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또다시 경기도 파주 지역 비무장 지대에 침범하는 도발을 감행 했습니다. 지난 19일 오전 8시부터 북한군 10여명이 판문점 서쪽에서 6Km떨어진 파주 지역 내 군산 분계선에 접근해 왔고 한국군이 "군사 분계선을 넘어 오면 사격하겠다."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계속 접근해 한국군이 경고사격을 했습니다.
한국군의 경고사격에 대해 북한군이 대응 사격을 하면서 한국군 GP에서 기관총 수십 발을 또 쐈다고 합니다. 비록 양측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파주 민통선 안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관광객 그리고 영농 주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했습니다.
북한군은 이뿐만 아니라 전날에도 강원도 철원군 DMZ 인근 군사 분계선에 접근해 한국군이 경고방송과 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북한군 10여명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강원도 철원군 군사 분계선에 접근해 한국군이 3차례의 경고방송과 사격을 했다고 한국의 합참은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저는 친구들과 함께 경기도 파주 민통선 안에 있었거든요, 마침 일요일이라 저는 친구들과 함께 아는 지인분의 들깨 가을을 하려 통일교를 지나 민통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얼마 안 되는 들깨를 가을 하고 한창 삽겹살 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5시 15분경 갑자기 상황이 발생 했다고 철수 하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삽겹살 파티를 접고 자가용 승용차를 타고 검문소를 지나 통일교를 건너 다 못한 삽겹살 파티를 계속하려고 좋은 자리를 찾다가 임진각 주변에 있는 장어구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장어구이에 소주 한잔을 시원하게 마신 저는 민통선 안에서 무슨 상황이지? 혹, 북한군이 도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났습니다.
사실 저는 군 생활을 한 경험으로 조금 예민 한데가 있거든요. 핸드폰 인터넷을 열어 봤더니 제가 생각하고 판단했던 사태가 일어나 인터넷 뉴스에 한창 뜨고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있던 그 민통선 안에서 한국군과 북한군이 서로 총격을 주고받은 사건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남북 파주 군사 분계선 인근 총격전" 5시 40분 남북한 군 호상 총격 사건이 벌어 졌는데 북한군이 쏜 총 두발이 우리군 전방 초소 콘크리트 벽에 맞았다는 뉴스를 읽는 순간 심장의 박동 소리가 커지고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장어구이를 열심히 먹던 한 친구는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집으로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북한은 왜 자꾸 저럴까, 한쪽에서는 고위급 회담을 하자고 하면서 한쪽에서는 또 총칼을 휘두르는 꼴을 보니 또 본능이 살아나네, 하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순간 저는 제가 군 복무하던 시절에 있었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아주 오래 전인 1976년 8월 18일 도끼 사건 역시 이번처럼 북측이 먼저 도발을 해왔거든요. 당시 북한 군 초소가 남한 측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우리 군과 유엔군은 미루나무 가지를 치겠다고 북한군에 통보를 했었습니다.
백주 대낮에 북한군은 시퍼런 도끼날을 휘둘러 미루나무 아치를 자르던 2명의 유엔군을 살해하고 한국 군인을 부상시키고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에게는 준전시 명령을 내리고 마치 당장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었습니다. 그 후 미군 측에서 강력한 보복을 하겠다며 단호하게 나오자 북한 측은 항복 선언을 했었지요. 하지만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에게는 미군과 한국군이 전쟁을 도발했다는 거짓 선전교육을 되풀이 했었습니다.
지금 북한당국은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3인방이 다녀간 것을 내세우면서 한국 측에 고위급이요 뭐요 하면서 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총과 칼을 벼리고 있는 북한 당국, 전쟁도 아닌 평화로운 시기에 한국 국민들과 군 장병들에게 도발을 서슴지 않는 북한 당국에 대해 우리는 예리하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탈북하기 전 북한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고 해 왔습니다. "승냥이는 양으로 변할 수 없다." 바로 북한의 침략본능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며 또 구름이 짙어지면 비가 오듯이 북한은 언제나 대한민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서울에서 김춘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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