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생생뉴스] 방미 장진성 시인 “대북지원, 김정일 정권 지원으로 변질”

0:00 / 0:00

MC

: 미국 LA를 중심으로 서부 지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소식과 한인사회소식 등을 전해 드리는 LA 생생 뉴스 진행에 재미 언론인 정현숙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전해드릴 소식입니다.

탈북시인 장진성씨가 로스앤젤레스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정권지원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며 북한주민들을 직접 돕는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천만 이산가족 위원회가 미국시민권을 가진 한인이산가족들이 북한가족들과 상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미국정부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평안도민회가 야유회를 갖고 애향심을 되새겼습니다.

탈북시인 장진성 씨가 로스앤젤레스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엘에이 생생 뉴스에서 말씀 드린 대로 장시인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예수군대회의에 참석하고 돌아갔는데요, 머무는 동안 계속되는 행사로 너무 바빠, 장시인과는 그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인 2일 아침,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겨우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장시인은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북한 지원이 북한 내 실정과 상관없이 동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주민지원이 아니라 정권 지원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행사의 목적도 북한주민 직접 돕기에 횃불을 들기 위함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시인은 북한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북한 내부 실정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금 김정일 정권과 자유시장과의 전쟁상태에 있다고 말하는 장시인은 이제 북한주민들도 시장제도에 익숙해져 배급 제도를 거부하고 시장에서 돈을 벌어 자기가 사고 싶은 쌀을 선택해서 사먹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로스앤젤레스의 탈북자들은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는 장시인은 탈북자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만큼 북한 인권 문제 알리기에 이곳 탈북자들이 선봉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참석했던 행사에 대한 설명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장 시인이 자동차를 타고 가는 동안 이루어진 통화이기 때문에 잡음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cut: 이번 행사는 로스엔젤스 에스더 기도운동본부에서 주관한 북한 인권 운동 행사입니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미주에서도 북한인권을 좀 더 알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 대북 지원이 잘못되었다고 보는 것은 북한의 주민 지원이 아니라 북한 정권지원으로 변질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을 직접 돕는 운동이라는 횃불을 들기 위한 행사로 볼 수 있습니다.

정 : 미국에는 이번에 처음 오신건가요?

----처음왔습니다.

정: 와서 보시니 어떠셨어요?

----시간에 너무 없어서 많은 것을 보지 못 했는데요, 공항에 내려서 행사장인 교회까지 가는 길에 여러 사람을 통해서 잠깐 본 미국을 말씀드린다면 제가 알기로는 미국은 굉장히 큰 나라로 자본주의 선진국 인데 직접 보니 미국은 합리주의 나라라는 것을 알겠어요.

정: 이곳에 오셔서 혹시 탈북자들을 만나셨나요?

---- 탈북자들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정: 혹시 만나시지는 못 했어도 이곳에 계시는 탈북자들이 꽤 되시는데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 주시죠.

---여기서 탈북자들을 꼭 만나고 싶었는데 유감스럽게 한분도 만나지 못했어요. 탈북자들이 여기에 한 120여 명이 있다는데 그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는 미국 지역에서 북한인권에 대해서 누구보다 선봉적인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정: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소망이 있으시다면?

---- 북한 인권에 대해서 자주 알리려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여기 와서 느낀 것은 대북 지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던데 북한의 대북지원이 올바로 되려면 북한의 내부사정과 내부 제도를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북한이 이제 어제의 북한이 아닙니다. 오늘날의 북한은 정권과 시장과의 전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의 애국 백성, 다시 말해서 충성하는 당과 군대의 충성세력과 시장과의 싸움 이라고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이제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질서에 체질화되었기 때문에 과거의 충성과 복종 이라는 구조가 수요와 공급의 질서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이 배급제를 거부합니다. 시장에서 오히려 자연스럽게 돈을 벌어서 쌀을 선택해서 사먹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조직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겁니다. 그래서 대북 지원이 식량지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런 면에 대해서 많이 알리려고 합니다.

Music Bridge

미국 연방의회와 미국 행정부 일각에서 남, 북한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의 일천만 이산가족 위원회가 한인이산가족 상봉을 도와달라고 미국연방의회와 국무부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의 로스앤젤레스 지부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십만 여 명의 한인 이산가족들이 하루빨리 북한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이들과 재상봉 할 수 있도록 미국정부와 의회가 인도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로스앤젤레스 지부의 조선환 회장은 한인 이산가족들은 한국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 가족을 만날 기회가 없다며, 시민권자인 한인 이산가족들을 위해 미국국무부와 연방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연방의회에서는 마크 커크 상원의원이 한인 이산가족 문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커크 의원은 최근 미국 적십자사 총재에게 서한을 보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 적십자사와의 대화를 촉구했으며, 클린턴 국무장관에게도 이민가족 상봉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행정부에서도 최근 위원회와 접촉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해서 6개월간 북한에서 억류되었던 전용수 목사를 데리고 나온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도, 북한 방문에 앞서 위원회 측과 만나 한인 이산가족 실태를 들었다고 합니다. 일천만 이산가족 위원회는 현재 한인 이산가족 상봉 희망자 현황을 파악 중입니다.

한편, 이번에 풀려난 60대 미국시민권자로 로스앤젤레스 가까운 오렌지 군에 사는 전용수 목사는 북한을 오가며 사업을 해오던 중, 작년 11월 북한에서 체포되어 억류되어 있었는데 곧 이곳의 가족들 곁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평안북도 도민회가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네이처 랜치라는 아름다운 야외에서 야유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야유회는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고향에 대한 향수를 풀고 도민들의 친목과 단결을 고취하며 평안도를 가본 적이 없는 2세, 3세 들에게는 잊혀 가는 고향에 대한 사랑을 바르게 물려주자는 목적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북 5도민회는 새로운 회원이 늘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어느 도민회나 다 회원들의 평균 연령이 고령인데요, 평안도민회도 회원의 연령이 매년 높아지므로 야유회 같이 밖에서 하는 행사는 젊은 회원들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행사에 앞서 젊은 회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알렸더니, 젊은 회원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나이 드신 회원들이 즐겁고 편하게 하루를 보내실 수 있도록 많은 봉사를 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군의 어린이 인구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로스앤젤레스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최근 어린이 인구가 줄고 있는 현상은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로스앤젤레스가 심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명 사립대학인 남가주대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0년 현재 로스앤젤레스 군의 5살에서 9살 사이 어린이 수는 63만 여 명입니다. 이 숫자는 10년 전인 2천년의 81 만 여 명에 비해 거의 4분의 1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 같은 어린이 인구 감소 현상은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첫째는 요즘 젊은이들 중 결혼을 안 하는 사람들이 늘고, 두 번째는 불경기 때문에 결혼한 젊은 부부들도 아이 낳기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LA 생생뉴스 로스엔젤스에서 정현숙입니다.