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한은 지금 이장균입니다. 요즘 남한에는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납작한 컴퓨터 화면 같은 것을 들고 열심히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간간이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전자책이라는 건데요, 종이책 대신 화면으로 소설도 읽고 시도 읽고 합니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휴가에 남한 국민이 지출할 총비용이 2조8천억 원, 미화로 23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이번 여름이라 그런지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시원한 곳을 찾아가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통신 분야는 그 변화를 따라가기가 벅찰 만큼 빠릅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은 컴퓨터 사용이 보편화 되지 않아 그런 변화를 실감하기가 어려우실 텐데요, 남한에서도 조금 나이가 드신 분들은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새로운 정보통신 용어가 생소하고 낯설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요즘엔 컴퓨터가 있어서 별도의 백과사전이 필요없는 시대가 됐죠, 컴퓨터에서 궁금한 단어를 쳐넣으면 상세한 설명이 바로 뜹니다. 단어만 찾아보는 게 아니라 오늘 가장 관심을 끄는 뉴스, 날씨, 여름철에 입맛 돋우는 음식, 또 그것을 파는 음식점, 추천할 만한 피서지… 뭐든지 컴퓨터에서 물어보면 답이 바로바로 나옵니다.
사무실이나 집에 붙박이로 있는 컴퓨터가 불편해 전지를 사용하는 휴대용 컴퓨터가 등장해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되더니 이젠 손전화기로도 모든 정보를 받아보고 찾아볼 수 있게끔 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요즘 또 관심을 끄는 게 바로 종이책을 대신하는 전자책이죠, 사실 전자사전은 이미 종이 사전을 밀어낸 지가 오래됐습니다만 요즘엔 손에 들고 다니는 납작한 컴퓨터 화면 모양의 전자책으로 소설도 읽고 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자루에 물건을 담듯 컴퓨터에서 종이책보다 싼 가격으로 책을 수십 권, 수백 권 내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휴가 갈 때 오고 가는 시간에 차 안에서 평소 바빠서 못 읽었던 책을 좀 봐야지 하면서 전자책에 읽고 싶은 책을 내려받아 떠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
-전자책 등장으로 종이책 사라지나?
‘채륜’이라는 중국 후한 시대 환관이 서기 105년에 종이를 만든 이후 종이는 인류의 정신문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서, 삼국지, 조선왕조실록 등 동서양의 위대한 기록물들을 현재까지 전해준 저장도구도 바로 종이였죠,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각 나라의 문화수준을 재던 척도는 종이 소비량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엔 종이책 대신 정보통신, 인터넷이 그 자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사실 전자책 시대가 온다는 말은 10여 년 전에 이미 나왔었죠, 2000년 즈음에 남한 내 출판•서점가 안팎엔 ‘종이책 사라진다’ ‘전자책 시대 온다’ 같은 말이 넘쳐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시자인 빌 게이츠가 독서 단말기 ‘엠에스리더’를 출시하면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불어닥치면서 있었던 현상이죠
그러나 당시 반짝했던 전자책에 대한 관심은 전자책 출간이 거의 없는데다 그것을 받아볼 단말기도 없어 반짝 관심으로 끝났는데요 이제 10년 만인 올해 들어 다시금 전자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서점인 아마존에서 다시 전자책에 관심을 돌리고 있고 애플사가 아이패드라는 휴대용 단말기를 대대적으로 보급한 데 따른 영향이죠.
-미국, 전자책 판매량 종이책 넘었다
미국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자신들이 만든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통해 책을 내려받는 방법으로 팔린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 판매량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스(NYT) 신문은 출판업계 전문가 말을 인용해 "이는 출판업계에 새로운 변화로 10년 내 종이책 판매량은 25%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남한 내에서도 전자책 단말기업체 그리고 통신업체를 비롯해 인터넷서점업계가 전자책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난 4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부터 5년간 총 600억 원을 투입해 전자책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정부가 전자책 시장 지원에 나서는 것은 변화하는 정보통신 환경에 미리 대처하자는 의미라고 말합니다.
장기영 국장 : 정부 지원이라는 게 일종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회간접시설, 즉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원 비용이 대부분 쓰이고요, 출판업계 쪽이 아직 영세하다 보니까 미리 선도적 투자를 하겠다는 얘기죠, 또 업체들이나 출판업계에서는 이 시대에 맞는 자기 혁신을 해야 되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고 있는데 거기에 따른 혁신이 있어야 합니다. 출판이나 책 분야도 예외가 아니라는 얘기죠
이장균 : 앞으로 전자책 시장이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십니까?
장기영 국장 : 한국에서는 교보문고나 인터파크 등 주요 서점들의 예측을 보면 앞으로 2-3년 내에 2조 원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다.. 지금 한국은 종이책 시장이 2조 5천억 원이 거든요, 그래서 5년 안에는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넘어서는 것은 분명할 것 같습니다.
이장균 : 일단 독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어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장기영 국장 : 그렇죠, 왜냐하면 지금 종이책을 한 권 사려면 1-2만 원 하거든요
이장균 : 지금 전자책 한 권 정도 내려받는 가격은 얼마입니까?
장기영 국장 : 보통 종이책의 50%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요, 좀 더 지나면.. 저희가 봤을 때 가장 적정한 가격이 3분의 1정도라고 보는데 좀 더 지나고 완전히 대중화되면 3분의 1가격으로 내려갈 것 같습니다.
이장균 : 그렇다면 종이책의 종말이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장기영 국장 : 그러진 않을 것 같고요, 옛날에 영화가 먼저 나왔잖아요, 그러다 텔레비전이 나오니까 이제 영화산업 종사자들이 영화가 종말이 오는 게 아닌가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각각의 특성이 있지 않습니까? 왜냐면 어차피 종이책도 인류가 만들어 낸 미디어고 그것도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이루어 낸 기술혁신들이 다 반영이 된 거죠, 그런데 그게 더 똑똑해진 거죠, 디지털이라는 환경을 만들어 냈고 .. 그런데 이런 문제는 있습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종이가 연간 2백만 톤 정도 됩니다. 그 2백만 톤은 30년생 된 나무 3천5백만 그루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사실 환경 문제에 대해서 고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지금은.. 그래서 종이책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감소 추세에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그래서 종이책은 소장품, 한정본으로 오히려 가격이 높아지는 그런 전략을 채택하게 될 거고요, 그런데 대부분은 전자책으로 넘어갈 게 분명합니다.
이장균 : 아무튼 여러 가지 변화가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걸로 보이네요
장기영 국장 : 그런 걸 생각해 보시면 돼요, 한국도 그렇고 전 세계가 무선전화가 이렇게 빨리 약진할지 아무도 예측을 못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유선은 무선의 보조 수단이 되고 있어요. 조만간 아마 없어질 가능성도 크고요 인터넷이나 디지털 환경이 워낙 발전 하니까..
장기영 사무국장은 전자사전이 순식간에 종이사전을 밀어냈듯이 아이패드, 스마트폰 같은 최신 휴대용 단말기 등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올해 하반기부터 전자책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성민요그룹 아리-수가 이달부터 11월까지 서울 신촌 소통홀에서 매달 한 차례 '릴레이 콘서트-아리랑 꽃' 공연을 갖고 있는데요 아리-수는 '아리(아리랑)'와 '수(나무 樹)'의 합성어로, 2005년 경서도 소리와 판소리를 전공한 젊은 여성 소리꾼들이 모여 만든 노래패입니다
(노래 : 아리수 노래 / 쾌지나칭칭)
-본격적인 휴가철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 열려
이번 여름휴가에 남한 국민이 쓸 총비용이 2조8천억 원 정도가 될 거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미화로 치면 23억 달라 가량입니다. 가족 단위로 하면 평균 67만원, 미화로 600 달러, 남한 국민 한 사람 당으로 치면 24만 원, 200달러 정도를 이번 여름휴가 비용으로 쓸 거라는 예상입니다.
휴가 여행을 가고 싶은 곳으로는 강원도가 가장 많았습니다만 아무래도 산 좋고 물 좋은 그리고 동해가 있는 강원도는 여름철 다녀오고 싶은 곳으로는 으뜸이겠죠, 그런가 하면 각 지역에서 열리는 여러 가지 여름 축제 행사에 다녀올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충남 대천해수욕장, 보령 진흙축제 한창
충청남도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은 아주 오래된 유명한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인데요 여기서는 해마다 열리는 ‘보령 머드축제’ 즉 진흙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17일부터 시작해 이번 일요일인25일까지 열리게 되는데요,
이 축제의 올해 주제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입니다만 올해로 열세 번 째 열리다 보니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도 알려져 최근에는 남한 주민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고 합니다. 진흙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은 환상적이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합니다.
(외국인 피서객 : 최고의 환상적인 체험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시간을 보내게 돼 너무 좋아요.)
보령 진흙축제에는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찾기도 하고 가족이 함께 와서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하면서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 보내기도 합니다. (남한 주민 : 처음 와봤는데요, 머드축제. 외국인이 되게 많아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아요. 진짜 어떻게 따지면 우리나라 축제인데 세계인과 같이 즐긴다는 게 좋고요.)
보령 진흙축제는 말 그대로 진흙을 온몸에 발라보고 진흙에 뒹굴어 보기도 하고 갯벌에서 진흙 위로 썰매를 타는 체험도 해보는 그야말로 체험 축제죠, 거기다 진흙에서 뽑아낸 원료로 만든 화장품도 살 수 있습니다.
남한은 지금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