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과 한인사회소식 등을 전해 드리는 LA 생생 뉴스 진행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 씨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탈북고아를 미국에 입양하자는 법안이 캘리포니아의 연방하원의원에 의해 또다시 제출됐습니다.
-한국 군대에 가는 것이 싫어 한국국적을 버리는 미국 거주 젊은이들이 늘었습니다.
-아내들이 남편에게 얻어맞는 것은 옛 말, 아내에게 얻어맞는 남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감옥에 수감 중인 한인들 가운데 20여명이 한국의 감옥으로 옮겨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 군이 선거구인 에드 로이스 미국연방정부 하원의원이 탈북은 했지만 부모가 없어 중국 등지를 홀로 떠돌아다니는 고아들을 입양하자는 내용의 법안을 최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로이스 의원이 제출한 법안의 제목은 무국적 북한 어린이 지원 전략 개발 등에 관한 법안입니다.
이 법안에는 미국이 국적이 없는 상태에 있는 북한 탈출 어린이들을 살펴주고 가족 상봉을 추진하며 필요 할 때는 입양을 주선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미국의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법이 제정되려면 하원 뿐 아니라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가 되어야 하는데, 상원에서는 로이스 의원의 법안제출에 앞서 리처드 버 라는 의원이 로이스의원의 법안과 비슷한 내용을 담은 2011년 탈북난민 입양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될 지는 미지수인데요, 왜냐하면 지난해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연방 상원과 하원에 제출되었으나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 인권 단체들은 현재 부모 없이 중국 등 외국을 떠돌거나 한국에서 살고 있는 탈북 고아들이 적게는 만 명, 많게는 2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관계자들은 이 어린이들이 탈북 고아가 된 것을 보통 세 가지 경로로 봅니다. 첫째는 북한에서부터 부모를 읽고 혼자 북한을 떠나왔거나 둘째는 부모와 함께 탈북 하는 도중에 부모가 경비원에 잡혔거나 또는 (한국에 와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도중 부모를 잃었거나 셋째로 탈북 여성이 중국 등 제 삼국에서 현지 남성과 아이를 낳은 뒤 돌보지 않은 것입니다.
탈북자 인권단체들은 탈북자의 절반이상이 여성이고 그들 상당수가 인신매매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탈북 고아들의 많은 경우가 세 번째에 해당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탈북 고아들 중에도 제일 안타까운 경우가 탈북여성이 현지남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인데 이 아이들은 태어난 곳에서도 합법적인 신분을 얻지 못하고 한국에도 오지 못한 채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전체 어린이들의 약2퍼센트가 입양된 어린이들로 2007년 현재 입양아동의 수는 백80만입니다. 그중 외국에서 입양된 어린이들은 25퍼센트 그러니까 입양아동들의 4명중 한명이 외국 아이들입니다.
음악:
한국 군대에 가는 것이 싫어 한국국적을 포기하는 미국 거주 한인 젊은이들이 올해 크게 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3월까지 한국국적 이탈을 신고한 한인, 즉 한국국적을 버리고 미국인으로서만 살겠다고 신청한 사람은 여든 명이었는데, 이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첫 3개월간 한국국적을 버리겠다고 신고한 사람은 마흔여섯 명이었으며, 한해를 통 털어 한국국적을 포기한 숫자는 여든여섯 명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관계자는 지난 3월까지의 민원 처리 상황을 종합한 결과 유독 국적이탈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는데요, 이같이 한국국적 포기가 매년 첫 3개월 동안 많은 이유는 아직 북한과 대치중인 한국의 병역의무 때문입니다. 한국 부모를 둔 자녀들은 미국에서 태어날 때부터 한국과 미국의 국적을 모두 갖게 됩니다. 그런데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한국은 남성들에게 당연히 국방의 의무를 부과하기 때문에, 군대에 가기 싫은 경우는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한국국적을 포기하려면 18세가 되는 해의 3월까지 총영사관에 접수해야 하기 때문에 매년 첫 3개월 동안은 한국국적이탈 신고가 많은데, 금년에는 작년보다도 훨씬 많아진 것입니다.
음악:
남편을 구박하는 한인아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시 경찰은 최근 한인촌에서 학대받는 아내는 점차 줄고 있는 반면 학대받는 남편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가정에서 폭력을 휘둘러 체포된 한인 여성은 스물두 명으로 그 전해의 열네 명에 비해 많이 늘어났습니다. 반면에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남성은 36명입니다. 물론 이 숫자는 여성보다 많지만 재작년 쉰 두 명이 가정폭력으로 체포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올해 일흔 셋인 한 노인은 남자가 맞고 사는 것이 부끄러워 그동안 숨겨왔는데, 아내의 작은 주먹질이 이제는 완전히 습관이 되어버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경찰서에 부인을 폭력으로 신고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매 맞는 남편들은 주로 나이든 남자들로서, 실직이나 퇴직 후 경제력을 잃어버림과 함께 가정에서 무시당하고 구박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가정상담소의 한 상담원에 따르면 젊은 부부 사이에서도 남편 학대가 많은데 이는 주로 가사분담에 대한 의견충돌이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네요.
반면에 노년층의 남편 학대는 과거에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학대 받았던 아내들, 남편의 외도로 속 썩었던 아내들의 보복행위가 많다고 합니다.
음악:
현재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감옥에 수감 중인 한인들 가운데 한국의 감옥으로 옮겨지기를 원하는 사람이 2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내 한인 인구가 늘면서 한인들의 범죄도 다양해지고 감옥에 수감되는 숫자도 늘고 있는데, 한인 재소자가 미국감옥이 아닌 한국감옥에서 형기를 마치고자 원할 경우, 재소자가 영사관을 통해 송환신청을 하고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모두 동의하면 한국에 가서 수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현재 한국 송환을 원하는 재소자가 20여명이라며 이 숫자는 송환을 신청했다가 거부된 경우와 이미 허가가 나서 한국의 감옥으로 옮겨간 경우는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3명의 한인수감자가 미국의 감옥에서 한국의 감옥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측은 보통 십년이상의 장기형을 받은 사람들이 송환신청을 하는데 양국정부의 허가가 나기는 그리 쉽지 않다면서 그래도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한국재소자들의 요청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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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한인 한의사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캘리포니아 한의사 면허시험에서 떨어진 한인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에 잘못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캘리포니아 한의사 면허시험은 일 년에 두 차례 치러집니다. 영어 외에 중국어와 한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는데요, 수험생들에 따르면 지난 2월에 치러진 한국어 시험은 문제 2백 개 중 80% 이상이 거의 한자로만 나와 시험 생들이 많이 떨어졌다는군요. 불합격된 응시자들은 제대로 된 한국어 시험지로 다시 시험보기를 원하지만 캘리포니아 면허시험 관계자는 그럴 수 없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동양의학에 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늘면서 한인 한의사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요, 캘리포니아에서만 연간 약 2백 명의 새로운 한의사들이 배출되어 현재 캘리포니아의 한인 한의사 수는 삼천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한인 한의사간 경쟁도 치열한 상황입니다.
음악:
La 생생 뉴스 로스엔젤스에서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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