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생생뉴스] 북한아동 입양법안 미 의회 통과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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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과 한인사회소식 등을 전해 드리는 LA 생생 뉴스 진행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 씨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북한아동 입양법안의 미국 의회 통과를 위해 한인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한의사 명칭을 중이사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중단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에 치어 사망하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1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에서 가짜 상품을 들여온 한인들이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과 동남아 국가를 떠돌고 있는 북한아동 입양법안의 의회통과를 촉구하는 한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 의회에는 북한출신 무국적 어린이 입양 법안이 상원과 하원에 각각 상정되어 있는데요, 한인 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법안 통과를 위한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한-스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 월드비전, 재미동포애국단체연합회, 이북도민 연합협의회 등 한인단체들은 이달 초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지지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그 며칠 뒤에는 한인교회연합이 한인 2세 학생들이 참여하는 백악관 촛불 시위를 벌이겠다고 역시 기자회견에서 전했습니다.

우선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한-스나이더 국제 어린이 재단 등은 이 법안의 상원과 하원 외교위원회 통과를 1차 목표로 삼고, 8월까지 한인촌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 법안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한-스나이더 국제 어린이 재단 한상만 회장은 아무런 보호나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중국이나 동남아를 떠도는 어린이들이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고픔에 시달리고 신변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이 미국가정에 입양돼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반드시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회장은 지난 아이티 지진 때에도 지진으로 고아가 된 아이티 어린이 30여명을 미국으로 데리고 왔는데요, 그때 고아 입양을 원하는 미국인 가정은 연락해달라고 홍보한 결과 무려 6천여 미국인 가정에서 입양 의사를 밝혀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북한어린이 입양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기만 한다면 탈북어린이들을 입양하겠다는 미국 가정도 많을 것이라는 거죠. 한 회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cut: 아이티에서 지진 났을 때 한 스나이더 국제 어린이 재단에서 홍보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고아원이 파괴되어 길가에서 떠돌아 다니는 애들을 우리가 미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아이들 입양에 관심이 있는 미국 가정에서 연락을 해달라고 했더니 그 당시 한 6천 이상 가정이 입양을 원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탈북 어린이들도 무국적 어린이 입양 법안이 채택 된다면 미국에는 입양하겠다는 가정들이 많으니까 그런 가정에서 탈북고아들을 입양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편 한인교회연합과 탈북고아 입양허가법안을 하원에서 제안한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의원 실은 탈북자지원을 촉구하는 한인 2세 학생들의 '북한자유를 위한 외침' 행사를 오는 7월 워싱턴에서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인교회연합 측 샘 김 변호사에 따르면 북한 자유를 위한 외침 행사는 7월26일부터 4박5일 동안 계속되며 행사에는 한인 2세 200여명과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서 촛불시위 등을 벌일 것이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 한의사 명칭을 중의사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중단되었습니다. 한의사 면허, 정확한 미국식 명칭으로는 침구사 면허인데요, 그 면허 이름을 전통중국의학 의사 면허, 간단히 중의사 면허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얼마 전 엘에이 생생 뉴스에서 말씀드렸죠?

중국계인 릴랜드 이 주 상원의원이 그런 법안을 제출해서 한국인 한의사들이 화가 났는데요, 그 후 한국인 한의사들이 법안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며 합심해서 강력 반대하자 그 상원의원이 일단 이번 법안에서는 그 내용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한국인 한의사들은 한의사 명칭을 중의사로 바꾸면 안 되는 몇 가지 점을 지적했는데요,

첫째, 한의학은 중국만의 의학이 아니라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의학이 집대성된 학문이며, 둘째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미 2,005년에 한의학을 동양의학으로 규정하는 주 법을 제정한 바 있고 셋째 현재 한의사의 절반이 넘는 60퍼센트가 백인이라는 점에서도 중의사라는 명칭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만약 한의사 명칭을 중의사로 바꾼다면 그것은 양 의학을 미국의학으로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릴랜드 이 의원은 언제든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인 한의사들은 앞으로 더욱 더 힘을 합쳐 한인 한의사들의 권익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미연방정부 고속도로안전관리국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2009년 로스앤젤레스 군에서 사망한 보행자 수는 백14명이었습니다. 자동차에 치어 다친 사람은 캘리포니아에서 5만9천명, 로스앤젤레스에서만 거의 5천명이었습니다.

고속도로안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보행자가 가장 다치기 쉬운 곳은 캘리포니아 주, 뉴욕, 플로리다, 텍사스 등이었는데 이 4개주에서 일어나는 보행자와 차량이 부딪치는 사건이 미국전체 사건의 42%나 된다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상품을 취급한 한인들에게 무거운 판결이 두건이나 내려졌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샤넬, 디올, 티파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짜 상품을 미국에 들여와 판매한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부부와 그들과 같이 일하던 처남 등 3명이 징역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가짜 유명 시계, 머리핀, 셀폰 즉 손 전화 장식품 등을 미국에 들여와 전국 각 지역에 팔았는데 이 가짜 상품의 납 함유량이 진짜 상품 보다 20배나 높아 그 가짜 상품들을 몸에 차고 다닐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품에는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가짜 상품은 당연히 팔아서는 안 되는 것이므로 법원은 이들 부부에게 각각 징역 37개월, 처남에게는 징역 30개월의 무거운 형을 선고했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가짜 가정용 운동기구를 들여온 또 다른 한인도 지난 주 법원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습니다. 이 한인에게 어떤 형이 내려질지는 몇 달 후 결정되는데 이런 범죄일 경우 최고 징역 10년, 최고 벌금 200만 달러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아시안 고교생들이 백인학생들보다 두 배 이상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제일 남쪽, 샌디에고 군에 있는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인 발레리 래미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아시안 고교생들은 학교수업 외에 일주일에 13시간을 숙제와 공부로 보내는데 비해 백인학생들은 5,6시간만 숙제와 공부를 했습니다. 아시안 학생들이 백인학생들보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죠? 그러나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은 아시안 학생 주 13.6시간, 백인학생 13.7시간으로 비슷했습니다.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로스엔젤스를 중심으로 남가주 소식을 전해드린 LA 생생 뉴스 로스엔젤스에서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