전한 곳이라고 강조한다고 합니다. 사실 북한은 언론이나 방송,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선전선동의 화려한 모습이 다가 아니거든요. 웜비어 청년은 미국 버지니아 대학생이었습니다. 20대 하면 개울에 가랑잎 떠내려가는 작은 모습에서도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한창 나이거든요. 세계의 각지 여행을 즐기던 이런 여행사를 통해 웜비어 청년 역시 이런 선전에 넘어가 평양을 방문을 했을 겁니다.
외국인들이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철저한 규제사항이 따라 붙게 되거든요. 혼자서는 다닐 수 없다, 폭력적인 행동을 금지해야 한다, 특정 장소 방문도 금지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모습과 길거리 그리고 답사 현장에 대해 사진을 마음대로 촬영할 수 없다 등등 이외에도 주민들에게 물건을 줄 수 없다는 등 여러 가지 규정들을 내세우고 철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웜비어가 묵었던 양각도호텔 4,5층은 호텔 종업원들이 사용하는 층이라 외국인들은 철저하게 통제가 되어 있다고 하네요. 하기에 승강기도 서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웜비어뿐만 아니라 가이드 역시 술에 취했다고 하네요. 호기심이 많은 웜비어는 종업원들이 많이 사용하는 4.5층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웜비어라는 청년이 전기도 없는 어두운 복도의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떼어 바닥에 내려놓는 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상한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만 어떻게 미국시민들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술에 취할 수 있으며 북한 당국이 웜비어를 내세워 기자 회견을 하는데 웜비어의 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밝히지 않고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적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했다고만 합니다.
술을 마신 웜비어가 아마도 제 생각에 모국인 미국에 대해 안 좋은 표현이 되어 있는 벽화를 혹 뜯어내어 바닥에 내려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이 다 북한 당국이 남달리 마음씨가 착했던 웜비어를 각본 그대로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종업원들만이 사용하는 층이라 종업원들을 정치적으로 사상적으로 각성시키고 무장시키기 위한 계급 교양 자료들이 많이 걸려 있었거든요. 미국 주민으로서 자기 나라를 비방하는 문구와 사진들을 보면 젊은 혈기에 격분할 수 있고 기분이 안 좋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결국 그것이 정치적 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죄가 될 수 있을까요? 어느 누가 제 나라를 비방하고 마치 원수인냥 비아냥거린다면 좋아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죄 없는 사람을 정치적으로 죄를 만들어 15년 형을 씌어 남의 나라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신앙은 자유이건만 목사 한 분은 평양 관광시 화장실에 실수로 성경책을 두고 나왔다는 정치적 죄를 씌워 감금하는 현실도 있었습니다.
노동 신문지에 담배를 말아 피웠다고 또 김일성 김정일의 작은 사진이 들어 있는 노동신문과 평양 신문을 깔고 앉아 쉬었다고 또는 실수로 찢어진 초상화를 아궁이에 넣었다고 죽어서도 나오지 못하는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 죽게 하고 초상화에 먼지가 있다고 평양 시민의 자격 상실이라는 누명을 씌어 지방으로 추방시키고 공개총살을 합니다.
북한 당국은 자기 주민들의 목숨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목숨을 두고 파리 목숨보다도 못하게 여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인간의 머리로는 생각도 할 수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야만적인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슬픔과 지옥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기에 세계인민들은 북한 현실에 대해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는 웜비어 청년과 같은 일이 반복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의 정치 선전선동 공약에 절대로 넘어가서도 안 되며 외국인들이 잘못된 정보에 휘말려서 북한 관광을 하는 것도 철저히 막아야 합니다. 서울에서 김춘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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