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생생뉴스] 탈북자 미국정착 기금 모금 골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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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과 한인사회소식 등을 전해 드리는 LA 생생 뉴스 진행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 씨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탈북자들의 미국정착을 위한 기금 모금 골프대회가 열립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 단이 4년 만에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합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목사들이 북한에 억류중인 전용수 목사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내 한인들의 내년 한국선거 참여를 위해 영사관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북한인권보호단체 링크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금모금을 위한 골프대회를 갖습니다. 5월16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엔젤레스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치러지는데요, 이 대회에서 모금한 금액은 모두 탈북자들의 미국정착을 돕는데 쓰입니다.

Andy kim: 5월16일에 우리가 골프대회를 엔젤레스 내셔널 골프장에서 이 시합을 통해서 .....

이번 골프대회를 지휘하고 있는 링크의 총책임자 앤디 김 씨인데요, 북한 주민들을 위한 방송이므로 한국말로 이번 골프대회를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몇 마디하고는 힘들어 못하겠다고 하네요. 앤디 김 씨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더구나 방송으로 나간다니까 신경이 많이 쓰여 안 된다면서 한국말을 못하는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해했습니다. 아무튼 앤디 김 씨에 따르면, 그동안 링크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탈북자들을 위한 기금을 모아왔지만 골프대회는 처음이라 사람들이 얼마나 호응할 지 걱정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겠다고 연락해와 탈북자들을 돕겠다는 한인들의 의지가 강함을 느꼈다며 기뻐했습니다. 이번 골프대회 정원은 90명인데 신문에 기사가 나가자마자 수십 명이 연락 했다는군요. 김 씨는 이번 골프대회 참가자들이 모두 북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며 이 날 경기에서는 골프도 재미있게 치지만 그 못지않게 다양한 행사를 통해서 참석자들에게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리고 또 그들의 의견도 들어볼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링크는 지난 2009년부터 전 세계 200여개의 지부와 탈북자들을 위한 쉼터를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100명의 탈북자들을 한국과 미국에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35명의 탈북자들을 한국과 미국에 입국시켜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과 교육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링크 회원들은 또 전 세계에 흩어져 기아와 억압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여러 방법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앤디 김 씨는 현재 중국지역에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탈북 어린이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며, 링크 회원들은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이 미국이나 한국 등 제삼국으로 안전하게 망명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재정과 교육에 앞설 것이라며 이번 골프대회는 물론 앞으로의 링크 활동에 대한 한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북한의 태권도 시범 단이 4년 만에 로스앤젤레스를 다시 찾습니다. 이들은 5월말부터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하여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버지니아 등 미국 대도시를 돌면서 민간외교차원의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치게 됩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7년 북한 태권도 시범 단을 초청했던 태권도타임스가 또다시 주최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 태권도 시범 단은 조선태권도위원회 소속 17명으로, 이중 배능만 단장, 조선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은 지난 2007년 미국 방문 때도 참가한 선수들과 임원들입니다.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 4년 전 북한 태권도 시범단 시범에 미국인들의 호응이 컸기 때문에 이번에도 연방 국무부에서 북한 태권도 시범 단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에 따르면 북한 태권도는 스포츠 태권도인 남한의 태권도와 달리 전통무예를 계승한 무도 태권도여서 지난 방문 때 미국인들이 색다른 태권도에 반했다는 겁니다. 이번에 북한태권도 시범 단을 또 다시 초청하는 것도 미국에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욱 알리는 잔치를 베풀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에 자랑할 우리 전통문화에는 남과 북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이런 행사들이 중국과 미국의 핑퐁외교처럼, 언젠가는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했습니다.

정 대표는 미국에 이민 온 후 30년 넘게 태권도 인생만을 살아온 고단자입니다. 그는 미국 중부에 감자 생산지로 유명한 아이오와 주의 시골마을에서 태권도 타임스라는 잡지를 발행하며 수련생들을 키워왔습니다.

그는 또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지난 방문 때 미국 내 태권도 관계자들 뿐 아니라 종교단체, 한인촌 단체들이 많이 도왔다며 남, 북한을 따지는 정치행사가 아닌 만큼 이번에도 모든 한인들이 힘을 모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현재 유엔 북한 대표부, 조선태권도위원회 측과 방미 일자와 세부일정을 조율중이라며 시범을 펼칠 도시들의 행사장소 섭외와 경호문제만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200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태권도 시범 단 공연은 미국의 주요 텔레비전 방송에서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억류되어 있는 캘리포니아 남부 출신 전용수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로스앤젤레스 한인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가주와 전용수 목사가 살고 있는 오렌지군의 목사 회 등 교회단체들은 오렌지 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전목사를 억류

하고 있는 것은 반인권적 행태라며 전목사를 속히 석방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오렌지군 기독교회협의회의 회장인 박용덕 목사는 전목사를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북한은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으며 전목사와 10년간 교분을 쌓아왔다는 캘리포니아 남부의 대형 교회인 은혜한인교회의 한기홍 목사는 전목사의 억류는 교회 뿐 아니라 전체 캘리포니아 한인들의 문제라며 한인들이 모두 힘을 합쳐 전목사 석방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목사들은 지난 24일 열린 부활절 합동예배 때도 전목사 석방을 위한 특별기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활절이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 하늘나라에 오른 것을 기리는 날로서 이날은 대형 교회들도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보곤 합니다. 부활절의 상징은 달걀과 토끼인데 미국인들은 부활절이 되면 계란에 알록달록 장식을 하고 토끼 모양의 초콜릿 등을 선물합니다. 미국에서는 부활절이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과 함께 가장 중요한 3대 명절이어서 부활절에는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내년부터 한국의 선거에도 한 표를 찍을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시민권자는 안되고 영주권만 갖고 있는 한인들에 한해서인데요, 한편에서는 미국에 살면서 왜 한국의 선거권을 갖고 싶어 하느냐고 비난도 하지만, 많은 한인들은 어쨌든 모국의 정치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가 봅니다.

한국에서는 내년 4월과 12월에 선거가 있고 특히 12월에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데 이에 대비해서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서는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실제로 선거를 하기 전에 모의 선거를 하기위한 준비부터 시작되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영사관은 내년 한국 선거에서 선거할 권리가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한인유권자 수를 18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La 생생 뉴스 로스엔젤스에서 정현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