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미 서부지역 소식을 전해드리는 LA 생생 뉴스, 담당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씨입니다.
북가주의 한 봉사단체가 올해 북한에 백대의 휠체어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오렌지 카운티에 육이오 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흡연자들에 대한 각종 제한으로 담배 피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중남미 페루에서 이민사상 처음으로 한인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버스 정류장에 한국식 담장이 설치됩니다.
북 가주에 본부를 둔 봉사단체 '작은 나눔'이 금년 한국과 북한에 각각 100대씩, 모두 200대의 휠체어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박희달 씨가 회장으로 있는 이 단체는 북 가주 오클랜드에 소재한 한인봉사단체입니다. 2001년 오클랜드의 노숙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저소득층에게 치아봉사등도 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휠체어 캠페인은 2003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만 보냈습니다. 2003년 한국 베데스다 복지회관에 20대, 2004년에는 사랑의 집 천안대학교 사회문제 연구회에 32대를 전달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단체의 아름다운 마음에 동참하는 한인들이 2007년부터 수혜지역을 북한으로 확대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휠체어 100대를 기증했습니다. 매년 기증하는 휠체어수도 100대 이상으로 늘려 지금까지 이 단체가 남북한에 보낸 휠체어 수는 총 1천32대입니다. 그중 북한에 전달된 휠체어는 280대입니다. 작은 나눔은 미국 휠체어 파운데이션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대당 100달러에 구입, 남북한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박희달 대표는 20-30대 정도 보낼 때는 회원들이 주머니를 털어 충당했지만 규모가 커져 예전처럼 쉽지 않다며 모두들 어려운 가운데 꾸준히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기념비 설립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한인 커뮤니티와 미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의 김진오 회장은 한국전 참전 미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으며 그 덕분에 우리 한인들이 이곳에 와 성공하고 한인타운, 한인도시를 형성해서 잘 살고 있다고 말하고, 그같이 한국을 위해 싸운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를 건립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사업 추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1950년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에서 미군은 3만7천여(9백40)명이 전사했고 9 만여 명이 부상했으며 실종 또는 포로로 잡힌 군인이 8천명을 넘는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흡연에 대해 규제를 받지 않는 북한주민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미국에서는 담배 피는 사람들이 설 장소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1993년 통계이니 오래된 것이긴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북한 스무 살 이상 남성들의 흡연율은 80%라고 하더군요. 한국은 스무 살 이상 남성 흡연율이 65%, 미국은 15세 청소년부터 포함해도 담배 피는 남성 비율이 28%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들마저도 이곳 미국에서는 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3월부터 엘에이에서는 식당 야외 좌석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합니다. 미국에서는 식당 야외 좌석을 패티오라고 하는데요. 지난 일 년 간 계몽기간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식당 야외 공간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물론 식당 안에서의 금연을 이미 실시중입니다. 엘에이 시 관계당국은 식당 실내 금연법이 실시되면서 흡연자들이 패티오에서 담배를 피우는 바람에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식사를 즐기지 못하거나 간접흡연의 피해를 입고 있어 이제 패티오에서도 금연을 실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시행되는 식당 야외 좌석 금연 법에 따르면 식당과 커피 샵, 커피를 파는 상점 등의 패티오 반경 10 피트 그러니까 약 3미터이지요, 이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또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푸드 코트, 음식 트럭 등은 반경 40피트 그러니까 약 12미터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적발되면 벌금이 최고 250달러입니다. 패티오 금연 법 시행에 따라 야외 식사 공간이 있는 식당들은 이에 대한 안내판을 써놓아 고객들에게 이 사항을 알려야합니다. 엘에시는 간접 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미 공원과 바닷가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담배 값도 한갑 당 6달러가 넘으니 이제 미국에서는 담배 끊기보다 담배 피우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미국의 한인소식은 아니지만 청취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한인 이야기여서 소개합니다. 미국의 아래쪽에 있는 남아메리카 즉 중남미의 페루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시장이 탄생했습니다. 한국인의 중남미 이민은 미국 이민보다 2년 뒤인 1905년 말, 일본의 대륙식민합자회사가 강제 모집한 조선인 노동자 천명이 멕시코 유카탄 주 메리다시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중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된 한인은 현지주민들에게 마리오 정으로 알려진 64세의 정흥원 씨입니다.
정 시장은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동쪽으로 300킬로미터 떨어진 인구 17만6천 여 명의 찬차마요 시장으로 당선되어 지난 2일 시장에 취임했습니다. 정시장은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푸레르사 2011 정당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는데, 후지모리 전 대통령 또한 일본인으로 페루대통령에 당선된 역사적 인물입니다.
정 시장은 그곳에서 음식점과 생수사업을 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왔다고 합니다. 정시장은 1986년 아르헨티나로 이민 갔으나 10년 뒤 페루로 이주, 15년간 페루에서 사업을 했습니다. 한국을 떠난 지 25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국국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페루에서는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이라도 2년 이상 출마지역에 거주하면 공직 선거에 입후보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 버스 정류장에 한국 정취가 물씬 풍기는 담장이 설치됩니다. 한국식 담장이 설치될 버스 정류장은 로스엔젤레스 한인 타운 중심지에 있는 다울정 앞의 정류장입니다. 이 담장 기획 사업은 소규모 도시개발을 추진하는 비영리단체 엘에이 주민계획단체에 의해 준비되고 있습니다. 한국식 담장은 다울정 앞 버스 정류장 뒤편에 마련되며 한국의 전통 문양으로 담장을 장식하고 정류장 주변에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등을 심어 한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담장이 완공되고 특히 가을이 되어 단풍잎과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면 한인들은 마치 서울의 덕수궁 돌담길을 걷는 듯한 착각을 갖게 될 듯합니다. 이 버스 정류장 담장 사업은 금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시공도 한인업체가 맡게 됩니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제일 많이 살고 있는 미 서부지역의 소식,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정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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