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박물관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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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저는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공군 사관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저는 여성 장교님의 안내로 공군 박물관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공군 박물관은 항공 군사 박물관으로 공군 사관학교 안에 세워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군의 발전 모습이 하나하나 그대로 전시되어 있으므로 공군 사관생도들과 장병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 주고 있었습니다. 우선 전시관에는 상징관, 태동기관, 창설기관, 6.25관, 한국전쟁 관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상징관에 모셔져 있는 우리나라 태극기입니다.

태극기를 보는 순간 제 마음은 뿌듯함과 동시에 몸가짐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태동기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조종사 양성소와 비행기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해설원으로부터 김구의 아들 김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의 최초의 첫 공군 장군이라고 합니다.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 공군이 가지고 있는 비행기는 다섯 손가락에 셀 정도였다고 합니다. 김신 장군은 조종사 10명과 함께 F-51 무스탕 전투기를 가지러 미국까지 갔다고 합니다. 연속 비가 쏟아지는 기후 관계로 이틀 밖에 비행 훈련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김신 장군은 지금 조국에서는 한창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나라를 생각하면 더는 훈련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하면서 비행기를 몰고 조국으로 돌아와 그 즉시 하늘을 날았다고 합니다. 이렇듯 나라와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합니다. 순간 저는 해설원의 얘기를 들으면서 언제인가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 조종사들이 비행기를 타고 눈으로 직접 목표를 조준하고 손으로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해설원이 말하는 김신 장군의 모습과 함께 포격이 빗발치는 하늘에서 당시 그들의 마음은 얼마나 비장했을까,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을까, 하고 상상해보니 군 생활을 해 본 경험과 함께 지난날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해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수많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나라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기 위해 자기 한 몸을 다 바쳐 지켜왔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와 우리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북한당국에 의해 전쟁도 아닌 평화 시기에 우리 젊은 군 장병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핵실험과 로켓 발사로 우리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다시는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그리고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사건과 같은 우리 군 장병들과 국민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위협하는 도발을 중지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은 제가 파놓은 무덤 속으로 제 발로 들어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북한당국은 항상 저들이 이기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뿐 만 아니라 국제 사회는 북한의 그 어리숙한 속임수를 속속들이 읽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울에서 김춘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