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은 지금] 부산에 들어서는 100층 아파트 "대마도 보인다"

0:00 / 0:00

안녕하세요, 남한은 지금 이장균입니다. 한 사람의 재능과 노력이 참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눈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는 남한 전체뿐 아니라 이곳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곳에 흩어져 사는 한인 동포들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우리 선수들 얘기로 꽃을 피웠죠.

특히 김연아 선수는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 뿌듯하게 했습니다만 우리 한국사람이 세계 모든 나라 사람을 제치고 우뚝 선 자랑스러운 모습에 북한 주민 여러분도 함께 박수를 보내고 환호할 날이 언제나 올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 보면서 남한은 지금 출발합니다.

이번 캐나다 동계올림픽에서 여러 선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메달을 많이 땄습니다만 그중에 24일 스피드스케이팅 1만 미터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낸 이승훈 선수 얘기는 두고두고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도 이 선수가 금메달을 딴 날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0 토론회 행사장에 참석해 연설 첫머리에 이 선수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아침에 이 선수 경기를 보고 나왔다. 자랑스럽다.

이승훈 선수가 더욱 자랑스럽고 감동을 주는 이유는 이 선수가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이루어낸 값진 결과이기 때문인데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이승훈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98년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이 급격히 어려워졌습니다. 아버지 이수용 씨는 아들의 훈련비용을 대기도 어려운 처지에서 아들이 운동을 포기하길 바랐지만 이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죠.

거기다 처음에는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지만 경쟁의 벽이 너무 높아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가려져 있다가 결국 승부수를 띄운 것이 바로 스피드스케이트로 종목을 바꾼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피눈물나는 노력 뒤에 얻어진 것이기에 모든 사람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코리아 2010 – 국제경제질서 마련에 한국의 역할 크다

지난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글로벌코리아2010이라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서 금융위기 이후에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또 그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런 내용의 토론을 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길을 모범적으로 경험한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양 진영의 중심 고리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내용도 나왔고 중국의 구매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 중국과 한국의 신뢰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늘 이런 국제회의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건 이제 세계 어떤 나라도 독불장군식으로 혼자 국가를 끌어갈 수는 없다는 거죠, 한국이 오늘날 이룬 경제 성장도 바로 국제사회와의 동반자 관계를 잘 지속하고 협력해 나간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처럼 국제사회와 동떨어져서 고립돼 있는 한, 경제발전은 기대할 수 없겠죠, 이날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박승준 위원장의 개회사 내용도 바로 그런 뜻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박승준 위원장 : 오늘 행사의 주제는 재편되는 국제질서와 글로벌파트너쉽 (국제적 동반관계)입니다. 우리는 지난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국제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직접 경험한 바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은 글로벌파트너쉽이 잘 구현된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국가 간 개방과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은 최빈국에서 올해 G20 의장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국제적인 큰 행사가 남한에서 열리죠,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G20, 즉 세계주요 20개국의 재무차관,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가 열립니다. 올해 열릴 세계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밑그림을 짜는 실무회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회의에는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과 국제금융기구의 막후 실세들 150여 명이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참석자 면면을 보면 주요국 금융당국과 국제금융기구의 핵심들입니다.

정상회의에 앞선 사전 실무회의이기 때문에 회의 진행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이루어지는데요,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이기 때문에 한국의 신제윤 차관보와 이광주 부총재보가 의장석에 앉아 회의를 주재합니다.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정상회의는 6월26~27일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부산, 100층 이상 마천루 경쟁

100층 높이의 아파트, 여러분 상상이 되십니까? 100층 아파트 안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한데요, 실제로 올해 부산에는 100층 이 넘는 아파트가 들어섭니다. 부산은 올해 짓게 되는 117층 아파트와 111층 아파트뿐만 아니라 2010년대에 이런 10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을 5개 이상 갖게 되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 떠오르게 된다고 합니다.

올 하반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에 지어질 해운대 관광휴양지는 117층에 높이가 511m라고 하는데요, 이 리조트 외에 해운대구 우동에 솔로몬타워라는 111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이 건물에는 사무실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사는 아파트도 분양돼 남한 내에서 사람이 사는 주거시설로는 처음으로 100층을 넘기게 됩니다.

현재 남한에서 사람이 거주하는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에 있는 타워팰리스 3차 아파트인데요, 69층 264m높이로 여의도 63빌딩(239m)보다 25m 더 높습니다.

100층이 넘는 초고층 주거시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깥 풍경이겠죠, 100층 높이에서 보통 볼 수 있는 거리는 약 50㎞ 가량 된다고 하는데요, 지금 부산에 있는 72층의 한 아파트에서는 부산 전역은 물론이고, 날씨가 좋으면 40여㎞ 떨어진 대마도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남한 건설회사에 따르면 한국의 현재 기술력이라면 200층짜리 아파트 건설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그에 따른 공사비나 분양가 같은 경제성도 따져봐야 하고 또 위쪽에는 바람이 강해서 창문을 열지 못하고 민감한 사람들은 건물이 흔들리는 걸 느낄 수도 있어서 마냥 높게 올릴 수만은 없다고 합니다.

이밖에 간추린 남한 소식입니다.

장애학생 의무교육 늘려

교육과학기술부는 장애학생에 대한 의무 교육을 유치원과 고등학교 과정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3월부터 만 5세 이상의 취학 전 아동들은 물론 만 15세 이상의 장애 학생들이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즉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뜻이죠, 또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 특수학급 1천 42개를 더 만들어 전국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18만 개 노인 일자리 만들어

북한에서 남편감을 고를 때 “그 집 염소는 산으로 갔나? “하는 말을 한다는 우스갯 소리를 들었는데요, 그 집 시아버지 될 사람은 돌아가셨느냐는 뜻이라고 하죠, 시집가서 짐만 될 시아버지의 생사 여부를 묻는 말인데, 마냥 우스갯 소리로 만은 들리지 않네요, 남한 정부에서는 올해 1천3백억 원. 미화로 1억 달러가량을 지원해 18만 여 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남한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실시해 매년 8만7천 명 이상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왔습니다. 지난해엔 16만 명의 노인들이 커피를 만들어 주는 바리스타, 제과제빵, 아이 돌보는 일, 미용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북한에서 노인들이 염소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면 뭔가 노후에도 일이 있어야 할텐데 공장들도 거의 가동을 멈추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도 나가봐야 할 일이 없다는 최근 북한 소식을 들어보면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는다는 건 불가능해 보이죠.

장나라 "10년 만에 졸업했습니다"

배우 겸 가수 장나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어서 북한 주민 여러분도 아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장나라 씨가 10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습니. 2000년 중앙대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한 장나라는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졸업이 늦어졌는데요, 24일 중앙대학교에서 10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장나라 씨는 올 12월 방송 예정인 중국드라마 '철면가녀' 촬영을 마치고 잠시 귀국했습니다,

농심, 채식 라면으로 이슬람권 `노크'

북한에서도 남한 라면을 드신다는 얘길 들었는데요, 아마 농심라면을 아시는지 모르겠군요, 남한의 대표적인 라면 회사입니다만 이 회사가 이슬람권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권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고기성분을 빼고 채식 라면을 만들어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한국에 있는 이슬람교중앙회에서 `할랄(Halal)’ 이라는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돼지고기가 들어 있지 않고 이슬람 율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제조된 제품이라고 인증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미 농심은 작년 10월부터 남한의 식품 상점에 `채식주의 순'이라는 수프에 육류나 어류 성분을 넣지 않은 , 채식주의자들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남한 주민 절반 이상 "남북관계 과거보다 경색"

남한 주민의 절반 이상은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과거보다 경색됐고, 북한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한의 통일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전국의 성인 남녀 1천 명을 직접 만나 벌인 여론조사 결과 남북관계 상황이 과거보다 경색됐다고 인식하는 국민이 절반이 조금 넘었고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열 명 중 세 명 정도였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책임에 대해서는 절반이 북한의 잘못이 더 크다고 답했고 양쪽 모두의 잘못이라는 답변도 44 % 가량 됐습니다.

또 북한을 지원이나 협력의 대상보다 경계나 적대 대상으로 보는 부정적 인식이 56.4%로 전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그 밖에 응답자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답했고, 10명 중 9명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다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설에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의 전통시장 찾아 떡볶이 먹는 대학생들과 같이 앉아 대학시절 얘기를 나눴죠, 이 대통령은 대학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새벽에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일했다는 얘길 들려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4년 동안 새벽에 나가서 환경 미화원 일을 했다.

수많은 곳을 시찰하지만 단체사진이나 지도자를 돋보이게 하는 천편일률적인 사진만 이따금 보도되는 북한 지도자의 현지 방문과 많은 차이가 나죠?

남한은 지금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