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과 한인사회소식 등을 전해 드리는 LA 생생 뉴스 진행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 씨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북한 인권 보호 활동을 펼치는 단체인 링크가 연례행사로 마련하는 봄철 순회여행에 대해 말씀 드린 적이 있습니다. 링크의 교육생들이 미국과 캐나다를 돌며 북한의 인권 문제를 알리는 행사인데요, 이 여행이 시작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들이 어떤 곳에서, 어떻게 북한 실태를 알리고,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여행에 참여하고 있는 조현범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통화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왜냐 하면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실정을 알리고 싶어 많은 곳을 방문하기 때문이지요. 지난 4주 동안 40여 곳에 가서 설명회를 가졌다니, 얼마나 바빴을지 짐작이 갑니다.
조현범 씨 팀은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남쪽에 있는 샌디에고 군의 고등학교, 대학교, 교회 등을 방문했는데 첫 방문지였던 고등학교에서는 2백 명을 놓고 설명회를 가졌답니다. 샌디에고 군은 북한의 경제대표단이 방문했다고 지난주에 말씀드린 그곳이지요. 조 씨 팀이 다녀보니 많은 미국인들이 갖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이미지는 뻔하답니다.
김정일, 미사일, 핵 정도. 특히 어린 학생들은 김정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조그맣고 웃기게 생기고 망나니 짓 하는 사람이라며 키들거리기도 한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우리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알려 북한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러 왔다고 말하고 북한 실정을 설명해주면 어린 마음에도 충격을 받은 듯, 태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북한인들을 위해 쓰라고 5달러, 10달러씩 내놓는다고 합니다.
봄철 순회 여행 교육생들은 설명회가 끝난 후 셔츠도 팔고 기금도 받는데, 그 자리에서 몇 백 달러씩 내놓는 사람들도 있고 매달 9달러 이상씩 보내겠다고 약속한 사람들이 한 달 간 50명을 넘었다고 말합니다.
조 씨는 탈북자들의 기록물 한번 보고, 교육생들의 설명 한번 듣고, 자기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가슴을 열어주는 미국인들을 보면서, 이 여행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고 말합니다.
북한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아무 한 일이 없었고, 이 여행도 사실 같은 동포인 북한주민을 돕는 일이기 때문에 나섰다는거죠. 조씨의 이야기입니다.
cut: 제가 다니면서 가장 가슴에 와 닿고 배우는 것이 저는 한국 사람이기에 북한에 대해 관심이 있고 동포를 돕는다고 생각 할 수 있는데 미국사람들 에게는 태평양 건너 엉뚱한 사람들의 기록물을 보여주며 우리가 하는 일을 설명하는 것 그것만 으로도 그 사람들이 가슴 뭉클해 하며 어떤 사람들은 울기도 하면서 지갑을 열고 하는 따듯한 마음에 저 스스로가 감동을 받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설명이나 기록물이 가슴 아프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했는데, 조 씨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만큼 따뜻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기록물은 감정에 호소하는 것들이 아니고 사실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는 겁니다..
cut: 우리가 만든 기록물은 굶주린 아기들의 사진 보다 북한의 실정을 사실 그대로 설명하는데도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참석자들의 모습을 보면 의아해 했는데요, 탈북자 5명이 북한에서 생활이 어땠는지 왜 북한을 탈출했나 또 중국에서 숨어살던 생활은 어땠는가 그런 식으로 얘기 합니다 그리고 서든 캘리포니아 대학의 데이빗 강 교수님이 북한의 역사적 정치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는 내용입니다.
설명회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링크 등 북한인권 옹호 단체들이 중국 땅에서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것이 불법인가 하는 것입니다. 1951년 제네바에서 합의한 피난민 협약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피난민의 해당하지만, 북한과의 관계에서 중국이 탈북자들을 불법월경자로 규정하고 잡히면 강제로 북한에 되돌려 보내기 때문에 사실은 중국이 국제 법을 어기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중국 법으로는 불법 이라고 설명을 한답니다. 조 씨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cut: 저희가 하는 일이 중국에서 불법이냐고 많이 물어보는데요, 중국이 1951년에 제네바에서 피난민 협약에 서명 했고 거기서 피난민이 누구인지 정의를 내렸어요. 그 정의에 따르면 북한의 탈북자들은 완벽한 피난민으로 규정되는데 중국은 30만 명이 넘게 중국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을 처리하고 싶지 않고 또 북한과의 관계 때문에 이 문제를 회피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탈북자들을 불법 이민자로 몰아 북한으로 강제 송환시킨 겁니다. 중국이 서명한 국제 법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일은 불법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가 이 국제 법을 어기고 있는 실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 씨는 이 일을 하면서 매일 저녁 다른 집에서 자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설명회가 있던 날은 그 학교 선생님 집에서, 대학에서 한 날은 대학생 집에서, 교회에서 한 날은 목사님 집에서 보내는데 모두들 너무 친절히 대해주어, 북한인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일이 가슴 뭉클한 여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순전히 미국 땅에서 아기를 낳기 위한 목적으로 출산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에 왔다가 출산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산모들이 많은데요, 요즘 그 산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들 산모들이 미국에 와서 아기를 낳는 이유는, 미국은 부모의 국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자국 땅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아기는 언제라도 미국에 와서 살 수 있고 또 커서는 부모자매도 미국으로 초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에 와서 아기만 낳고 돌아가는 것을 원정출산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어쨌든 이런 산모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재워주고 돌보아주며 돈을 버는 산후조리원이 생겨났습니다. 문제는 산후조리원이 대부분 불법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런 원정출산이 한국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죠. 중국인과 다른 아시아인들도 원정출산을 하는데, 주로 중국 산모들을 유치해오던 로스앤젤레스의 한 불법 산후조리원이 최근 당국에 의해 적발되었고, 그렇지 않아도 미국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원정출산 자체에 불똥을 튀겼기 때문이죠.. 현재 미국에서 아기를 낳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오는 한국 산모들은 매달 적게는 열 명에서 많게는 수 십 명이 된다고 합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로, 일본에서 수천마일 떨어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과 로스앤젤레스 항만에도 드디어 방사능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공항과 항만으로 들어오는 모든 승객들과 화물에 대해 백퍼센트 방사능 검역이 실시되고 있으며 특히 방사능에 민감한 식품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검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식품가격도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니, 이제는 이 세상 어느 구석에 있던, 지구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지구촌 가족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앞에서 소개한 링크 교육생 조현범 씨의 경우도 그 한 예가 아닐까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로스엔젤스를 중심으로 남가주 소식을 전해드린 LA 생생 뉴스 로스엔젤스에서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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